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19일 오후 봉축 법요식과 연등축제 거리음악회가 고현동 신현농협 본점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거제불교사원연합회장인 계룡사 주지 선암스님의 봉축사로 시작한 이날 법요식에는 스님·불자·시민 등 500여명과 함께 거제불교재가연합회 하요종 회장·서일준 국회의원·박종우 거제시장·윤부원 거제시의장 등이 참석해 경기침체로 지친 이웃들에게 위안과 위로를 건넸다.선암스님은 봉축사에서 "어려움과 힘든 일이 많은 시기지만 불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음악회가 행복과 평화를 나누는 공덕의 장이 되길 기원드린다"고 전
법화경에 '자실인의(慈室忍衣)'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비로 집을 삼고, 참는 것을 옷으로 여기라는 뜻입니다.가정에서는 물론 사회에서도 이러한 정신을 유지한다면 주위의 모든 집이 보살의 집이 될 것이며, 이웃을 웃음으로 만나는 화목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힘겹게 살다보면 이웃의 고통을 모르는 양 넘어가는 일도 많습니다. 그럴 때 이 말씀을 거울삼아 자그마한 자비라도 나누고,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화를 다스린다면 스스로 수행의 지위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입니
사람의 본성은 무명의 아들이 아니라 부처의 아들입니다. 부처의 아들은 병에 걸릴 수가 없습니다. 만일 아프거든 "물질은 아픔을 느낄 수가 없다. 아픔을 느끼는 것은 혼미한 마음이다"고 여러번 되풀이 하면 낫습니다. 멀쩡한 사람은 이런 말을 해도 잘 듣지 않습니다. 아파본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듣습니다. 조금 아파보는 것도 좋습니다. 경제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홀랑 털려봐야 겸손해지고 이웃이 소중한 줄 알게 됩니다. 오늘처럼 햇빛이 좋은 날도 돌아앉아 있으면 햇빛을 볼 수 없습니다. 폭우가 쏟아져도 엎어진 그릇에는 물 한 방울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옵니다.오는 27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육신으로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우리 佛子님들께서는 이 날을 기리시어 자아를 깨치는 광명의 燈을, 미운 이에게는 용서의 등을, 소외된 이에게는 관심의 등을, 병고에 시달리는 이에게는 쾌유의 등을, 모든 영가에게는 왕생극락의 등을, 불교를 모르는 이에게는 인연의 등을 밝히시어 정성스럽게 밝힌 연등이 온 삼천 대천세계를 밝히어 부처님 가르침이 항상 저희와 함께할 수 있도록 삼보전에 두 손 모읍니다.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산사를 만나는 길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울산의 절경중 하나로 꼽는 내원암(주지 진응 스님) 가는 길은 아름다움은 기본이요 덤으로 속세의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게 만든다.울산 대운산(大雲山)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내원암은 석남사(石南寺)·문수사(文殊寺)·신흥사(新興寺)와 함께 울산 4대 고찰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원래 내원암은 신라 중기 고봉선사(高峰禪師)가 창건하고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수행을 했다고 알려진 대원사(大源寺)의 암자였지만, 현재 내원암은 통도사의 말사로 남아 있고 대원사는 내원암 입구에 흔적만 찾을 수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그리고 화려한 속살을 보이던 계절은 어느새 저만치 떠날 채비를 마쳤다. '동국제일선원'이라는 칠불사(주지 도응 스님)로 내달리는 길은 조금씩 가을과 이별하는 모습을 엿보는 걸음이 됐다. 칠불사는 가락국의 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수도해 모두 성불한 곳이라고 해서 칠불사라 불린다고 한다.지리산 묘봉(토끼봉) 자락 해발 800여m에 둥지를 튼 칠불사는 화개장터에서 자동차로 20분, 본사인 쌍계사에서도 한참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었다.걸어 올라가면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가파른 산
오는 5월8일,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거제지역 각 사찰마다 연등 달기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본지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온누리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힌 부처님의 가르침의 실천을 되새기고 그동안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거제지역 주요 사찰을 소개하고자 한다. 연초면 조계종 해인사 말사 '해인정사'해인정사(주지 자원)는 팔만대장경이 봉안된 합천 해인사 말사로 지난 1996년 중건됐다. 해인정사를 만나러 가는 길은 주지스님의 야무진 손끝을 빌려 꽃을
