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 作

▲ 손지영(35ㆍ칠천초 병설유치원 교사)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선돼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일단 나부터가 그렇다. 그 물음에 선뜻 답하기에는 아직 삶에 대한 깊은 지혜가 부족하다. 하지만 한 번 뿐인 삶은 행복해야만 하고 또 그것이 우리 삶의 지향점인 것만은 확실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 스스로는 행복하기 위해 삶을 산다는 명제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한 삶을 위한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법'은 바로 이러한 삶의 기술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지인 중 유독 큰 얼굴로 인해 자신을 학대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 사람에게 저자는 "당신은 웃을 때 너무 아름다워요"라는 말을 하게 됐고 그 말에 고무돼 저자 앞에서만큼은 늘 웃으려는 모습을 보이게 됐으며 그 스스로도 조금씩 자신의 얼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자신의 결점이라고 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에게 장점 혹은 삶의 자산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운이 없다면 운이 있는 사람에게 붙어라'

처음 이 문장을 읽고 참 기발한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실제 저자 스스로 힘겨운 시기를 겪을 때 주변 지인이나 친인척 중에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과 함께 해 그 기운을 듬뿍 받고 자신도 그 기운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했다하니 귀담아 들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나 역시 힘든 시기가 도래하면 이런 지혜가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행복의 땅을 밟기 위해 비관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러한 벗어남은 어느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고 오직 자신만이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독서는 삶의 방편을 알려주지만 그것을 체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각자에게 달려있다. 오늘 나는 내 삶을 좀 더 사랑하기 위해 감사함이란 단어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을 맺고 싶다. 그래야 내가 행복해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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