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대학 교수 '하라리'가 저술한 '인간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인류 전체를 하나의 종으로 보고 분석하는 책 '사피엔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지금의 인간인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6개의 다른 호모 종들을 모두 정복하고 동물과 식물을 지배하는 지구의 지배자가 되게 된 이유는 7만년 전에 사피엔스라는 종에서 변이가 일어나면서 전에 없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돼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러한 '인지혁명'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 상상할 수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창의 융합형 인재가 되도록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습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강화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도록 하고, 평가 결과를 활용해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방향성은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역량은 직무 상황에서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내적 특성을 의미한다. 내적 특성은
세계 최고 조선의 도시 명성이 높은 거제의 눈과 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집중돼 있다. 거제를 '조선의 도시'로 불리게 하는 양대 조선사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한화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두 기업의 결합심사가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는데, 유일하게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만 속절없이 지연되고 있어 문제다.한화그룹의 이번 투자는 거제시의 지역경제와 국내 조선업의 중요한 축인 대우조선해양을 정상화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여겨지기에 거제시민들과 조선업 종사자들의 기대
‘산지에서 널리 자란다. 높이 2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옆으로 벗겨지며 검은 자갈색(紫褐色)이고 작은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로 끝이 급하게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넓은 예저(銳底)로 길이 6∼12cm이다. 잎 가장자리에 침 같은 겹톱니가 있다. 털이 없고 처음에는 적갈색 또는 녹갈색이지만 완전히 자라면 앞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다소 분백색(粉白色)이 도는 연한 녹색이 된다. 잎자루는 길이 2∼3cm이며 2∼4개의 꿀샘이 있다. 꽃은 4∼5월에 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2∼5개가 산
“꽃이 피어도 벌과 나비가 사라지고 없는데 시인은 봄이 왔다고 똥을 싸고 있네.”“서민을 갈아서 소세지를 만들고 있는데 시인은 봄이 왔다고 똥만 싸네.”멀리 아는 농부가 농사짓기 힘들다고 신세를 한탄하며 보낸 문자 내용이다. 최근 환경문제를 걱정하면서 선진국이나 대기업의 환경파괴는 결국 가난한 나라와 그 나라의 서민부터 끔찍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함축적인 내용이어서 걱정과 위로의 말을 서로 주며 받았다.꽃이 피고 있다. 진달래가 피고, 개나리가 환하고, 동백은 떨어진 땅에서 봄 하늘을 붉은 몸으로 지탱하여 사위어간다. 바람꽃들도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에서는 뇌혈관질병 또는 심장질병의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뇌혈관질병·심장질병으로 산재 승인을 받을 확률은 매우 낮은 게 실상입니다. 그렇다면 뇌혈관질병·심장질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먼저 뇌혈관질병 또는 심장질병은 뇌 또는 심장혈관이 막히거나(경색) 터져서(출혈) 발생하는 질병을 일컫습니다. 뇌심혈관질병은 의학적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동맥경화증과 같은 기초질병이 서서히 진행·악화되는 자연경과적 변화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기초질병이 있더라도 업무상 부담요인이 있다면 업무상
2010년 10월 거제에서 공증사무소를 시작한 후, 이전에 거의 매일 치던 테니스를 하지 못하게 됐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나고 나이도 노년에 접어들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뱃살도 늘어나서 건강이 나빠졌다. 그런데 마침 근처에 있는 탁구장을 발견하고 저녁마다 탁구를 치기 시작해 이제 20일 됐다. 땀 흘리는 운동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탁구라는 게임이 얼마나 즐거운지 새삼 느낀다.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에 처음 알게된 탁구, 그 재미에 빠져서 학교를 마치고 나면 거의 매일 친구들과 가방을 들고 탁구장을 찾았다. 그러다가 서울에 있는
장목예술중학교는 공교육 내에서 사교육을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국내 최대 사교육업체인 M사 회장이 농·어촌 도서지역 학생들이 직면하는 교육기회 격차가 교육결과의 격차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본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습콘텐츠 망과 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무상으로 활용해 교내에서 방과 후에 저녁 8시30분까지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특정 단체에서 본교 관리자가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고 경남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장목예중이 지향하고자
대한민국은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고 있다. 고령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14% 이상일 때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7% 이상)에 진입한 이후 2017년에 고령사회를 맞이하였다. 가파르게 증가한 고령인구 비율은 2022년 기준 17.5%로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는 경남 또한 마찬가지다. 경남은 1994년 고령화율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후 11년 만인 2015년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
얼마 전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나다 체크인’ 이라는 프로를 방영했다. 처음에는 무슨 여행 프로그램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캐나다로 입양 보낸 유기견들을 가수 이효리와 유기견 봉사를 하는 고인숙씨가 찾아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를 보면서 나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 개를 버린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그 불쌍한 개들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꼈기 때문이다. 개를 키워본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개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어떤 면에서는 사람보다 더 민감한 정서가 있다. 개들은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작년 앞마당에 있던 대봉감 나무는 가을이 되기도 전에 열매를 거의 떨어뜨렸다. 흰가루병과 깍지벌레가 원인이었다. 주택으로 이사를 하고 처음 결실을 기대하던 내게 큰 실망을 안겨 줬다. 넓은 마당에 자리한 감나무 세 그루만 보고 매매계약을 했을 정도다.아파트의 폐쇄적인 편안함 대신에 넓은 잔디마당과 키 큰 감나무로 위안 삼았다. 나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높거나 낮게 구분하진 않지만, 고양이 귀를 닮은 반들반들한 이파리와 웃는 아이 볼살을 닮은 감꽃을 좋아한다. 감나무 이파리에 달빛이 내려앉아 바람에 흔들거리면 마구 흩어지는 달빛을 쫓
