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살 초등학생이 프로에 버금가는 낚시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최근 뛰어난 인성으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는 낚시 신동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장승포초등학교 최태혁(12)군. 태혁이는 자신의 키 보다 더 큰 물고기를 잡는 탁월한 실력으로 이미 지깅낚시계에서는 유명인사다. 네살 때 아버지를 따라 낚시하러 갔다 미끼를 물고 올라오는 물고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낚시에 재미를 붙였다. 한두 마리를 잡기 시작하다 보니 이젠 어떻게 하면 잘 잡을 수 있을까 연구하는 경지에 올라 낚시업계에서 웬만한 프로 낚시인을 능가하는 실력파로 인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일을 오래 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거나 수입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년 동안 홀로 묵묵히 돌 하나하나에 희망을 담아 쌓아 올린 매미성 성주 백순삼 씨다. 꾸준함은 우직함에서 온다고 했다. 우직함은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는 바보 같은 결심에서 온다. 백씨가 매미성을 쌓은 지 올해로 20년째다. 거제시민들은 오랜 세월 바보 같은 결심을 이어오고 있는 그에게 지난 7일 열린 '제29회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 무대에서 거제시민상을 전달하며
이른바 '통'이라 하면 어느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일생을 한 분야에 매진한 사람도 '통'으로 불릴 만하다.30여년간 체육회에 몸담으면서 거제 체육발전을 위해 열정을 불태워 온 조영제(62) 거제시체육회 상임부회장도 '거제 체육통'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체육회를 떠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항상 거제체육과 함께했다는 조 부회장. 조 부회장은 언제나 그랬듯이 요즘도 체육행사가 많은 주말이면 대부분 시간을 각종 체육행사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굳이 부르지 않아도 행사장에 나가 안전하고 건강한
어르신 스포츠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젊고 매력적인 씨름을 만들겠다는 거제시씨름협회장 문지훈 회장은 거제여자씨름단 여자 장사를 둔 씨름사랑꾼이자 실제로 사랑스런 쌍둥이딸을 둔 마흔세살의 청년아빠다. 위더스제약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가 한창인 지난 5일 거제시체육관에서 그를 만났다. '나에게 씨름이란' 물음에 그는 "모래판에서 열정을 쏟고 시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삶에 배움이 되는 스포츠"라며 애증을 표했다.거제시씨름협회장 임기가 내년까지라 임기중 마지막 씨름대회가 될 것 같다는 그는 최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고의 명절 중추절을 앞두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고향이 아닐까? 이런 의문을 품고 거제를 고향으로 둔 25만 재부 향인들의 수장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올해 제22대 재부거제향인회장으로 취임해 상생과 화합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원정희(70) 회장. 그는 "국적은 변경할 수 있어도 고향은 변경하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말로 고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대신했다. 원 회장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인들 옆에서 희로애락을 같이하는 친구 같은 재부거제향인회를 만들기 위해
병석에 누운 아내를 돌보기 위해 팔순이 넘은 나이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도전해 당당히 자격증을 취득한 사례가 화제다. 지난 5일 발표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명단에 동부면 김옥석(80) 어르신이 거제지역 최고령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팔순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노력이 국가자격증 취득이라는 열매를 맺은 것.김씨는 10여년 전부터 허리수술 후 몸이 불편한 아내(74)를 위해 병간호와 함께 집안 허드렛일을 도맡아왔다. 그러나 4년 전부터 아내의 건강이 더 안좋아져 매주 3회 신장투석을 받아야 했다. 또 무릎 연골수술이 시급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각인돼 여러가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여기에다 소위 수도권이라 칭하는 몇몇 도시에 인구의 80%가 다닥다닥 모여 사는 곳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 남단 거제시라는 작은 면 단위 농어촌 마을로 눈을 돌려보면 인생 2막을 자연이 준 선물과 함께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역설하는 하청면 문화센터 김상균(72) 운영위원장을 만났다.그는 별로 잘한 일도 없고 자랑할만한 것도 없는 시골 마을 촌부를 찾아온 기자의 방문에 쑥스럽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재창원 거제향우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성일상사 정영노(73) 대표이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남도 부의장에 임명됐다.정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고 9월1일부터 2년 임기의 공식활동에 들어갔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첫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일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 준비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화합과 소통으로 평화통일 역량을 결집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이어 본연의 기능과 임무를 충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로 나라가 시끌벅적한 시기에 거제 수산 가공식품업계를 지켜오고 있는 대일수산 3세대 경영인 이영만(49)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수산물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것이 기쁘지 않고 오히려 이런 관심이 해양환경 정화로 이어진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며 오염수 방류 문제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최근 세계 수산물시장 흐름을 알아보기 위해 동경 수산박람회를 갔었는데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지역 어민들의 항의 목소리만 들리고, 도시지역에서는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또 이번 일로 중국과 홍콩이 내린 일본
