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 김형진 칼럼위원
  • 승인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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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서울아동병원 원장
김형진 서울아동병원 원장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아기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이다. 흔히 영·유아기에서 증상이 시작되고 홍반·부종·가려움증과 인설(각질화 된 피부로부터 얇고 비늘모양의 껍질이 일어나 떨어지는 것) 등의 특징적인 양상을 가지고 있고, 이 질환을 가지고 있던 영·유아의 80% 정도는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으로 진행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져지지 않았지만, 식품·집 먼지 진드기와 세균과의 연관성이 알려져 있고, 소아의 경우에는 30~50%가 식품과 연관성이 있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달걀·우유·대두와 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메밀도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는 식품보다는 집먼지 진드기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발갛게 붓고 가려움증이 심한 것으로, 특히 가려움증은 땀이 날 때나 밤에 특별히 더 심해져서 아이들이 자꾸 긁어 달라고 보채고 잠들기 힘들어 하거나 이불을 차내고 자꾸 시원한 방바닥 쪽으로 굴러 나가 감기가 걸리지 않을까 부모를 걱정시키기도 한다. 증산은 출생 후 6~8주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대부분의 영·유아가 늦어도 1세 이전에 첫 증상을 나타낸다. 2세 미만의 영아기, 2~12세 사이의 소아기, 그 이상의 청소년기 및 성인기로 가면서 나타나는 양상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보통 증상을 영아기·소아기·청소년기 3단계로 구분한다.

영아기에는 뺨에 생기는 발갛고 진물나는 피부염이 특징인데, 이것은 점차 다리 아래 부분·팔 앞부분·손목·이마 등으로 퍼져 나가고 영아기의 아토피 피부염은 3~5세경에 회복하는 경향이 있어 잘 관리해주면 대부분 5세경에는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소아기에는 점차 피부가 거칠어지고 팔·다리 전체에서 무릎의 관절부위·손목·발목·얼굴·목의 나머지 부분으로 옮겨가면서 피부가 마르고 나무껍질처럼 단단하고 거친 잔주름들이 커져서 더 뚜렷이 두꺼워지는 형태(태선화)를 보인다.

청소년기 및 성인기에는 영아기 이후 증상이 뚜렷이 없다가 갑자기 재발하거나, 소아기 이후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데, 나타나는 부위는 소아기와 비슷하지만 특히 접히는 부위와 눈 주변을 포함한 얼굴에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도 피부의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악화 요인을 알아내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으로 조기 진단으로 병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가려워 긁고 또 긁는 반복주기를 초기 단계부터 차단시켜 병의 진행을 억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급성 증상의 치료와 환경요법, 약물요법, 관찰 및 평가와 교육으로 구성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초기 치료는 간단한 약물로 단기간에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어, 이때 사용되는 약물로는 가려움증을 억제해 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도포하거나 면역조절제가 사용되고 피부감염이 동반됐을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병행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이나 긁음을 유발시키는 음식을 피하거나 주거환경 위생을 개선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모든 음식물의 무작위한 배제는 영양 불균형으로 이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반응 검사 또는 식품 유발검사를 통해 확인된 음식물을 배제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잦은 환기와 청소, 침구류는 1~2주에 한번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매트리스가 없는 주거환경으로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해준다. 습도가 낮으면 피부 가려움증이 더욱 진행할 수 있어 아토피 피부염 병변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습도는 50% 정도 기온은 20도 전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옷은 꽉 끼지 않게 모직물보다는 부드러운 면제품으로 입고 목욕은 지나친 비누사용이 피부의 지방 성분을 제거해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격일로 미지근한 물에 욕조 목욕보다는 간단히 씻는 목욕을 한다. 2차 피부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톱은 짧게 깍도록 하고 손이 얼굴에 가지 않도록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적절한 국소 치료와 질병 경과에 대한 환아와 부모의 이해와 교육을 통해 조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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