이번 칼럼에서는 퇴행성 질병으로 흔히 알고 있는 파킨슨병이 조선소 용접근로자에게 직업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파킨슨이란 퇴행성 뇌질환으로 흔히 손떨림 증상이 오며, 보행 시 한쪽 팔을 덜 흔들게 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돼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고 수년 전부터 떨림·근육강직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파킨슨병은 나이가 들면서 올 수 있는 질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산재로 인정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해자는 19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 코로나 이전에 수년간 해오던 영어소설 읽기 모임을 한 달쯤 전에 다시 시작했다. 이중 한 사람이 싱가포르에 두어 달 예정으로 갔는데, 그동안은 읽기를 같이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는 카카오톡(보이스톡)으로 해보자고 했고 서너번 성공적으로 공부를 했다. 그런데 오히려 가까이 있는 사람은 이런저런 핑계로 떨어져 나갔다. 시간이 없다든지, 실력이 모자란다든지 등 핑계도 다양하다.하고자 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찾고자 하면 핑계도 또한 얼마든지 있다. 중학교 1
중등교육의 목적은 ‘전인적인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을 기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진로교육은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토대로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이중 하나가 문화콘텐츠 교육일 것이다. 현재 K-문화콘텐츠 산업이 국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대두되면서, 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중요한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문화콘텐츠 교육은 창의성과 기획력 등의 역량이 중요하며, 이러한 역량을 생산해낼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데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
2023년 1월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재정 확충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란, 누구든지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를 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10만원 한도에서는 전액 공제하는 방식으로 되돌려주고, 1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기부금에는 16.5% 세액을 공제해 줄 뿐만 아니라 기부를 받은 지방자치단체가 기부액의 30% 상당 답례품도 제공한다.이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문화를 확산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지방
2001년부터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해왔다. 지난해 교수들이 추천한 사자성어는 ‘고양이와 쥐가 한패가 됐다’라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였고, 지난 12월 11일에 발표한 2022년의 올 해의 사자성어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내놓았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40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여야 정치권의 행태는 민생은 없고, 서로의 당리당략에 빠져서 나라의 미래 발전보다 정쟁만 앞세운다.” 고 이유를 밝혔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 조선왕조실록
'산재'라고 하면 흔히들 일반적인 근로자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어선원의 경우에도 산재 신청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근로자의 경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게 된다.반면 어선원의 경우에는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보험법(이하 어선원재해보험법)에 따라 수협중앙회에 청구하게 된다. 언뜻 구분이 돼 있는 것 같지만, 실상 어선원재해보험법은 많은 부분에 있어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을 준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어선원의 승무중 직무 외 질병' 요양승인 결정에 대한 사건을 다루고자 한다. 피재어선원 A씨는 2019년 1
아무 기억이 없다. 아픈 자리만 힘 빠진 계절처럼 욱신거린다. 상처를 만져가며 험난함과 위험에서 벗어난 경위를 따져 묻는다. 평생을 한 몸에 붙어 자란 육체와 정신이 바로 서지 않는다. 병원에서 상처를 기운 흔적은 그대로인데 다쳤던 내 기억만 감쪽같이 사라졌다. 난감하다. 술을 과하게 마신 것도 아니고 평소의 행동패턴을 볼 때 과한 행동을 했을 리 만무하다. 나의 상처 경위를 확인하는 방법은 상처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겠다 싶어 거울을 본다. 거울에서 이내 벗어난다. 당혹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몰려온다.거울 속의 내 모습은 마치 축
지난 24일 밤 10시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축구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지켜봤다. 태극 전사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대방에 대해 위축되지 않고 활기차게 공격적인 경기를 해 마음이 뿌듯했다.내가 어릴 때, 즉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은 정말 못사는 나라였고, 좋은 것은 미제와 일제요, 나쁜 것은 국산품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라! 정말 많이 달라졌다. 국산품은 무조건 좋은 것이니 정말 격세지감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최종 예선에 올라와서도 호주에 막히고 이스
장목중이 실용음악 중심의 ‘특성화중학교’로 최종 승인되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해 본다. 작년 농・어촌의 작은 학교에 부임할 당시, 교육의 다양성과 구체성의 이 두 키워드를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자 했다.당시 ‘장목중이 속도감 있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학교의 수명이 다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두려움과 절실함이 있었다. 아주 구체적인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살리면서 특성화 교육으로의 전환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이에 대한 토대는 내실있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 뒀다.간혹 주변 관계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