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음식을 잘못 씹었거나 하품을 크게 하였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경우 입을 벌리고 다물 때마다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불쾌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 며칠 지나면 상태가 자연히 호전되지만 드물게는 지속적인 불편감(입이 잘 안 벌어진다, 소리가 난다, 아프다 등의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측두 하악 장애는 턱관절(귓구멍 앞 1 cm지점에 위치)에 문제가 생긴 턱관절 장애와 씹기 근육이라 불리는 저작근(보통 꽉 물었을 때 아래턱 옆면에 단단히 뭉치는 근육인 교근)에 문제가 생긴 턱근육 장애로 나뉘어 집니다.

턱관절 장애는 다른 관절에서와 마찬가지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그 사이의 물렁뼈(디스크), 주변의 인대 및 연조직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를 보일 때,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등에서 나타납니다. 턱근육 장애는 씹기 근육 내에 발생한 염증·단축·떨림 등의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납니다. 두가지 상황이 개별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동시에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일단 장애가 나타나면 가능한 원인들을 찾아서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을 개선시키는 처치를 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간단한 약물요법(소염진통제·근육이완제·항불안제 등)이나 운동요법(6방진·666운동 등), 물리치료(적외선 온열요법·저주파 전기자극·핫팩·분사신장요법 등)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뜻한 찜질도 턱관절 장애가 있을 때 사용하는 물리치료의 한 방법이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온습포(습기와 따뜻한 열을 동시에 전달하는 찜질)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은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는 흔히 말씀하시는 이갈이 방지 장치(턱관절 스플린트)를 제작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턱관절 스플린트의 경우 교합을 약간 띄워주는 효과가 있어 턱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감소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이갈이나 이꽉깨물기 등으로 인한 치아 파손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턱관절은 아주 섬세하고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수술적 요법은 보통 일반적으로 시행하지 아니하며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치료들은 대부분 건강 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부담없이 턱관절 진료가 가능한 치과에 내원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