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 거제서울아동병원 원장
정유주 거제서울아동병원 원장

가을·겨울철에는 수두 발생율이 높습니다. 수두는 varicella-zoster virus(수두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처음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가, 수두 바이러스에 일차 감염 후 후근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 되면 대상포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수두바이러스는 환자의 기침이나 비말 등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공기전파와 수두 환자의 피부 병변에 의한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방법으로 전염이 됩니다.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가족내 발생 시 가족 내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이 최대 80%이상입니다.

수두의 증상은 피부의 발진이 나타나기 전 하루·이틀 전에 발열·식욕부진·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발진이 나타나게 됩니다. 발진의 양상은 대개 얼굴·몸통에 먼저 나타나며 이후 팔·다리 부위로 퍼지게 됩니다. 피부발진은 홍반으로 시작해 구진성 병변으로 되며, 이후 수포화 과정을 거쳐 가피가 앉게 됩니다. 수두의 전파 기간은 피부의 발진이 나타나기 전 24~48시간 전부터 발진이 시작된 후 3-7일까지입니다.

수두의 증상은 어린영아, 성인, 면역결핍자에서 심하며, 임신 시의 수두 감염이나 신생아 시기의 수두 감염이 아니라면, 성인과 면역결핍자에서 수두에 의한 합병증과 사망률이 높습니다.

수두의 합병증으로는 피부병변의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한 피부의 농가진, 피하농양 등의 있으며, 드물게 혈소판 감소증이나 소뇌조화운동불능·폐렴·췌장염·뇌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두의 진단은 대개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휴식과 피부를 긁지 않도록 하면서 자가 치유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면역저하자 및 만성피부 및 폐질환자 등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 할 수 있으며, 대개는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전파방지를 위해 수두 질병에 이환된 경우, 모든 피부 병변이 가피가 앉을 때까지 공기전파주의 및 접촉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두는 예방접종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염후에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접종이 중요합니다. 수두는 생후 12-15개월에 접종을 하게 됩니다. 수두에 노출된 후 예방요법은 12-15개월에 해당하는 수두 접촉력이 있는 소아라면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질병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임산부·면역저하자·특정한 조건에 해당하는 신생아의 경우에는 수동면역을 위해 근육 주사가 필요합니다.

수두 질병전파 및 예방을 위해서는 수두 질병이 이환된 이후에는 피부에 가피가 앉을 때 까지 철저한 격리와 함께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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