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은 지역의 사라져가는 전통음식 및 특색 있는 먹거리를 독자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아는 사람만 아는 거제의 맛'이라는 코너로 시민들을 만나보고자 한다. 이번 코너에서는 4월 봄, 딱 한 달만 먹을 수 있는 거제 전통 특미 '숭어국찜'을 소개하고, 더이상 만들기도 맛보기도 어려워진 '숭어국찜'의 소멸 위기를 알아봤다. - 편집자 주3월 말부터 4월이면 제철 숭어에 특유의 알싸한 향으로 무장한 '숭어국찜'이 생각난다.제피·합다리·두릅·땅두릅·오가피나무 새순과 참나물·취나물·다래순·사생이나물 등 10여가지가 넘는 산나물과 숭어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이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추억이 있다. 살면서 경험했던 일 중 자기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그 경험이 바로 그 사람만의 추억이 되는 것이다. 나는 그 많은 추억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유년의 음식들이 잊혀지지 않는다.세상엔 맛있는 음식들이 참 많다. 신기하고 처음 보는 음식들도 많다. 그런데도 그 어려웠던 시절에 어머니께서 해 주셨던 그 계절에 먹었던 음식이 유독 생각나는 것은 그 음식속에 어머니의 사랑이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친정어머니의 음식중에 내가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숭어국
봄철 거제 수산물 대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도다리다. 납작한 몸통에 못난 생김새지만 담백하고 차진 식감이 좋아 횟감으로 또는 탕용으로 인기를 끈다. 거제에서 철 따라 잡히는 어종은 다양한데 봄에는 봄 도다리를 최고로 친다.봄 바다 최고의 선물 '거제 도다리'우리나라 전역에서 잡히는 도다리는 거제에서도 여러 곳에서 잡히지만 포구에 따라 잡히는 도다리의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몸통이 좀더 납작하거나 길쭉하다.이중 거제사람들은 특히 진해만을 끼고 있는 사등·고현·하청·장목 방면에서 잡히는 도다리를 최고로 높이 쳐준다. 이곳들은 진해만을
봄 손님 절로 몰고 오는 '사백어'거제 사람들의 봄은 사백어로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구조라 춘당매가 피는 것에서 긴 겨울의 끝을 보고, 공곶이 수선화가 샛노란 꽃봉오리를 맺는 것에서 봄이 온 것을 눈치 챈다.하지만 거제도 바닷가 사람들은 뭐니 뭐니 해도 바다 하천에서 건져낸 파닥거리는 사백어 맛을 봐야 제대로 봄인가 싶다. 바다가 지어낸 꿈틀대는 사백어를 우물우물 혀로 더듬으며 봄의 정기를 체감하는 것이다.거제 사람들은 주로 ‘병아리’라고 칭하지만, 정식 명칭은 죽으면 몸이 하얗게 된다해서 ‘사백어(死白魚)’다. 3월초부터 4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