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으면서 어머니 젖무덤에서 벗어난 아기처럼 설렙니다. 앞으로 정의·자유·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부족하지만 함께하고 싶습니다. 또한 체육회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누구나 즐기고 모두가 함께하는 거제 융합체육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내년 4월 거제에서 열리는 제58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지난 8월 중순 진선우 거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새로 선출돼, 성공적인 경남도체와 선도적인 지역 체육문화를 이끌게 됐다.26년 검도인인 진 상임부회장은 거제시생활체육회 부회장과 거제생활체육검
"고향의 그리움을 어찌 오선지 위에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조부모와의 추억은 삶의 밑바닥에서도 견디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어려운 거제의 경제위기 속에서 제 음악이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면 좋겠습니다."'섬마을 거제'를 타이틀로 1집 음반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강종호씨. 그는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이기도 하다.장승포 옥림마을에서 유소년을 보낸 그는 평소 음악에 심취해 서울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현장의 음악을 몸으로 체득하며 음악 세계를 넓혔다. 크라잉넛이 속한 기획사 '드럭'에서 음악활동을 하다
진재진 (80·거제면)옛날에는 너나 나나 할것없이 다 같이 배고프고 살기가 팍팍했기 때문에 평소 고기나 생선을 먹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사치였다. 그래서 먹을 것 많고 가족간의 정이 넘치던 추석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날이었다.요즘 추석은 분위기부터 많이 다르다. 엣날 명절에는 손주·손녀들을 앉혀놓고 인성교육도 많이들 했지만 요즘은 친척일가들이 서로 바쁘게 살다보니 얼굴보기도 힘들다.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후세들이 서로 믿고 의지해가는 마음편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가유일노 세유일보(家有一老
농업진흥청 농촌기술센터 소속 한국생활개선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에 한국생활개선회 거제시연합회의 공길여(58) 회장을 만났다."요새는 가을걷이와 김장배추 심기로 엄청 바쁜데 이렇게 있으니 마냥 걱정"이라며 말문을 연 공 회장은 지난 태풍 '솔릭' 대비 단도리를 나갔다가 발목을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다.그는 먼저 생활개선회에 대해 설명했다. 여성농업인을 위해 1958년 '생활개선구락부'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94년부터 생활개선회가 됐다. 최장수 '농촌여성문화계몽단체'라고도
"'고맙습니다'라는 문자가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검정고시 관련 상담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대학에 진학했을 때 날아온 인사 한마디에 힘들었던 모든 것이 다 녹아내린다는 전진숙 상담사.거제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팀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이번 경상남도교육청 2018년 검정고시에서 올해 초졸 1명과 중졸 4명·고졸 97명 등 총 10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물론 혼자만의 힘은 아니다.그가 지난해 3월부터 책임지고 있는 꿈드림 팀에는 학원 강사·전직 교사&
산림청이 주관한 '2018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에서 우수마을 이장상을 수상한 동부면 산촌마을 김경모 이장을 만났다.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사업은 농·산촌 마을의 자발적 서약을 통해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 없는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전국 2만390개 마을이 참여해 98.3%의 서약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어 참여형 산불예방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들 마을 중에서 300개의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현재 우리 관리사무소에서는 제가 하모니카를 부는 걸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고 싶습니다."상문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관리사무소 시설과장인 조대홍 과장은 하모니카 연주자이기도 하다.전기기술자인 그는 지난 3일부터 5일 서울에서 열린 '제6회 서울국제 하모니카페스티벌'에서 성인부 이중주 부문에 제자와 함께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했다."한국사람 중에는 우리가 일등입니다. 지금도 안 믿겨요. 이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는 10월 국내대회에 다시 출전하려고 합니다. 검정하
"럭비를 하면서 가장 재밌는 것은 휠체어끼리 강하게 부딪쳤을 때의 스릴입니다. 격렬한 충돌로 인한 짜릿함에 서로 웃고 즐기는 게 마음에 듭니다."거제시장애인복지관 휠체어럭비팀 '블루스타즈'에서 공격수를 맡고 있는 박수한(47) 선수. 올 1월에 창단한 '블루스타즈'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블루시티 2018 경남컵 전국휠체어럭비대회'에 첫 출전해 오픈부 3위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4명이 한 팀을 이루는 휠체어럭비는 경추손상 하지마비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면할수록 출생률 증가에 대한 사명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기획을 통해 결과를 성공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거제시 인구정책을 담당하는 박정란 주무관은 26년차 거제시 공무원이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표어 세대라고 말하는 그는 "인구정책은 지역을 떠나서 국가적인 중요한 사안이다. 과거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인구정책에 대해 격양돼 설명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정부에서는 출산 억제정책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가족계획사업을 추진했
"정의실현과 다른 사람의 가치판단에 대해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인 선생님이나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작은 얼굴에 교정기를 끼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만한 상문동 청소년자치위원회 위원장인 17세 소녀 윤진 학생.현재 거제상문고등학교 1학년인 그는 3년째 청소년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올해 제3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상문동 청소년자치위원회는 2016년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졌으며, 지역의 어린 리더들의 생각과 역할,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상문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윤 위원장은 3년 전 중학생 때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친구
