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할머니께서 응급실로 오셨다. 우측 고관절 골절이다. 이미 좌측도 고관절 골절이 있어서 2년전 타병원에서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시행받으셨다.평균수명은 자꾸 늘어만 가는데, 고관절 골절은 노인의 골다공증으로 인해 자꾸만 증가한다.수술을 안 할 수는 없다. 대소변을 볼수 없을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옆으로 눕기도 어렵다. 수술을 안한다면, 욕창이 생기고 폐렴이 동반돼 실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누구나 오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 여행하면서, 산책하면서, 운동하면서, 영화관·음악회에
가을·겨울철에는 수두 발생율이 높습니다. 수두는 varicella-zoster virus(수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처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가, 수두 바이러스에 일차 감염 후 후근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 되면 대상포진이 나타나게 됩니다.수두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비말 등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공기전파와 수두 환자의 피부 병변에 의한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방법으로 전염이 됩니다.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가족내 발생 시 가족 내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이 최대 8
얼마전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아들 문제로 들렀다.초등학교 고학년때 뇌전증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여 완치판정을 받았고 약물치료를 중단한지도 5년이나 지난 상태로 아주 모범적인 아이였다.대학에서 기계관련 학과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후 몇몇 대기업 신입사원모집 서류전형에 합격했는데 번번히 면접에서 탈락해 힘들어 하고 있었다.군대 문제였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쳤는데 면접관의 "왜 공익근무를 했느냐"란 질문에 거짓을 말할 수 없어 뇌전증으로 완치됐지만 공익판정을 받았다고 답변을 하면 연락이 없다는 것이다.수년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팀
부신은 호두크기의 사이즈로 신장위에 존재하며 우리 몸에서 제일 강력하고 중요한 코티솔(부신피질 호르몬)·아드레날린·알도스테론 등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기관이다.부신피로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의학은 이것을 분명한 증후군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호전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질환은 자연적인 진행과정을 밟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돼 인생의 황폐함을 초래할 수 있다.부신은 우리 몸의 주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나가고 서늘한 바람이 반가운 가을입니다. 하지만 반가운 마음과 달리 심해진 일교차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또 다른 불청객인 것 같습니다.현대 의학적인 관점에서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만성질환은 면역력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우리 몸에 있는 3가지 시스템을 이해해야 합니다. 첫째 자율신경 시스템, 둘째 백혈구 시스템, 셋째 대사 에너지 시스템으로 이들은 상호 연관돼 작용합니다.대사 에너지 시스템은 에너지를 소비 하고 축적 하는 시스템으로, 인간의 생존 측면에서 보면 이 시스템 외 다른 행동은 없
낙상이란 미끄러짐, 추락 등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병원에서는 낙상을 중풍이나 기절 등 갑자기 쓰러지는 것과 외부적인 힘에 의해서 넘어지는 것을 제외하고 의도하지 않은 자세의 변화로 인해 바닥이나 몸의 위치보다 낮은 곳으로 갑자기 넘어지는 것(Tinetti, Speechley & Ginter, 1988)으로 정의하고 있다.낙상은 병원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낙상은 교통사고 다음으로 많이 발생되는 비의도적 손상의 두 번째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42만4000명이 사망하고
10년 전쯤 양악수술이라 불리는 성형수술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서울 강남·압구정 등의 유명 성형외과와 양악수술 전문 치과를 중심으로 연예인·일반인 모델을 내세워 엄청난 광고를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양악수술을 받게 됐고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수많은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그러한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방송 미디어·유튜브 등을 통해 사연을 공유하면서 '양악 수술은 매우 위험하고 부작용이 크다'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소아의 급성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로타바이러스(rotavirus)와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있으며,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인한 유병율이 줄어들면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급성위장관염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해 장감염이 생기게 되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소장의 미세융모를 손상시켜 흡수장애를 일으켜 증상이 발현되게 됩니다.계절적으로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발생이 높지만 연중 내내 감염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주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 특히 굴 등을 통해서 감염되
보건복지부는 2015년 5월부터 7월까지 대한민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유행 사태 이후 사회의식 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권고' 사항을 마련했다.권고안 기본 원칙은 병문안 자제요청으로 입원환자의 병문안이 환자의 치료에 방해가 되고 환자나 병문안객 모두에게 서로 감염의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의료인과 환자의 진료를 상담하기 위한 직계가족의 방문은 환자 병문안에 포함하지 않는다.권고안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환자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진료·회
시간여행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를 보면 덩치 큰 비프 일행들이 주인공 마티를 지속적으로 놀리고 괴롭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렇게 한사람 또는 여러 가해자가 소수의 피해자를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불링(Bullying)'이라고 한다. 이러한 불링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매개로 해 이뤄질 때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한다.검색 사이트에서 사이버불링을 찾아보니 '창살없는 공간 사이버불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
