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무렵, 고현사거리를 지나면 한 번씩 깜짝 놀랍니다. 눈 앞에 횡단보도가 뻔히 보이는 위치인데도 네다섯살 아이 손을 잡고서 지나가며 차량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서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어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2010년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24명이며 이들중 227명(54%)이 보행자 사고였습니다. 이는 OECD 평균 보행자 사망사고율 18.3%의 3배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보행자 사망사고의 40%(90명)가 무단횡단이었습니다.그럼 어린이의 경우는 어떨까요. 어린이는 신체특성상 어른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선, 지
요즘처럼 미세먼지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면 대부분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 생활하고 바깥외출을 꺼리게 된다.거리에 나와있는 몇 안되는 사람들마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꺼운 옷과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햇빛에 대한 피부노출이 줄게 되면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최근 의학계에서나 대중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비타민D이다.과거 1700년대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인해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몰려들고 수많은 공장의 굴뚝에서 거침없이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하늘을 가려 피부에서 합성되
중앙 암 등록본부 2017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동안 21만4701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이중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전체 여성암의 19.4%로 1위를, 유방암이 그 다음으로 약 1만9219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여타 통계치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31명당 1명은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생존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암이란 질환이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와 아주 가깝게 우리 안에 상주하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이다.많은 연구기관과 치료센터에서 수많은 연구자들과 임상 의사들이 암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하고 새로운
치과 교정 치료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아를 움직여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교합을 달성하거나, 교정 장치 또는 수술적 방법으로 골격의 형태를 조절해 보다 아름다운 얼굴을 만드는 치료입니다.비교적 어린 나이에 가철식 또는 고정식 교정 장치를 사용하여 주걱턱, 작은 턱, 좁은 턱 등을 치료하는 악정형 치료, 교정 장치와 철사 등을 통해 치아에 힘을 가해 치아주변 조직의 변성을 일으켜 치아를 가지런한 상태로 움직이는 치아 교정 치료, 성장이 완료된 얼굴의 형태를 수술적 방법을 통해 수정하는 턱교정 수술 등이 모두 치과 교정 치료의 범주에 들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코 점막에 접촉하여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생기는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 현상이다.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며, 면역력의 저하도 원인이 된다. 꽃가루·곰팡이 포자·먼지·집먼지 진드기·동물의 털·비듬·곰팡이·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음식물·약물·직물류 등 다양한 물질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 할 수 있다.한편 주
지난해 12월 서울의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으며 이 일로 의료진 세 명이 구속수사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삶과 죽음이 오가는 생명의 최전선에서 중환자실, 특히 신생아중환자실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기도 했다. 중환자실과 신생아중환자실은 어떤 상황일까?2009년 신종플루의 대대적인 유행이 있었을 때 국내 중환자실 사망률은 42.6%였으나, 호주는 14.3%, 미국은 28.4%, 심지어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인 규모가 적은 멕시코도 38.9% 로 우리나라보다 낮은 사망률을
봄철 연례행사인 의료보험의 종합검진 결과를 보면 항상 접하게 되는 것이 간기능 이상소견이다. 나조차도 최근까지 지방간이 계속 있었고 간수치도 검사할 때마다 비정상이 나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 또한 받지 않다가 아버지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된 것을 보고 치료 받기 시작했으니 일반 환자들은 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듯하다. 거제도에서 간기능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취업을 위한 검진에서 간기능 검사 수치가 높게 나온 환자겠지만 이 마저도 취업이 된다면 관심이 없어질 것이다.종합검진 결과에서 간기능 이상을 보이는 사람은 보통
영상학적 진단기법의 발달 및 일반인들의 건강 검진율이 높아짐에 따라서 암이나 다른 질환들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조기 치료로 치료성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역시 담낭과 관련된 질환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흔히들 사람들이 쓸개라고 표현하지만 담낭이라고 하는 간 아래쪽에 달걀정도 크기(사람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음)의 주머니처럼 생긴 장기가 있는데 검진이나 진료 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면 담석이라고 담낭 내 돌이 있는 경우도 볼 수 있지만 담낭 내 용종이라는 질병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용종이라는 용어가 생소할지
잘못된 양치질 습관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르고 정확한 양치 방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치아 관리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우선 치약은 가급적 입자가 고운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양치 후에 뽀드득 하는 느낌을 선호하기 때문에 입자가 거친 치약을 사용합니다.강한 스트로크로 칫솔질을 하는 분들이 미세입자가 거칠고 굵은 치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치아 표면이 떨어져 나가 치아가 파이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되게
수두는 주로 소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감염으로 1995년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15세 이전 소아에서 약 90% 정도 수두가 발생했다. 수두 예방접종은 12∼15개월에 기본 접종으로 시행해 수두 발생 사례는 약 70% 감소됐으나 수두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접종 실패로 볼 수는 없고 기존의 임상 증상인 수포형태가 아닌 붉은 반점, 반구진(두드러기 형태) 또는 드물게 수포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접종을 한 경우에는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보다 증상이 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함
