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진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잘못된 양치질 습관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르고 정확한 양치 방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치아 관리를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치약은 가급적 입자가 고운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양치 후에 뽀드득 하는 느낌을 선호하기 때문에 입자가 거친 치약을 사용합니다.

강한 스트로크로 칫솔질을 하는 분들이 미세입자가 거칠고 굵은 치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치아 표면이 떨어져 나가 치아가 파이거나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되게 됩니다.

일단 이러한 문제가 생기고 나면 평생 회복이 어렵습니다. 파인 치아 부분은 다시 생성되지 않고, 내려간 잇몸도 잘 재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시린이'라 하여 찬물이나 찬바람에 살짝만 노출되어도 깜짝 놀랄 정도의 시린 증상을 보이게 될 수 있습니다. 입자가 고운 치약이 양치 후 뽀드득한 느낌은 덜 주더라도 치아와 잇몸 건강 유지에 장점이 많습니다.

또한 계면활성제가 지나치게 많이 함유되어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 시 거품이 많이 발생하게 되면 갑갑하여 자주 거품을 뱉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양치질 권장 시간인 3분을 채우지 못하고 빨리 양치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너무 세게 닦는 습관도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칫솔질은 강한 힘으로 빨리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힘으로 꼼꼼히 시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거친 입자의 치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를 세게 닦는 습관이 치아와 잇몸에는 더욱 해롭습니다.

특히 '횡마법'이라 하여 칫솔을 좌우로 움직여 세게 닦는 습관이 지속될 경우 '치경부 마모증'이라 하여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분이 서서히 깎여 나가게 됩니다. 이 경우 시린이 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해당 부위(치경부·치아의 머리와 뿌리가 만나는 목 부분)에서 이가 부러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무엇일까요? 앞서 하지 말아야 하는 습관들을 말씀드렸으니 이와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입자가 곱고, 계면활성제가 적게 함유된 치약으로 횡마법이 아닌 회전법이나 바스법으로 양치를 하되 강한 스트로크가 아닌 부드러운 힘으로 3분에 걸쳐 모든 치아 표면을 꼼꼼히 닦는 것이 올바른 양치질 방법입니다.

보조적으로 치실·치간칫솔 등을 사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위의 음식물 잔사와 치태(플라그)를 제거해 주면 좋습니다. 또한 가정용 치과 물 분사기를 사용해 잇몸 마사지를 해주면 건강한 잇몸 유지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에 자신이 없다면 음파 발생형 전동칫솔을 사용하시는 것도 차선입니다. 음파 발생형 전동칫솔은 스트로크가 필요없이 치아면에 칫솔모를 접촉시키고만 있어도 우수한 치태 제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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