대형 산불이나 건물화재 시 소방호스를 통해 화재를 진압하고 불길에 갇힌 사람을 구출시키는 일에서부터 갑자기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 등 만능 멀티플레이어 소방관들의 의로운 행동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최근에는 집이나 일터 등 생활 주위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환자가 늘어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소방관의 의로운 행동도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각종 생활속 위험상황 해결사로 소방관이 우리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다시금 생각하며 심폐소생술(CPR)로 세 명의 귀중한 목숨을 구한 하트 세이버 권판성 (32) 소방관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남을 도울 수 있는 배려가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와 마약과 성범죄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로부터 23만 거제시민을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400여명의 경찰 가족들이 먼저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69대 거제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김명만(53) 서장은 "내 가족을 먼저 챙기는 것이 결국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첩경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근무환경 개선과 인사의 공정성 등 내부기초를 굳건하게 다져나가는 일부터 하겠다"고
낙동강수역에 버려진 수백톤의 육상쓰레기가 매년 장마시기를 기점으로 조류를 타고 거제도로 유입된다. 특히 집중 호우로 낙동강 하구언 수문이 개방되는 7월에는 하루 300톤의 쓰레기가 발생, 이를 수거하는 작업에 투입되는 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연례행사처럼 치루고 있다.이로 인한 피해는 거제 어업인과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특히 정치망 어업인과 해수욕장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상인들의 피해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청소년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꿈꿀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입니다."거제시가 운영하는 아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만난 오효신(42) 관장은 자신의 꿈을 이렇게 요약했다.개관 1주년을 맞은 아주청소년문화의집은 위탁관리와 직접 관리의 장·단점을 알기 위해 거제시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1호점이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 운영하며 청소년을 돕는다.거제에는 해양관광개발
산달도에서 태어나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기도 전에 바다를 먼저 안 인연으로 평생 어부가 된 청명수산 박명재(69) 대표는 거제 바위굴이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랑받는 거제 대표 수산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그는 가난한 집안 2남4녀 넷째로 태어나 중졸이라는 학력이 늘 마음속 가시로 상처를 안고 살았다. 주변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며 부모님이 물려주신 부지런함과 손재주·눈썰미로 밥은 굶지 않고 살았다고 했다.중학교 졸업 후 열일곱 나이에 형님을 도와 굴·미더덕 어장에서 일을 배운 그에게 바다는 삶의 전부와 같았
거제시보건소에 새바람을 일으킬 적임자가 지난 1일 부임했다. 여러 차례 공모에도 자격을 갖춘 전문인 부재로 거제시 행정직 공무원이 담당해온 거제시 보건소장 자리에 서울대 의학과 출신 이종훈(55) 노인 치매치료 전문연구원이 보건소장으로 발탁돼 거제시 공공의료 분야에 한줄기 등불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그는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치매가 세월의 변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이라는 의료계 상식을 부인하며 염증성 질환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이종훈 보건소장은 1996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년 정도 인턴으로 근무한 이후
"1978년 4월3일 봉사단체로 설립된 장진회, 설립 45주년을 맞아 기업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새롭게 정립해 보이겠습니다."지난 6월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형국(58) 회장은 "장평 편백숲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품으로 조성해 45년 동안 장평지역 발전과 거제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선배 회원들의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 최근 조선산업 불황으로 침체된 거제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기업 삼성이 적극적인 투자로 지역인재 고용창출에 앞장서 국내 최고 조선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정형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48 해금강마을. 70년대 국내 최고의 관광지이자 진시황제의 불로초 전설이 깃든 이곳은 고조·증조할아버지와 부모형제가 살았고,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을 가르쳐준 제 고향입니다."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을 보며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믿음으로 해양경찰청 순경으로 입문 후 35년 만에 수장으로 우뚝 선 김종욱(55) 청장. 그는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한 밑거름은 해금강 바다에서 자라며 배운 '해불양수(바다는 모든 물을 받아준다)'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늘 주어진 본분에 최선을 다하며 군
"거제문화예술 분야 업그레이드로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촉매제가 되겠다는 각오로 산 세월이 올해로 20년을 맞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지난 20년 동안 각종 기획전시전과 예술 공연으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해줘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되고 좋았습니다."지난 20년 거제 문화예술 전도사로 일해 온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정봉철(53) 예술기획부장은 문화예술의 불모지 거제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발로 뛰어 이젠 경남에서는 인정받는 문화예술재단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꿈과 희망의 문화예술 공연기획 중점이번 제61회 거
1950년 6월25일,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아픈 역사다. 호국보훈의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거제시지회를 찾았다. 동족상잔의 전쟁 6.25를 겪지 않은 후손들에게 그날의 아픔과 진실을 올바르게 알려주기 위해 초·중·고를 직접 찾아가 한국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최종겸(96·사진 왼쪽) 6.25참전유공자회 전 거제시지회장은 이 땅에 다시는 동족이 총부리를 겨누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2001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행복을 심는 사람들'이라는 미션으로,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 지역공동체 구현이라는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옥포복지관 21명의 직원들이 오늘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거제시 옥포대첩로 84번지에 자리 잡은 옥포종합사회복지관은 2002년 개관한 거제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찾아가는 복지로 새로운 변신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2022년 강행이 관장 부임 후 크게 달라진 것은 소극적 복지에서 탈피, 찾아가는 적극적 복지와 거제시 현실에 맞는 지역밀착형 복지로 행복을 심는 복지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