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장목예술중학교 교장
박상욱 장목예술중학교 교장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창의 융합형 인재가 되도록 교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습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강화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도록 하고, 평가 결과를 활용해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교육과정 구성의 중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방향성은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역량은 직무 상황에서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내적 특성을 의미한다. 내적 특성은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동기·특질·자기개념·지식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내적 특성은 개인의 의도를 형성하며, 행동(학업)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은 다시 직무수행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학교는 학생의 내적 특성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함을 파악할 수 있다.

우선 학생의 내적 특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가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이의 범주는 학습 영역과 심리·정서 영역을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학습 영역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한, 학생 성장에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한 학습과 수업 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학생이 학교생활과 학습을 위한 기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장목예술중학교는 이를 위해 학생 스스로가 만든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국어·수학·과학·영어·역사 등 교과목 동아리를 비롯해 댄스·발라드·트로트·재즈·힙합·전자 음악 등 학생 스스로가 다양한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고, 학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는 고무적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동기를 유발하고, 자신의 개성과 특질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듯하다. 학생들은 동아리에 대한 몰입도가 높으며, 스스로가 이와 연관된 지식에 대해 질문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자기 주도적으로 지식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저녁 8시30분까지 스마트 스터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학생 스스로가 참여를 결정하고, 규칙을 만들고 이를 지키고 있다. 학습심리 종합검사의 연구에서 기질은 인내심과 성실성에서 결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이 자발적으로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너무나 대견스럽다. 인내력은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키면서 어려움을 참고 견뎌내는 힘을 의미한다. 이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내력이 생기게 될 것이다. 성실성은 자신의 인성과 성격을 표현하는 언어중 하나다. 성실한 사람은 세심하고 면밀하며 부지런한 성격을 의미한다. 성실한 사람은 어떤 일을 잘 해내는 욕구를 가지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심도 있게 갖는 특질을 가진다. 아울러 성실한 사람은 자기절제와 의무를 잘 이행하고 효율적인 계획을 갖고 행동하는 특성이 있다. 학교에서 학생이 학교생활과 학습을 위한 기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형성하는 환경과 일맥상통한다. 

심리·정서적인 측면에서는 자율성·유능감·관계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율성은 자신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능감은 학생이 성공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자신감이고, 관계성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긍정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장목예중은 이를 위해 수학여행·체험학습·도서 구매·필요 물품 구매 등 모든 의사결정을 학생 스스로가 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 재능별 내·외부 경시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관계성은 작은 학교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 start-up 프로그램과 올바른 언어 사용·학교폭력 0% 달성 선언식 등 학생 스스로가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역량은 수업에서 배운 간단한 인지 능력의 기계적인 적용보다는 복잡한 통합과 적용을 통해 형성된다. 그리고 역량은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의 모든 영역과 관련된다. 이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가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서, 학생의 내적 특성을 향상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의 주요 골자는 ‘학생중심학교’로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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