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불위는 중국 하남성 출신의 거상(巨商)이다. 전국책(戰國策)에 여불위가 거상이 될 수 있었던 일화를 이렇게 적고 있다.여불위가 그의 아버지와 이런 말을 주고받는다.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이익이 납니까?" "열 배" "주옥을 팔면 얼마나 이익이 남습니까?" "백 배" "그럼,
담배는 인디언의 신화에 처음 등장한다.모두가 굶주림에 빠져 죽어갈 때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한 여인이 땅으로 내려왔다. 굶주린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여인은 남편에게 자기 몸의 살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땅위에 질질 끌고 다니라고 말한다. 여인의 살이 흩어진 곳에서 옥수수가 자랐고, 고통스런 여인의 비명이 닿은 곳에서 담배가 자랐다. 인디언들은 담배연기를
지난 주 신문에 정복을 입은 한국 해군 중위와 한 여성이 대조영함(艦) 입항 환영식장에서 '뜨거운 키스'를 하는 장면이 실렸다. 사진 속 여성이 입맞춤하며 왼손을 자기 허리춤에 얹은 모습이 당당해 보였다.키스는 왜 하는가?키스의 기원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양한 추측만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키스는 남녀의 감정 언어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됐다.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공자 중이(重耳)가 망명생활을 할 때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자 개자추(介子推)는 자기 넓적다리살을 베어 구워드리며 무려 19년을 섬겼다. 훗날 중이가 진의 문공(文公)으로 즉위했지만 개자추에게 아무런 벼슬을 내리지 않았다. 자존심 상한 개자추는 홀어머니와 함께 산에 들어가 나오지 않자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하기
배우 하지원과 전지현이 북한에 산다면 누가 더 미인일까?며칠 전 어느 방송에서 탈북자들이 북한스타일의 미녀로 하지원을 꼽았다. 북한에서는 날씬한 몸매보다는 약간 통통한 몸매를 더 매력적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전지현은 너무 마르고 갸름해서 하지원보다 미인이 아니라고 했다.미인의 기준은 시대나 국가에 따라 코드를 달리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들은 모두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원시적이면서 손쉽게 거둘 수 있는 세금이 인두세다. 곧, 성(性)이나 신분, 또는 소득에 관계없이 성인이 된 사람의 머리수에 따라 거두게 되니 이처럼 편리한 세금이 없다.그런데 문제가 있다. 세금의 기본원칙은 부자에게는 많이 거두고 가난한 자에게는 적게 거두는 것인데, 인두세는 사람 머리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부과하게 되니
'코카콜라'의 강점은 병이다. 사람들은 코카콜라 병이 아름다운 여자의 몸매를 닮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디자이너의 엉뚱한 착각에서 비롯되었다. 1915년 병이 만들어질 때 디자이너는 콜라를 만드는 주원료가 코코넛이라고 생각하고 코코넛 열매를 본떠 제작한 작품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여자의 몸매를 연상하게 하면서 100년째 대박을 친 20세기 최고의 디자인
1787년 철산에 사는 서돌남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와 보니 어떤 남자가 아내와 마주 앉아 밥을 먹으면서 치마에 손을 대는 것을 보고 간통을 의심하고 그 자리에서 남자를 때려 죽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직접적인 간통현장을 목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개연성만으로도 간통이 인정되었기 때문에 서돌남은 사람을 죽이고도 얼마 후 풀려났다.성종실록(성종 5년)에는 참봉(
찰리 채플린이라 하면 세계 제일의 희극배우다. 하루는 어느 마을을 지나가다가 '채플린 흉내 내기 대회'가 열린다는 광고를 보았다. 호기심이 생긴 채플린이 그 대회에 참가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3등이었다. 진짜 채플린보다 더 진짜 같은 채플린이 두 명이나 더 있었다는 이야기다.가짜 아인슈타인 일화도 재미있다. 늘 같은 내용으로 강연을 한 탓에 운전기사조차
여섯 살 무렵이었다. 염소를 잡은 고삐가 손에 감겨 넘어진 채로 신작로 길을 질질 끌려갔다. 신작로 길을 얼마나 끌려갔는지 무릎은 피투성이가 됐다. 지금도 오른쪽 무릎에는 그때의 상처가 남아 있다. 이 일로 나에게는 염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양이 평화와 순종의 아이콘이긴 하지만 고집스런 면이 있다. 소고삐를 쥔 사람은 뒤에 서지만, 염소고삐를 쥔 사람
