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장목중학교 교장
박상욱 장목중학교 교장

중등교육의 목적은 ‘전인적인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을 기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진로교육은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토대로 자신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이중 하나가 문화콘텐츠 교육일 것이다. 현재 K-문화콘텐츠 산업이 국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대두되면서, 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중요한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문화콘텐츠 교육은 창의성과 기획력 등의 역량이 중요하며, 이러한 역량을 생산해낼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데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등교육 현장에서 문화콘텐츠 교육은 분야가 광범위하고, 독자적인 학문 영역으로 체계화되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 문화콘텐츠 교육은 중등교육 현장에서 실무적인 역량배양 중심의 학문적인 심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문화콘텐츠 교육중 실용음악은 문화예술 대중적인 접근에 가장 유용하다. 실용음악 자체가 가지는 특수성·문화콘텐츠 산업의 고부가 가치성 등의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중등교육 현장에서는 실용음악 예술에 관한 기초역량을 중점적으로 배양시킬 필요성이 제기된다. 

실용음악의 문화 콘텐츠는 클래식 음악의 순수음악과는 다르게 ‘팔기 위한 대중음악’ 혹은 ‘용도에 맞게 작곡되고 쓰이는 음악’이라는 개념을 포괄한 응용 음악이다. 무엇보다 현재 실용음악 관련 음악산업 분야의 범위가 넓고 산업 규모가 계속 확장되는 추세로 전문성을 갖춘 음악산업 전문가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K-문화콘텐츠 동향을 감안하면, 실용음악 분야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양성에 있어서 중등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아울러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다양한 요구 조건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중등교육에서 기초학력을 신장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실용음악 예술에 관한 기초역량 향상의 초점은 창의성에 둬야 한다. 창의성 신장은 중등교육 현장에서 배우는 기본교과 특히, 인문·사회 분야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창의적인 기획자 육성에 기본적인 역량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등교육에서 창의적인 인재로의 성장 지향은 K-문화콘텐츠 산업계의 기획 및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관심과 흥미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이 부가가치가 높은 K-문화콘텐츠 개발에 기초역량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K-문화콘텐츠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인문학적 소양·문화예술 역량·기술의 융합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CT(Culture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교육의 필요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문화콘텐츠의 잠재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있지 못하는 현 상황은 장기적으로 국가 문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등교육 현장에서부터 문화콘텐츠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인문학과 문화예술 역량 강화에 고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등교육 현장에서 K-문화콘텐츠 교육을 효과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실용학문 중심에서 기존의 분야별 학문 단위를 넘어서 통합적인 교육시스템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 K-문화콘텐츠의 분야별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 특성화 교육 목표와 특화된 분야 설정, 학생 중심의 생산적 모델에 대한 실천적 기회 등을 제공해줘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모든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 등이 K-문화콘텐츠 교육에 대한 선도적인 이해와 창의적인 접근이 실천적으로 수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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