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바를 이루어 달라고 기원하는 것을 '치성(致誠)드린다'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사'다. 고사보다 규모가 커지면 '굿'이 되고, 들에서 음식을 먹기 전에 첫 술을 공희(供犧)하는 '고시래'도 작은 규모의 고사에 속한다.집안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안택고사'는 오랜 전래풍습이지만 이제는 정월 지신밟기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
어느 회사에서 직원을 감원시켜야 할 일이 생겼다. 사장은 회사 분위기를 흐리고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세 사람을 골라 해고시켰다. 하는 일마다 불평만 늘어놓는 '불평쟁이'와 늘 걱정을 안고 사는 '소심쟁이'와 차분하게 앉아서 업무를 보기보다는 밖으로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뺀질이'이었다.그런데 이 세 사람을 다른 회사에서 직원으로 고용해 갔다.
에디슨이 새로운 발명에 정신이 팔리면 밥 먹는 일도 잊어 버렸다. 그러다가 배가 고프면 끓는 물에 계란을 넣어 삶아 먹는 게 전부였다. 하루는 난로 위 주전자에 계란을 넣고 삶았는데 한참이 지난 후 이제는 달걀이 잘 삶아졌겠지 하고 뚜껑을 열었더니 거기에는 계란은 없고 회중시계가 들어 있었다.에디슨과 시계 이야기는 또 한 가지 있다. 아주 저명한 인사가 자
영국의 웰링턴 공작(1769∼1852)은 워털루 전쟁에서 나폴레옹을 무찔러 세계의 정복자를 정복한 사람이 되었고, 후에 영국의 총리가 되자 대공(대중의 공복)으로 추앙을 받은 인물이다.그가 군인이었던 어느 날 어떤 관료와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그 시각에 맞추어 약속 장소에 나왔지만 관료는 늦었다. "5분 지각입니다." 웰링턴은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다. 영감에게도 아까워서 잡아주지 않는 씨암탉을 사위가 오면 덜렁 잡는 것이 장모다. 그러면서도 사위는 백년손님이다. 아무리 가까워도 사위는 사위일 뿐 내가 낳아 기른 자식처럼 아무렇게나 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사위질빵'이라는 풀이 있다. 나무를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덩굴식물인데 우리나라 전역에서 쉽게
아이가 자다가 오줌을 싸면 민간요법으로 아침에 키를 씌워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라고 보낸다. 이웃집에서는 소금을 준 다음에 아궁이 불 넣을 때 쓰는 부지깽이로 머리에 쓰고 있는 키를 두들겨 패며 "오줌 싸라. 똥 싸라"하고 외친다. 아이는 창피함에 깜짝 놀라 도망치듯이 자리를 피한다. 정신적 충격과 압박감으로 야뇨증이 치료된다고 여겼
소설가 김승옥(金承鈺)은 「낮은 음성의 위로(慰勞)」에서 '할머니 음성보다는 어머니의 음성이 높고, 어머니의 음성보다는 아내의 음성이 높고, 아내의 음성보다는 시누이의 음성이 높은데 그중에서 위로나 격려의 말에 가장 어울리는 음성은 가장 낮은 할머니의 음성이다'고 말했다.할머니의 음성은 높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정다운 다독거림이 묻어 있다. 언어생활은 얼
조선 정조 때 박지원(朴趾源)이 한문으로 쓴 단편소설 '양반전(兩班傳)'에 보면 강원도 정선 땅에 관가의 환곡을 갚지 못한 양반이 있었는데 고을의 한 부자가 대신 갚아주고 양반자리를 사기로 한다. 군수가 부자에게 양반이 지켜야 할 갖가지 조목들을 문서로 적어주는데'양반은 5경에 일어나 책을 읽어야 하고, 아무리 더워도 벗지 말고, 아무리 추워도 화롯전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국어사전에는 '각설이'를 '예전에 장이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장타령을 부르던 동냥아치인 장타령꾼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럼 '장타령'은 또 뭔가?"일 자나 한 장을 들고 보니 / 일편단심 먹은
절집에 가면 대웅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전각이 '삼성각(三聖閣)'이다. 삼성각에는 산신(山神), 독성신(獨星神), 칠성신(七星神)을 함께 모시고 있다. 그러나 절집에 따라서는 각각 따로 모시기도 한다.산신은 익히 아는 신이고, 독성신은 '홀로 깨달아 성인이 된 사람'이다. 흔히 나반존자를 일컫는데 하얀 머리카락과 긴 눈썹이 특징이다. 나
십년의 통치 기간 동안 국내에 머물러 있은 것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벌에 매달렸던 영국의 리처드왕이 프랑스 필립왕과의 싸움에서 적의 병사가 쏜 화살을 맞고 죽음에 이르렀다. 임종 직전에 리처드왕은 포로가 된 그 병사를 불러 "젊은이여! 나는 너를 용서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신하에게 "사슬을 풀어 주고 저 자에게 1
