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으로 함락된 거제읍성(고현성)이 이동한 경로를 따라 다크투어를 떠났다. 발걸음을 향한 곳은 고현동 고현성∼거제면 거제향교∼기성관∼반곡서원 등이다.#거제읍성, 남해안 수군 진영의 요새지거제시청과 거제시의회 등을 감싸고 있는 고현성을 찾았다.거제읍성(고현성)이 있었던 고현동은 1432년부터 1664년까지 거제현의 읍치였다. 고현성(古縣城) 일대는 신라시대 '고정부곡'으로 불리다가 부곡이 폐지된 후에는 '고정리(古丁里)'로 지명이 바꼈다. 1432년 거제현의 치소가 옮겨오고 본격적인 고현성 축조가 끝난 이후부터 '고현(古縣)'이라
도심 가까이 전쟁의 상흔을 따라 사등·연초면과 고현·수월동의 다크투어리즘의 길을 나섰다. 코스는 무인도인 사등면 취도에서부터 연초면과 수월동에 걸친 다나까농장, 6.25 전쟁포로 역사지인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계룡산 정상의 통신대 등이다. # 일제의 망령 거제 취도기념탑성포에서 가조연육교를 지나 남북으로 호리병모양 길쭉한 섬 가조도에 들어섰다. 북쪽 해안선을 따라가다 신교마을을 지나 북쪽 해변 멀리 작은 봉우리 두 개가 연이은 섬이 취도다. 취도는 여객선이 없는 무인도로 배를 따로 불러야 갈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 해군 함포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외침을 쫓아 하청·장목면을 거쳐 옥포만까지 다크투어리즘의 길을 나섰다. 하루에 다 둘러보기는 벅찬 칠천량해전공원∼장문포 왜성∼유호전망대∼매미성∼저도∼옥포대첩기념공원∼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을 돌아보았다.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떠오르는 칠천량해전공원칠천량해전공원은 정유재란 당시 1만명 조선수군이 수장된 통곡의 바다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원은 칠천연육교를 지나 왼쪽 길을 선택해 해안선을 따라 20여분을 달려가면 언덕 위에 자리했다. 공원이 자리한 칠천도는 거제가 품은 62개 섬중 가장 큰 섬으로 151
#지심도일제강점기 군사요충지로 강제로 수용된 비운의 섬 지심도. 그 섬의 절절한 아픔을 찾아 떠나는 다크투어리즘은 또다른 묘미가 있다. 아픈 역사 이면에 국내 최고의 자연경관과 동백 원시림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섬이기도 하다.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딸린 섬(면적 33만8609㎡·해안선 길이 3.5㎞)이다. 장승포항에서만 배로 왕래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지세포항에서 오가는 도선이 생겼다. 장승포항이나 지세포항에서 뱃길(도선)로 15분여면 닿는다.지심도는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각종 수
세계최대의 조선도시인 거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이다. 또한 4면이 바다인 섬인데다, 일본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한반도 최남단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늘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기에 거제는 영광의 역사와 함께 오욕의 역사도 함께 간직하며 영욕의 세월을 이어왔다.고려 의종의 한이 서려있는 거제둔덕기성, 임진왜란의 옥포대첩과 한산대첩, 정유재란의 칠천량해전, 태평양전쟁의 격전지, 6.25전쟁의 상흔인 거제도포로수용소와 흥남철수작전 등 아직까지 거제에는 수많은 아픔의 역사와 유적이 남아 있다.이에 거제신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관광지는 폴란드 아우슈비츠수용소와 캄보디아 투옹슬렝 학살박물관이다. 원자력 참사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미국의 원자폭탄을 맞은 나가사키·히로시마 평화공원, 9.11 비행기 테러 참사현장 월드 트레이드센터 자리에 세워진 그라운드 제로는 다크투어리즘 명소다.국내에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5.18 민주화 성지·DMZ(비무장지대)·군산 일제강점기 수탈현장·제주4.3사건이 일어난 장소 등을 들 수 있다.이미 다크투어리즘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테마가 확실히 잡힌 상황이다. 국내는 물론 거제에서도 다크투어리즘이라는 말이 붙지
알뜨르비행장 일원과 송악산 인근에 일제강점기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면 북촌리 등 동부권에는 4.3학살의 아픔이 곳곳에 묻어 있다. 4.3학살이 제주 전역에서 벌어졌지만 유독 북촌리 일원에서 대규모 학살이 많았다.그중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기념관과 명림로 4.3 평화공원은 제주 4.3학살의 참혹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72주년을 맞은 제주 4.3학살은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의 역사로 남았으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은 대학살과 강요된 침묵으로 얼룩져 있었고, 주민들은 눈물마저 죄가 되던 암울한 시대를
다크투어리즘은 아프고 무거운 주제다. 특히 제주 4.3과 일제강점기 등 근현대사를 집중 조명한 제주 다크투어리즘은 아픈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현재진행형이다.환상의섬 또는 힐링의섬 제주로 불리지만, 과거 제주는 한과 통곡이 응어리진 땅으로 주민들의 피와 눈물과 처참하게 찢긴 살점이 스며있는 아픔의 땅이다. 이제는 그 내면을 보듬고 치유할 때이고, 제주도청도 수년전부터 다크투어리즘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제주 다크투어리즘은 크게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누며, 주제는 제주 4.3유적과 일제강점기 군사유적 등으로 대표된다. 동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은 고대에서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제 식민치하였던 101년 전만 하더라도 나라 잃은 울분으로 가득했던 곳이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국제적 도시로 급부상했다.하늘을 치솟은 빌딩숲 사이로 어두운 시대의 아픔과 절규의 상흔이 투영되는 서울은 도시 전체를 다크투어리즘 명소라 불러도 손색없는 역사의 고장이다.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에서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전갑생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은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곳도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디든지 다크투어의 명소라고 부를 정도로
군산 다크투어리즘은 참혹한 역사의 현장에서 배운다는 측면 외에 일본 제국주의 건축물을 재활용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근대건축물 등 산재한 일제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했지만 철거 대신 보존을 택해 도시재생의 기회로 삼았다.수년에 걸친 도시재생사업으로 군산은 다크투어의 대표적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거제와 달리 군산은 군산항을 중심으로 아픔의 역사 현장들이 비교적 밀집돼 있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다크투어리즘으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요건들을 갖추고 있었다. 손을 댈 곳과 손대지 않을 곳을 가려 그대로의 군산을 잘 보여주는 도시재생이 이뤄
거제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자연·산업·어두운 역사를 동시에 간직한 다크투어리즘의 최적지로 평가된다.고려 제18대 의종황제의 한과 눈물이 묻혀 있는 전하도와 피왕성의 역사,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고현성 전투와 옥포대첩·한산대첩·칠천량해전·거제백성들의 의병운동 등 선조들의 피와 한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일제의 수탈과 전쟁 요새화 잔재들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6.25전쟁 중 총성 없는 이념전쟁 현장과 포로수용소의 아픈 역사와 피난민들의 애환이 남아 있다.거제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은 이러한 전쟁이나 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