허리통증은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80%는 겪게 되는 흔한 증상입니다. 잘못된 척추질환 상식은 오히려 증세를 심하게 할 수 있어서 정확한 의료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허리통증이 있으면 외래로 오셔서 "디스크 인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디스크는 병명이 아니라 해부적으로 척추체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의 이름입니다.다른 말로는 추간판(척추 사이의 판)이라고도 합니다. 디스크(추간판)는 섬유륜이라고 하는 질긴 외부 층과 수핵이라고 불리는 연한 젤리와 같은 중심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가 누적
환하게 웃는 얼굴에서 드러나는 하얀 치아는 사람을 건강하게 보이게 하는 동시에 시선을 압도하는 매력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미인의 조건으로 단순호치(丹脣皓齒)를 삼은 것만 보아도 밝고 가지런한 치열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그러나 치아가 심하게 변색된 경우에는 마음대로 웃을 수도 없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이러한 치아 변색의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흔한 원인은 유전적 원인, 증령에 따른자연적인 변색,흡연에 따른 타르 침착, 장기간의 한약제 복용, 커피 등 기호 음료에 함유된 카페인 침착
오랜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몸은 쳐지고 머리는 멍하고 근육통도 생기는 등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몸이 됩니다.몸의 생명현상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체온유지 입니다. 체외온도 36.5℃, 체내온도는 37.2℃ 정도일때 가장 건강한 상태라고 봅니다. 평균체온에서 -0.3℃ 혹은 +1℃ 정도의 변화는 무방하나 그 이상의 변화는 신체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몸은 다양한 생리작용을 통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고자 노력합니다.물은 체온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에너지 생산을 할 때마다 체내의 물은 줄어 듭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이상고온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인해 연일 폭염특보가 발령중이며, 온열질환인 열탈진, 열사병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얼마 전에 폭염의 날씨에 아이를 차안에 두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몸의 크기가 어른에 비해서 작아 보이지만 전체 몸의 체표면적이 어른에 비해 넓기 때문에 고온의 환경에서 어른보다 3배에서 5배 빨리 몸의 체온이 올라갑니다.또한 차안은 다른 환경조건에 비해서 빨리 뜨거워집니다. 다른 공간보다 차안의 공간에서는 단 10분
장마가 지나고 찜통같은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오존. 오존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지구가 만들어진 초기에는 오존층이 없었으며 녹색식물이 나타나 산소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산소농도가 증가, 태양에너지의 영향으로 오존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오존의 90%는 지상에서 약 10~50㎞ 사이(성층권)에서 오존층을 형성해 태양에서 방출하는 자외선 등을 흡수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표 약 10㎞ 이내(대류권) 잔류하는 나머지 10% 오존입니다.이 공간의 오존은 대기오염으로
여름에는 야외 활동을 많이 하고 노출이 많은 계절이다. 이런 계절에는 야외에서 옮는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이중 올해 4월20일 충남에서 진드기로 옮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이 질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2011년에 중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매개체 감염병이다.주요한 증상과 징후는 발열·복통
우리나라에서 매년 새로운 암환자가 20만명 이상 생기고 있다. 최근 치료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은 암의 고통 속에 신음하다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기존의 방사선 요법·약물요법 등은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기도 한다. 여기 새롭고 획기적이며 자연적인 치료법인 '케톤화 식이 요법'을 소개해 본다.먼저 어느 말기 위암 환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이 환자는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산으로 들어가 물만 먹고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 환자는 한 달여 동안 금식치료
우리 몸의 타액선, 즉 침샘은 이하선·악하선·설하선 그리고 소타액선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크기가 커 대타액선이라 불리는 이하선(귀밑샘)·악하선(턱밑샘)·설하선(혀밑샘)은 좌우에 각각 한 쌍씩 위치합니다. 크기가 작은 소타액선은 구강 곳곳에 무수히 많이 존재하며 각각의 독립된 관을 통해 구강으로 타액을 분비합니다.입안에 타액이 하나도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타액이 입안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타액은 입안의 산성도(pH)를 중성으로 유
사람은 왜 늙게 되는 걸까? 요즘 들어 왜 이렇게 의욕이 없고 원인 모를 통증이 있는 걸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설명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호르몬이다.호르몬은 의학적으로는 신체의 특정 기관에서 합성·분비돼 체액과 혈액을 타고 온 몸을 밤낮으로 여행하다가 표적 장기에 도달하면 고유의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이다.지금까지 알려진 호르몬 수는 약 100여개이며, 대표적으로는 뇌의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잠이 오게하는 호르몬), 갑상선에서 분비돼 신체의 기초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 췌장
설소대는 혀 아래쪽과 입안의 바닥을 연결하는 띠 모양의 막을 말합니다. 설소대는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는 것으로 혀의 움직임에 관여합니다.설소대 단축증은 설소대가 정상보다 짧거나 입 안의 바닥쪽으로 과도하게 당겨지거나 두꺼워진 상태를 말합니다. 설소대 단축증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인 원인이 가장 많습니다. 또한 전체 신생아의 5-10%에서 발생하며, 남자아기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설소대 단축증은 크게 세 가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첫째로 혀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모유 수유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시 아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