어느 추운 밤이었다. 아랍인이 천막 안에서 자려는데 낙타가 머리를 들이밀었다. 바깥은 추우니 머리만 넣게 해달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잠시 후에는 목을 다음에는 앞다리를 그렇게 차츰차츰 안으로 들어오더니 드디어 천막 안을 차지하고 말았다. 주인은 덩치 큰 낙타 때문에 천막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전국이 메르스(MERS)로 날벼
옛날에 농사가 잘되고 못 됨은 물이 좌우했고 물은 곧 비를 의미한다. 그러나 비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하늘의 뜻일 뿐이다. 따라서 가뭄이 계속되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하늘을 어르고 달래야 했다. 그것이 기우제(祈雨祭)다.기우제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산천기우(山川祈雨)로 주로 지방수령이 제관이 되어 산이면 천신에게, 강이면 용왕에게 비오기를
'어디든지'라는 이름을 가진 산악회가 있었습니다. 이 회는 가입비로 1인당 만원씩 받습니다. 직장동료 세 사람이 이 산악회에 가입하려고 한사람이 만원씩, 삼만 원을 총무에게 납부했습니다. 총무가 회장에게 보고하자 회장은 세 사람이 단체로 들어왔으니 오천 원 정도는 깎아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총무에게 오천 원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습니다.그런데 총무는 고
봄이면 산에 지천으로 피는 꽃이 철쭉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철쭉의 이름을 척촉화라고 했는데 이때 '척촉'의 두 글자는 모두 '머뭇거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글자 그대로 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나가던 나그네의 발길을 머뭇거리게 한다고 하여 붙여진 말이다. 옛시인들이 철쭉을 일컬어 '산객(山客)'이라 함도 꽃의 아름다움을 미인에 비유했기 때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한문에 대한 조예가 깊다. 지난 한주만 하더라도 듣도 보도 못한 사자성어가 정치가들을 통해 회자되었다. 사자성어는 글자만 안다고 뜻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그 속에 담긴 고사(古事)를 모르면 의미를 알지 못한다.'육참골단(肉斬骨斷)' '우산지목(牛山之木)' '이대도강(李代桃 )' 이런 어려운 말들을 어디서 용케 찾아냈는지 우리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 수수께끼의 답은 '눈꺼풀'이다. 졸릴 때 천하장사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눈꺼풀이다.'잠아 잠아 오지마라 / 요 내 눈에 오는 잠은 / 말도 많고 흉도 많다 / 잠 오는 눈 쑥 잡아 빼어 / 탱자나무에다 걸어 놓고 / 들며 보고 날며 보니 / 탱자나무에서도 꼬박꼬박'얼마나 잠이 쏟아졌으면 감기는 눈을
중국에 하(何)씨 성을 가진 남자가 나이 60이 되도록 장가를 못 갔다. 몸이 허약하여 남자 구실을 못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어떤 풀을 보니 한 덩굴에서 난 두 줄기가 서로 감았다가 풀었다 하면서 엉켜 있는 것이 마치 음양의 교합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 뿌리를 캐어 볕에 바싹 말린 후 가루를 내어 술에 타서 7일을 마시자 남자의 정력이 살아났고, 100일이
1513년 포르투갈 사람 알바레스(Jorge Alvares)가 중국의 광둥성(廣東省) 근처에 상륙하면서 서양과의 접촉이 이어졌고,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이곳에 무역항을 건설하면서 홍콩의 역사는 새롭게 시작된다. 1800년대 두 번에 걸친 아편전쟁의 결과로 홍콩은 청나라로부터 영국에 귀속된다. 그러다가 1997년 7월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지금은 중화인민공화국
화장실이란 말은 서양에서 개발한 수세식 양변기가 들어오면서 사용됐는데 일을 보는 공간과 씻는 공간이 공존한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화장실의 본래 이름은 뒷간이다. 뒷간은 사람이 바라보는 쪽이 앞이라면 그 반대편은 뒤로 항문이 뒤에 있어 뒷일을 보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1980년까지만 해도 농촌의 뒷간은 수거식이었다. 뒷간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