이른바 '땅콩회항' 때문에 당한 억울한 피해자는 바로 땅콩이다. 사실은 땅콩이 아니라 마카다미아 너츠라는 하와이 특산물인 견과류다. 그런데도 이런 어려운 이름보다는 우리네 단골 주전부리인 땅콩이라 부른 탓에 난데없이 땅콩이 날벼락을 맞았지만 그 덕에 전국의 땅콩이 불티나게 팔렸다.작년 1월 세계뉴스에 브라질의 한 의류상점에 떼강도가 들어 매장 쇼윈도우를
춘추시대 말엽 공자(孔子)의 고국인 노(魯)나라의 실세였던 대부 계손자(季孫子)가 세금을 가혹하게 걷어 들이는 바람에 백성들의 살림이 여간 어렵지 않았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泰山)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어디선가 여자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렸다.일행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가까운 언덕위에 무덤 셋이 보이고 그 앞에서 여인이 통곡을 하
옛날에 고기를 잡아 파는 사람을 얕잡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 푸줏간에 두 명의 손님이 들어왔다. 한 손님이 "야, 백정! 여기 고기 한 근만 줘!" 하고 말하자 주인은 한 근을 정확하게 내놓았다. 또 한 손님은 "박서방, 나도 고기 한 근 주시오" 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내어놓은 고기는 얼른 보아도
한국 농촌의 보편적이면서 대표적인 놀이인 농악은 한마디로 종합예술의 결정판이다.사물(四物)이라 일컫는 풍물 중에 주요리듬은 꽹과리와 장구가, 단순리듬은 북과 징이 맞춘다. 여기에 가락은 호적(胡笛) 또는 날라리라 부르는 태평소가 담당한다. 이런 음악적 요소를 기본으로, 놀이패들이 우쭐거리며 추는 춤동작이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상모돌리기와 흥겨운 소고춤은
일본 동경에 오시치라는 소녀가 있었다. 소녀의 나이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집에 불이 난다. 그로 인해 집을 수리하는 동안 소녀의 가족들은 근처 절에서 살게 된다. 절에 있는 동안 소녀는 동자승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집수리가 끝나고 돌아왔지만 소녀는 동자승을 잊을 수 없었다. 이를 눈치 챈 부모가 소녀를 집에 가두어 버렸다.그리움에 견디다 못한 소녀는
키스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치아가 발달하지 않은 유아에게 어머니가 음식을 씹어서 건네는 것을 시작으로 보기도 하고, 원시시대 남자가 사냥을 떠나고 난 뒤 여자가 식량을 축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자의 입속을 혀로 샅샅이 검사한 것이나, 동굴에 사는 원시인들에게 가장 부족했던 소금을 섭취하기 위해 상대방의 얼굴을 핥는 행위를 키스의 유래로 보기도
본래 환관(宦官)들은 궁형(宮刑)을 받은 죄인들이었다. 궁형이란 남자는 거세시키고 여자는 음부를 밀폐시키는 형벌이다. 또 다른 부류로는 스스로 거세하는 자궁(自宮)으로 환관이 되기도 한다. 거세한 후에는 성격이 온순해지기 때문에 부리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보다 후궁과의 성관계를 방지하여 왕실의 순수혈통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거세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신화에 나타난 인간의 창조는 재료가 흙이고,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경 창세기에 천지창조의 마지막 날에 흙으로 남자를 만들었고, 남자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인도신화에는 크리슈나신(神)이 지상에 내려와 흙으로 남자를 만들고 이름을 '프르와닝'이라 붙였고, 여자는 연꽃에 영혼을 불어넣어 만들었
영조임금 때 당대 제일의 재정관이라면 호조판서 정홍순 대감이다. 후일 벼슬이 좌의정까지 오르지만 딸의 혼사 때 혼숫감이 없을 만큼 가난했다. 부인이 걱정하면 대감은 "내가 알아서 다 준비시켰으니 당신은 여식애 교육이나 잘 시키시오"하며 태평스런 말만 한다.정작 결혼식 날 아침까지도 혼숫감은 도착하지 않았고 안달복달하는 가솔들을 보며 정대감
화훼 가운데 가장 진화한 꽃이 국화(菊花)로 그 종류만 해도 이천종이 넘는다. 국화의 원산이 우리 땅인지 중국인지는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한다. 우리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중국 송나라 때의 국화재배가였던 유몽(劉蒙)이 쓴 국보(菊譜)에 그가 애양하는 163종 가운데 일찍이 신라로부터 전래된 품종이 있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지만, 그렇다면 왜 국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