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 作

▲ 성기석 대학생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다. 개미, 나무 등 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 만큼 유명한 작가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작품들 중 하나인 파피용은 감명 깊게 읽게 된 책 중 하나로 인류의 미래가 이렇게 변화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파피용의 시작은 더 이상 지구가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우주선을 만들게 되는데 우주선에 사람과 각 동,식물의 유전자를 함께 싣게 된다. 그래서 먼 우주의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도달하기 위해 먼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다. 여행이 시작되면서 처음에 시작했던 인간들은 점점 늙어가고 그들 스스로 번식을 하면서 아이를 낳고 계속해서 여행을 이어나간다.

그렇지만 원래 같은 동성동본끼리는 열성유전자가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계속 갈수록 동성동본화 되어가면서 점점 열성 유전자가 생기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이상해져 가고 우주의 환경이기 때문에 지구와 달라 그 곳에 적응하다보니 몸도 바뀌게 된다. 사람이 이런데 동식물이 여전하겠는가. 책의 주된 내용은 행성을 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들이다.

인간 간의 갈등이 나오기도 하고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이 나오기도 하며 때로는 화합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사는 모습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듬이가 생긴 동물이 나타나기도 하고 야광을 띄는 동물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상상할수록 끔찍한(?) 간접경험을 하게 됐다. 유전자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들에게는 더 이상 사람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흉측한 몰골이 돼 있었다.

이 책의 끝에 다다르면 그들은 결국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들의 목표는 이뤘지만 이미 인간의 모습을 잃은 그들의 목표가 진정으로 이뤄졌는지 아직 해답은 얻지 못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은 한번 읽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진정한 해답은 독자들 자신에게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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