이 책은 대만 사람이 쓴 책이다. 저자는 남편이 핀란드로 발령이 나면서 두 딸과 함께 핀란드로 이주하게 됐다. 아이 둘을 학교에 보내고 전문 칼럼니스트로서 핀란드 잡지에 글을 싣기도 하며 자기 나름의 눈으로 바라본 핀란드 교육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필치 속에 담아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두어 번 정도 읽었는데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시간을 판다? 너무 생소하다. 그 호기심으로 이 책을 처음 펼쳐 보게된 것 같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외뢰인의 사건을 해결해주는 인터넷카페로 주인공 온조가 운영자다. 이 소설은 온조의 옆반에서 일어난 PMP분실 사건으로 시작된다. 온조에게 범인을 잡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고 만약 잃어버린 물건을 찾게 된다면 그것을 제자리에 놓아달라는 부탁까지 받는다. 작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가게'란 무언가를 사고파는 곳인데 더군다나 시간 가게라니 궁금하기도 해 이 책을 펼쳐들게 됐다.이 책의 주인공 '윤아'는 전교 2등이고 엄마는 늘 1등을 원한다.어느 날 길을 걷고 있던 윤아의 얼굴로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시간이 부족한 분께 시간을 드립니다-시간가게'라는 전단지가 날아왔다. 전단지를 보고 궁금해진 윤아
학창시절에 읽었던 고전 속 주인공들은 어두운 역경을 딛고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삶의 의지를 보여주거나 상황적 암울함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드러내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인생의 한 가운데에 접어든 즈음 아주 독특한 고전을 만나게 되었다. 읽는 내내 주인공의 말과 행동을 한 시도 놓치기 싫을 만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선돼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일단 나부터가 그렇다. 그 물음에 선뜻 답하기에는 아직 삶에 대한 깊은 지혜가 부족하다. 하지만 한 번 뿐인 삶은 행복해야만 하고 또 그것이 우리 삶의 지향점인 것만은 확실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 스스로는 행복하기 위해 삶을 산다는 명제는 진리라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 코 앞에 성큼 다가왔다. 나에게 책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살내음 풍기는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보는 듯 한 설레임이지만 결혼을 하고 육아에 직장생활도 하다 보니 독서를 즐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늘 독서에 목이 말라있었던 터에 이번 추석날 친정에서 올케언니의 화장대 위에 놓인 '김兄의 청춘고함' 이라는 제목의 책이
얼마 전 수업자료로 아이들에게 아이티공화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다는 진흙쿠키와 관련된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대체로 '불쌍하다,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서 영상을 활자로 표현한 짧은 글 한 편을 같이 읽고 바탕글의 내용을 살펴봤다. "아이티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진흙을 햇볕에 말려 먹는다는데, 우리는 그래도 먹는 것
천직이라 생각하고 그토록 바라던 초등교사가 됐건만 학기 초는 어김없이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이럴 때마다 나보다 먼저 발령받은 친구에게서 건네받은 '그 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를 괜스레 만지작거리며 펼쳐보게 된다.학생들의 생일날 선물로 시를 써주는 선생님, 가출한 아이에게 끊임없이 이메일로 말을 거는 선생님, 학생들의 실수를 자신의 잘못으로 반성하
몇 년 전 방영 돼 파스타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가 있었다. 티격태격 하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가슴 떨리기보다 복잡한 주방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다양한 파스타에 가슴이 설렜다. 꼬들꼬들한 면발을 호로록 삼킬 때의 그 느낌, 인삼을 우유에 졸여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저 파스타의 맛은 어떨까? 이 호기심들이 나를 파스타의 세계로 안내했으며 '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파블로 네루다와 작은 어촌 마을의 우편배달부가 이어간 우정을 그린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소설. 사랑에 빠진 우편배달부에게 시를 가르쳐줘 끝내 그 사랑을 이루게 한 시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힘'을 노래한 소설이자, 위대한 시인 네루다에게 바치는 헌사. 더불어 칠레의 민주화를 염원한 투
우연히 반납된 책들 주변을 기웃거리다 눈에 띄는 표지 하나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일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푸른 하늘과 그 하늘을 바라보는 한 소녀의 뒷모습이 왠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늘은 이어져 있다'는 제목을 보고 직감적으로 슬픈 동화스럽다는 생각에 선뜻 책을 집어 들었다.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신비로운 예감에 사로잡혀 책
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예전의 가족보다 차갑거나 개인적인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3대가 같이 모여 살아서 친근하면서도 다정하며,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의 평온함과 함께 살아가는 재미·행복·즐거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힘이 들 때면 나의 이야기를 맘껏 들어줄 가족이 많았다는 것
저명한 기호학자이자 지성파 작가인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이나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으로 유명한 움베르트 에코의 책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제목부터 눈길을 잡아끈다.세계적으로 공인된 천재인 움베르트 에코는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아갈까. 그 천재의 눈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거의 다 바보처럼 보일테니까 말
여러 방면에 다재다능 했던 배우 겸 뮤지션인 닉 케이브가 쓴 작품이다. '버니먼로의 죽음'은 읽어나가기가 매우 힘이 들었고 그만큼 많은 시간이 요구됐다. 처자식이 있음에도 무분별한 섹스에 빠져 사는 버니먼로는 아내의 간곡한 전화를 받고서도 창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날이 밝아서야 느긋하게 집에 돌아가지만 아내는 목을 매 자살했고 어린 아들 버니 주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이다.' 어째서 부모는 어리고 자식은 늙었다고 말한 것일까. 17살에 사고로 아이를 가지게 되어 결혼하게 된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름이. 주인공인 아름이에게 생긴 병, 그것은 '조로증'이라고 하는 남들보다 배로 빨리 늙는 병이었다. 아름이의 엄마, 미라는 17살에 사고를 친 미혼모다. 사회적
세상에 사소한 것은 없다. 비범한 사람도 사소하다는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비범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디테일의 중요성을 사례를 곁들어 설명한다. 디테일이 인생과 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작은 일에 대해 항상 철저할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오랫동안 관찰과 연구 끝에 기업의 성패란 것은 디테일에 달려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실패한
생각버리기라는 책을 서점에서 본 후 가장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라는 그 당시의 상황과 알맞아 보게 됐다. 이 책은 생각 자체를 병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스트레스와 편견·무지 등이 모두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가장 이해 안됐던 것은 무지가 생각을 함으로써 나온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아마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무지한지 다른 사람이
이 책을 처음 구입했을 때는 왜 이런 제목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읽으면서부터 왜 1리터의 눈물이어야 했는지의 답은 금방 나왔다. 1리터의 눈물은 이미 영화, 드라마화가 돼서 많이 유명하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본사람보다는 책을 읽은 사람이 적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미화된 부분이 적고 아무래도 실제 일어났던 일들만 중심으로 기술돼있기 때문에 책이 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다. 개미, 나무 등 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만큼 유명한 작가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 중 하나인 파피용은 감명 깊게 읽게 된 책 중 하나로 인류의 미래가 이렇게 변화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파피용의 시작은 더 이상 지구가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우주선을 만들게 되는데
이 책은 성공에 관한 학문이 아닌 성공 유전자에 관한 책이다. 트리플 패키지는 왜 아이비리그에는 아시아 학생들이 많으며 CEO중에서는 왜 모르몬교가 많고 노벨상 수상자에는 왜 유대인이 많은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 한다.여기에서는 3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우월 콤플렉스다. 이 콤플렉스는 자신의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