"아침 6시부터 전지작업과 제초작업을 시작합니다. 한낮에는 햇볕이 억수로 뜨겁거든요. 그때는 좀 쉬어요."흙 묻은 작업화로 사무실에 들어선 윤길수(59)씨. 오전 10시쯤에 만난 그는 짧은 머리와 까맣게 탄 얼굴, 땀에 젖은 작업복 차림으로 남부면의 무지개 길에서 제초작업 중이었다.윤 씨는 수국이 피기 시작하던 6월 마지막 날, 32년간 근무하던 남부면사무소에서 명예퇴직했다. 하지만 아직 남부면으로 출근한다. 수국 전문가인 그를 면사무소에서 다시 불렀기 때문이다.지난 7일 '제1회 남부면수국축제'가 열렸다. 남부면에서
"장애인은 건강한 사람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사회는 장애인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죠."거제시장애인연맹에는 50명의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장애인 바리스타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취업을 한 경우는 없다. 그래서일까. 장애인들의 기능 존중 풍토를 조성하고 기능인력 저번확대를 유도함과 동시에 지역장애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경남장애인기능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위안이고 기쁨이다.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창원에서 열린 제23회 경남장애인기능대회에서도
공자는 논어에서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말한다. '학문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말이다. 그럼 어떤 것을 배우고 익혀야 기쁠 수 있을까?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이용규) 최창호 교사는 산학협력 부장이다.그는 학교와 학생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던 중 2012년 3명의 학생과 학교기업 '천년미인'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후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학교기업으로 자리잡아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거제여상 학교기
며칠전 장목면 흥남마을 이장이라며 본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의인 이한연 할머니'를 인터뷰해 달라는 것이었다. 마을주민들이 이구동성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본지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이한연(70)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고 병원을 찾았다. 입원실에 들어서자 이 할머니는 "인터뷰 안할끼라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그 뭣이라꼬…. 부끄럽게 이리 기자가 오셨소"하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런 그를 같은 병실 환우들이 이런 좋은 이야기는 많이 알려야 한다고 "인터뷰 하이소
여의도 국회 둔치운동장에서 열린 재경향인회 체육대회에서 제21대 재경 거제향인회장으로 추대된 김임수(73·한림정공 공동대표) 회장을 만났다.김 회장은 어릴적 고향 거제에 대한 추억으로 말문을 열었다."내고향 둔덕골은 이른 봄이면 보랏빛 자운영과 청보리 밭이 눈앞에 그림처럼 그려진다. 맑은 물이 흘렀던 아름다운 둔덕천에는 참게·은어·뱀장어·메기 등 다양한 물고기가 사는 하천이었다. 전쟁이 끝난 뒤라 열악했던 시절 고향의 들판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곳이었다.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
"가만히 앉아서 불평·불만만 하면 변하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청소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청소년들을 위해 어른들이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말해주는 거예요. 그래야 청소년들이 살기좋은 거제가 될 테니까요."최근 6.13 지방선거 거제시장 후보자 3명을 차례로 만난 소녀가 있다. 각 정당 후보자들에게 "공약에서 청소년 정책은 공약(空約)도 없을 만큼 빈약하다"며 쓴소리는 물론, 거제시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안까지 한 소녀가.투표권을 갖고 있는 일반 시민들조차 시장 후보 얼굴을 가까이서 보기 힘들건
"'안녕'을 반복하는 말도, 그 친구들이 저를 알아보는 것도 좋아요. 그 아이들이 경기에 이기는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다음에 우승할 거야'라고 말하고 '우리 잘했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사)경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거제시지부의 그린나래FC 축구팀 박성근 감독의 말이다.많은 사람들이 '축구감독'이라고 하면 거스 히딩크나 박항서 감독을 떠올린다. 그린나래FC를 이끄는 박선근 감독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거스 히딩크나 박항서 감독과 다름없다.박 감독
'계를 파하고 나쁜 일을 행한 범부가 죽을 때에 아미타불의 공덕을 듣고 80겁의 생사의 죄를 제거하여 정토에 태어나 육겁을 지나 연꽃이 피면서 발심한다.'거제면에 있는 세진암은 조계종 사찰의 거제본산이라 할 수 있는 거제에서 가장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이곳 대웅전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5호 거제세진암목조여래삼존불좌상이 봉안돼 있다. 문화재청 설명문에는 이 삼존불이 '중품중생인'으로 적혀 있지만 '하품중생인'이 맞다고 한다.
대졸자들의 취업률 저하가 사회적 문제를 넘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이 90%를 넘나드는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현동에 위치한 거제공업고등학교. 특성화고에서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 학교는 1학년 163명, 2·3학년 각각 148명 등 전교생이 500명이 안 된다. 그러나 교장·교감·교사 등 교직 64명과 일반직 등을 포함한 교직원은 88명에 이른다.이 학교 교장은 공모직으로 뽑는다. 특이한 것은 1·2대 공모직 교장이
"이제 현대 사회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합니다."거제시약사회 고윤석 회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문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충고했다. 지난달 10일 거제시약사회(회장 고윤석)는 거제시보건소(소장 정기만)와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조선산업의 불황 등으로 지난 2016년 거제시 지역 자살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35.3명으로 전국 25.6명 및 경남 평균 28.1명보다 훨씬 높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거제시내 72개 약국 약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