수월중학교를 지나 수양마을 방면으로 달리다 왼쪽으로 꺾어들면 올망졸망한 주택과 지역아동센터 건물을 앞세워 멀리 금강사(주지 성원스님)가 나타난다.수월동 옥녀봉 산자락을 타고 앉은 금강사는 알록달록 매달린 연등만 없다면 잘 지은 2층 양옥집을 닮았다. 일주문도 없고 붉은 나무대들보·외벽에 그려진 화려한 탱화·날렵하게 뻗은 기와와 처마·풍경·종각도 없다. 다만 온갖 화려한 봄꽃들이 절집을 감싸 꽃향기가 은은하다. 절 입구 작은 연못 옆에 관세음보살전을 따로 모셨다.2001년 2월 건립된 금강사는 2003년 9월에 이곳으로 이전해 400
경남 거제시 하청면 서대·서상마을과 유계저수지를 지나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비포장 길이 나온다. 그 길에 앵산이 나오고, 앵산 깊숙이 300여m를 올라가면 광청사(법사 허남두)가 나타난다.광청사는 흔한 일주문도 담도 없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편백과 삼나무·소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절 입구에는 산 아래까지 종소리가 들린다는 범종각이 우뚝 서 있다. 이 범종각은 허 법사가 2005년 광청사 상임법사로 임명되면서 직접 설계해 혼자서 한 달여만에 지었다고 한다.경내에 들어서니 뻐꾸기·소쩍새·지빠귀들이 박자 맞춰 우짖
거제시청 앞을 지나 거제도서관 옆 골목으로 100여m를 올라가면 한 쪽 얼굴은 깨졌지만 초승달을 닮은 '신라의 미소' 수막새가 새겨진 계룡사(주지 선암) 표지석이 나온다. 수막새 아래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라고 새겨져 있는 수완 큰스님의 가르침은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준다.일주문에 들어서 사천왕상을 지나면 아담한 범종각이 자리 잡았고 그 뒤로 용왕각이 나온다. 그 옆으로 여의주를 입에 문 두 마리 용에서 약수가
경남 거제시 연초면 한내마을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앵산 자락을 10여분 오르다보면 만나는 아담한 사찰이 나온다. 1997년 1월12일 터를 잡은 육화당(요사채)·삼성각·대웅전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해인정사(주지 자원스님)다.절 바로 아래 주차를 하고 오르다보니 육화당이 나온다. 땀을 식힐 겸 뒤돌아보니 크고 작은 배들이 떠있는 바다가 시원하다. 바다 건너 조선소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쇠소리와 모감주숲 지빠귀소리가 어우러져 나름대로의 조화를 이룬다.경내에 들어서자 스님이 직접 심고 가꾼 분홍장구채·양귀비·정향풀·등심붓꽃·왕찔레꽃 등 야
경남 거제시 동부면 오망천 다리를 건너 오송리 방향으로 20여분을 달리다가 20여가구가 옹기종기한 집들 사이를 지나면 사슴이 새끼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한 포록산 자락에 대원사(주지 자원스님) 경내가 나타난다.다른 절에서는 흔치 않은 하얀코끼리 두 마리가 법당 안뜰에 듬직하니 서 있다.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6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옆구리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석가모니를 잉태했다고 해서 태국에서는 수호신으로 대접을 받는 이유로 이곳 법당을 신성하게 지키고자 모셨다고 한다.지난 1980년 초까지 이곳에는 오송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
불기 2563년, 오는 12일은 '부처님오신날'이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거제지역 사찰과 거제에는 저마다의 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또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연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찾아오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역 사찰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스님들의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들어봤다. 화엄종 앵산 광청사 허남두 상임법사하청면 유계리 광청사(주지 월천)는 대한불교 화엄종으로 거제지역 유명사찰 중 하나다. 허남두 상임법사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중의학을 전공한 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