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회 정형국 회장

정형국 장진회 회장. @강래선
정형국 장진회 회장. @강래선

"1978년 4월3일 봉사단체로 설립된 장진회, 설립 45주년을 맞아 기업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새롭게 정립해 보이겠습니다."

지난 6월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형국(58) 회장은 "장평 편백숲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품으로 조성해 45년 동안 장평지역 발전과 거제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선배 회원들의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 최근 조선산업 불황으로 침체된 거제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기업 삼성이 적극적인 투자로 지역인재 고용창출에 앞장서 국내 최고 조선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형국 회장은 삼성중공업 총무부장 출신으로 거제 조선산업이 지역 대표 산업으로 태동할 수 있도록 산파역할을 한 사람중 1인이다.

그가 삼성중공업 재직시절 기업의 이윤창출은 지역에 환원해야 더 많은 이익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기획한 1사1촌 자매결연 운동과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단체 지원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장평동 530번지에 상징성을 두고 장평 지역주민은 물론, 거제시와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를 확고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이 지역민과 함께하지 않고는 지속성장은 요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장진회 수장을 맡으면서 제일 먼저 장평동 편백숲 조성사업을 들고나온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삼성중공업이 지역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거제 시민들의 도움이 가장 컸고 이중에서도 장평동 편백숲을 훼손하며 만든 송전탑 복선화 공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전기가 끊겨 입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장평동 편백숲에 송전탑을 세워야 했다. 

이때 지역주민과 거제시의 도움이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했기에 이제 그 당시 선의를 베푼 지역주민의 고마움에 대해 삼성이 나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국 장진회 회장. @강래선
정형국 장진회 회장. @강래선

명품 편백숲 조성, 거제관광 자원화 견인

장평동 편백나무숲 조성은 1964년 3월 17만5000㎡ 산에 편백나무 35만 그루를 심은 것이 시초이다. 이후 거제시의 적극적 관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편백나무 군락지로 성장했지만 아직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정 회장은 거제시와 서일준 의원의 도움으로 내년 산림청 예산 10억원을 지원받아 장평 편백숲 조성의 기틀을 계획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삼성중공업 임원진과 간담회를 통해 장평 편백숲 조성사업에 동참 지역기업으로서 선봉장 역할과 장진회와 삼성중공업 위상 정립에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그는 우선 장진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명품 편백숲 조성으로 거제시민의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고 관광 상품화를 위한 위락시설 조성이라는 더 큰 그림은 거제시가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거제미래 100년 사업에 관광이 주요이슈로 등장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많이 접했는데 장평 편백숲은 관광자원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잘만 활용한다면 거제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장평동 편백나무숲.
장평동 편백나무숲.

지역 인재 양성에 최선

그는 앞으로 장진회가 해야 할 사업이 많이 있다며 이중 '1사1촌 자매결연'을 벤치마킹해 삼성중공업 각 부서 거제반려해안 지정과 지역 소외계층돕기 봉사단체 후원 등 지역발전에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제시가 조선업이 활황을 보인 2000년대 초반 한때 30만의 인구, 미래가 있는 도시를 꿈꿨던 시절이 있었다"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인구 유출은 막고 유입을 늘리는 정책과 인재 양성에 행정과 기업·시민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제마이스터고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이 지역출신 인재영입 문호를 확대하고 동시에 젊은 청년 기술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시설 투자 등 미래를 내다본 청사진 제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거제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될 수 있도록 일조한 경험을 되살려 앞으로는 청년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거제 만들기에 시민들의 힘을 모으고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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