최근 언어발달이 늦어서 인지와 언어평가 때문에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그 중 많은 아이들이 '다문화가정'에서 자라고 있다.행정안전부(2009) 자료에 의하면 한국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수는 11만명 정도였으며, 2005년 학령기 다문화 아동의 수가 6121명이었으나 2008년 1만8769명으로 3년동안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는 더욱 더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통상적인 언어발달의 과정에서 보면 0~12개월된 영아들은 한 단어를 사용하는 옹알이를 하다가 12~18개월이 되면 첫 단어를 시작하게 된다. 통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운동량이 많아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게 됩니다. 들과 산으로 여행을 많이 가시지만 그만큼 활동량 증가에 따라 무릎 관절 질환은 증가 하게 됩니다.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로 구조적으로 기본이 되는 대퇴골, 경골, 슬개골로 이루어 져 있고 보행 시 충격 흡수를 위해 반월상 연골판, 그리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위해 내, 외측 측부 인대, 전, 후방 십자인대 등의 인대와 근육, 힘줄 증의 연부 조직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무릎관절을 형성하는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초승달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 내측과 외측에
흔히 충치라 부르는 치아 우식증은 감염성 세균과 잘못된 구강 위생 관리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흔한 치과 질환입니다.우선 치아 우식증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단 음식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과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치과에서 보조적으로 해주는 처치는 ①치아 홈 메우기(실란트)와 ②전문가 불소도포가 있습니다.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는 영구치 어금니의 씹는 면에 있는 많은 홈들을 실란트 재료로 채워 음식물 잔사가 치아 홈에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 효과적인 치아 우식증 예방 처치입니다.전문
미세먼지는 탄소·유기탄화수소·질산염·황산염·유해금속 성분 등을 포함한 대기 중 부유물질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PM(Particulate Matter)10이라 하고 미세먼지 중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 하고 지름 2.5㎛ 이하의 먼지로서 PM 2.5라고 한다.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고 중국의 황사나 심한 스모그때 날아오는 크기가 작은 먼지로써 대기 중으로 배출된 가스
얼마전 진료실 밖에서 아이 어머니 한분이 큰 소리로 주저 앉아 우는 일이 있었다. 외래직원이 달래다 보니, 사연은 이런 것이었다.멀리 창원에서 방문해 뇌전증으로 수년간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였다. 그날 뇌파검사를 마치고 '이제 완치됐으니 더 이상 오실 필요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진료실에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고 나가서는 접수대 앞에 주저앉아서 울었다는 것이다.수년간 아무에게도 말 못할 속끓임에 힘들었을 아이 엄마얘기에 마음 한편이 촉촉해졌다.그러면 뇌전증이란 무엇일까? 발작이 두 차례 이상
사춘기의 시작은 여아의 경우 10세경 유방이 발달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남아의 경우는 12세경 고환이 커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2차 성징의 발달이 여아의 경우 만8세 이전, 남아에서는 만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 말합니다.성조숙증은 여아가 남아에 비해 5-10배 많으며 이런 성조숙증의 문제는 빠른 골성숙으로 인해 최종 성인 키의 감소, 심리사회적 문제나 행동 등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여아의 경우 원인이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난소의 종양같이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 요인이 되는 경우가
우리 인식 속에 할머니는 굽은 허리에도 열심히 일하는 친근함과 성실함의 상징이다.동요나 전래동화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 그러나 그 친근함과 성실함의 상징은 사실 척추압박골절 때문이다.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낙상 등으로 인해 척추뼈가 골절되는 질환으로 팔이나 다리와 다르게 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형태가 된다. 대부분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노년층이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처럼 길이 미끄럽고 추운 날씨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낙상으로 쉽게 뼈가 골절될 수 있으며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
딱딱한 음식을 잘못 씹었거나 하품을 크게 하였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경우 입을 벌리고 다물 때마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불쾌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대부분 며칠 지나면 상태가 자연히 호전되지만 드물게는 지속적인 불편감(입이 잘 안 벌어진다, 소리가 난다, 아프다 등의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측두 하악 장애는 턱관절(귓구멍 앞 1 cm지점에 위치)에 문제가 생긴 턱관절 장애와 씹기 근육이라 불리는 저작근(보통 꽉 물었을 때 아래턱 옆면에 단단히 뭉치는 근육인 교근)에 문제가 생긴 턱근
전세계 대기오염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서울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 주요도시 중 두 번째로 공기품질지수가 나쁜도시로 평가됐으며,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대기오염 전체 지수에서 세계 178개국 중 166위, 미세먼지 부분 178개국 중 171위로 최하위권에 자리매겨졌다.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미세먼지주의보는 130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나 늘어났다. 하지만 조선산업의 메카인 거제가 비록 해안가에 있다고 하나 미세먼지의 영향을 벗어날 순 없다.현재 우리 삶에 큰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아기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이다. 흔히 영·유아기에서 증상이 시작되고 홍반·부종·가려움증과 인설(각질화 된 피부로부터 얇고 비늘모양의 껍질이 일어나 떨어지는 것) 등의 특징적인 양상을 가지고 있고, 이 질환을 가지고 있던 영·유아의 80% 정도는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으로 진행된다.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지지 않았지만, 식품·집 먼지 진드기와 세균과의 연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