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서울아동병원 원장
김형진 서울아동병원 원장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코 점막에 접촉하여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생기는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 현상이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나타나며, 면역력의 저하도 원인이 된다. 꽃가루·곰팡이 포자·먼지·집먼지 진드기·동물의 털·비듬·곰팡이·바퀴벌레의 허물이나 배설물·음식물·약물·직물류 등 다양한 물질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 할 수 있다.

한편 주거환경·식생활의 변화·대기오염·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향수·페인트·갑작스런 온도·습도·기압의 변화 등의 자극에도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으로는 눈·귀 또는 목안 등의 가려움·눈 충혈·두통·피로·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알레르기성 천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부비동염(축농증)·중이염·얼굴 변형·치아 부정교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방법으로는 임상증상, 유전적 소인, 주변 환경 등에 대한 병력검사, 코 주위의 정밀검사, X-선 검사,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피부반응 검사, 알레르기 유발검사, 콧물이나 혈액의 세포검사, 면역글로블린 검사 등을 시행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회피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첫 번째 회피요법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많은 시기에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잘 닫아두거나,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침구류 및 침대의 집먼지 진드기를 잘 제거해 주고 집안의 청결을 유지 하며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동물의 털이나 비듬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차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약물요법이란 먹는 약 또는 코 분무제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물요법에서 투여되는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항알레르기제·비충혈제거제·콧물억제제·스테로이드제가 있다.

각각의 약제의 효능을 살펴보면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 코 간지러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로 졸음이나 입 마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술을 마시는 경우는 심한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항알레르기제는 재채기, 가려움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로 드물게 목의 통증이나 화끈거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 해소를 위한 약물로 약 복용 중 커피나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콧물억제제는 콧물 감소 효과가 있고 코 분무제로 사용하며, 두통·입 마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심한 코막힘에 사용되는 약물로 염증치료에 효과가 있고 코 분무제를 주로 사용하며, 먹는 약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코 분무제의 경우 콧속 작열감, 코와 입 마름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약효가 수일 후에 나타나므로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코 분무제의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사용 전 코를 풀어서 코 안을 깨끗하게 하고 코 분무제를 흔들어서 고개를 숙이고 코 속에 약을 넣은 후 분무하고 약물이 흐를 수 있으니 훌쩍 들이 마신다 반대쪽 코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식이요법으로는 특정 음식 섭취 후 증세의 악화를 경험한 경우가 아니면 음식을 가려서 먹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특정 음식을 먹은 후에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특정 음식을 먹은 후 반복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면 어떤 음식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밀·계란·꽃게·우유·새우·복숭아·밀가루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증세를 악화시키는 음식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 목표는 증상이 없도록 해주거나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으로 철저한 환경관리와 함께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 외 온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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