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 피로 증후군
부신 피로 증후군
  • 이기지 칼럼위원
  • 승인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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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거붕백병원 제3 소아청소년 과장
이기지 거붕백병원 제3 소아청소년 과장

부신은 호두크기의 사이즈로 신장위에 존재하며 우리 몸에서 제일 강력하고 중요한 코티솔(부신피질 호르몬)·아드레날린·알도스테론 등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기관이다.

부신피로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의학은 이것을 분명한 증후군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호전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질환은 자연적인 진행과정을 밟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돼 인생의 황폐함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림 1.  부신 피로의 경과(좌측 그림), 부신 번아웃(Adrenal Burnout)(우측그림)
그림 1. 부신 피로의 경과(좌측 그림), 부신 번아웃(Adrenal Burnout)(우측그림)

부신은 우리 몸의 주요한 스트레스 조절 시스템이다. 'The 21st Century Stress Syndrome(21세기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불리는 부신 피로 증후군("한국인의 화병과 일맥상통)은 부신이 이런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능력이 감소되는 것으로서 징후와 증상들의 집합이다. 현대를 살아가며 수많은 스트레스의 대한 요구에 몸이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는 모든 원인들에서 오는 만성 스트레스에 의해 온다.

이것은 성인(특히 여성)·임신부·청소년·소아, 하물며 태아까지 괴롭히는 증후군이다. 우리 몸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은 제일 중요한 축이다. 이 축이 무너지면 집안의 대들보가 흔들리는 것처럼 우리 몸의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친다.

부신은 정상적인 몸내부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정확한 방법으로 중간대사 호르몬을 포함해 약 50개가 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부신 호르몬들은 차례로 몸에서 갑상선 호르몬에서 난소 호르몬, 세로토닌, 인슐린까지 범위에 이르는 다른 호르몬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즉 여성에겐 난소-부신-갑상선 축, 남성에겐  부신-갑상선 축 그래서 부신 피로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잠복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인슐린 저항성, 에스트로겐 우세를 포함한 많은 내분비 불균형을 가진다.

스트레스의 원인들
스트레스의 원인들

이런 상호관계 때문에 몸에 나타나는 징후와 증상들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는 현대의학, 검사실 테스트 상 정상적인 결과, 임상적 다양성이 일정하지 않고 같은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과 결과적으로 부신의 레벨이 가끔 의학적 논리를 무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임상가들은 부신 피로 증후군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는 수많은 증상들로 고통받고 있다.

부신회복의 과정은 마라톤을 달리는 것과 같다. 회복의 과정 중에 갑작스런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은 환자를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해서 부신 추락으로 만들어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실험실 테스트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 중요하지 않다.  현대적인 진단 테스트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임상가들에게 부신피로 증후군의 경우 테스트가 상당히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취하지 못했으며 부신약화가 심해질수록 실험실 검사 결과와 임상적 관계와는 더욱 낮아진다.

회복기간도 호르몬 균형이 복잡하고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최적의 치료에도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으며 스트레스에 매우 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은 평생 갈 수도 있다.

그리고 부신 고갈 환자에서는 환자 혼자서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의사의 열정과 환자와의 굳건한 상호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회복과정에서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은 더욱 악화되고 다시 거꾸로 돌아오는 롤러코스터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부신약화와 함께 부신호르몬 감소에 따른 반응과 보상으로 생화학적·세포학적 레벨에서 많은 다른 변화가 일어난다.

호르몬 축들과의 상호 관계 (* Hypothalamus: 시상하부, *Pituitary: 뇌하수체, *Adrenal: 부신, *Gonad/Ovary: 성선/난소, *Thyroid: 갑상선, * Cortisol: 코티솔,  * Sex Hormones: 성호르몬들, *Insulin: 인슐린)
호르몬 축들과의 상호 관계 (* Hypothalamus: 시상하부, *Pituitary: 뇌하수체, *Adrenal: 부신, *Gonad/Ovary: 성선/난소, *Thyroid: 갑상선, * Cortisol: 코티솔, * Sex Hormones: 성호르몬들, *Insulin: 인슐린)

몸은 감소돼 있는 부신기능을 보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나 이것은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부신 피로 증후군으로 인한 진행을 완만하게 하고 몸의 대가를 최소화하는 것이 훌륭한 임상가의 임무이다. 또한 여성에게 중요한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들이 하강하는 반면 폐경기전과 폐경기동안 하강율에 급격한 변화가 있다.

35-50세 사이의 여성의 몸에서 프로게스테론의 생산에 75%의 감소가 있다. 같은 시기동안 에스트로겐은 오직 약 35% 하강한다. 폐경기쯤 만들어진 프로게스테론의 전체량은 극히 낮은 반면 에스트로겐은 폐경기전 레벨의 약 반쯤 몸에 존재한다. 우리 몸에 에스트로겐의 양을 반대로 작용할 프로게스테론이 불충분하다. 이것이 에스트로겐 우세이다.

30대 중반의 많은 여성, 폐경기전(40대 중반)의 대부분의 여성, 폐경기 동안(50대 그리고 그 이상)의 모든 여성은 에스트로겐으로 과부하되어 있고 동시에 이 시기동안 생리학적 생산에 심한 강하 때문에 프로게스테론의 부족으로 고통받는다.

에스트로겐 우세(* Estrogen Dominance Phase: 에스트로겐 우세 기간 * Estrogen at much higher levels compared progesteone: 프로게스테론에 비교하여 매우 높은 에스트로겐 레벨)
에스트로겐 우세(* Estrogen Dominance Phase: 에스트로겐 우세 기간 * Estrogen at much higher levels compared progesteone: 프로게스테론에 비교하여 매우 높은 에스트로겐 레벨)

에스트로겐 우세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부신 기능의 약화를 가지며 대부분 부신피로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대부분 부신 피로 증후군의 심한 정도의 차이이지 대부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트로겐 우세를 가진 여성에서 흔히 오는 질병들을 보면 유방암·섬유 낭종성 유방·자궁내막증·월경전 증후군·다낭성 난소증후군·불임·폐경전 증후군·자가면역질환·알레르기·갑상선 기능저하·당뇨 등이 있다. 또 소아들에서 반복된 호흡기 감염과  반복된 장기간의 약물 과다노출도 부신에 독소로 작용해 일시적인 부신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

부신 피로 증후군의 치료는 매우 복잡 다단하며, 단순한 기본적인 치료 원리를 보면 첫째로 스트레스 요인들을 먼저 제거하고 둘째로 부신을 강화하는 치료들(영양을 포함한)을 하면 된다.

에너지가 거의 없는 부신 고갈(부신 번아웃)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부신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치료들(예 약물·음식·과도한 운동 등)은 부신기능을 더욱 고갈시켜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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