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엄마라는, 내 아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 김경희 기자
  • 승인 2018.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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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팀 검정고시·대입수능 진두지휘 하는 전진숙 상담사

"'고맙습니다'라는 문자가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검정고시 관련 상담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대학에 진학했을 때 날아온 인사 한마디에 힘들었던 모든 것이 다 녹아내린다는 전진숙 상담사.

거제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팀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이번 경상남도교육청 2018년 검정고시에서 올해 초졸 1명과 중졸 4명·고졸 97명 등 총 10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물론 혼자만의 힘은 아니다.

그가 지난해 3월부터 책임지고 있는 꿈드림 팀에는 학원 강사·전직 교사·일반인이 참여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원을 위한 학습 멘토 7명과 진로설정 및 심리적 안정지원을 위한 상담 멘토 3명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있다. 이들과 학교 밖에서 검정고시와 대입수능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기초학습반·검정고시대비반·인터넷 무료 강의를, 대학입시지원으로 수능대비반·대학탐방·대학입시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멘토단들께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분들이 각자의 능력과 시간을 쪼개 봉사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끼쳐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전 상담사의 첫인상은 수줍은 사람이었지만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는 열정적이었다. 아이들이 배움을 놓지 않도록 수시로 독려와 확인을 거듭한다는 그에게 '일에 대한 열정적인 근원'이 뭔지를 물었다. 

"저도 엄마입니다. 내 아이라는 마음입니다. 제 아이의 선생님이 '아들이 최고입니다'라고 들었을 때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아이의 경천동지 할 부산함과 틱 장애 때문이었죠."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그는 누구보다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 그런 강박관념에 자신과 아이를 맞추려 했고 그런 자신으로 인해 늘 긴장했던 아이가 스트레스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틱'을 가지게 된 것을 알았다.

그는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상담치료에 참여하면서 지금은 선생님들에게 '선생님들의 자존감을 가장 높여 주는 아이'라며 칭찬받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때의 경험이 지금 꿈드림 아이들에게 더 많은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는 전 상담사.

학교 밖 아이들은 대부분 사회의 일상적 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보편적인 면에서는 인내심이 없다는 평을 듣는 청소년들이다. 학습시간이나 행사에 성실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 또한 어려워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전화하고 일깨워줘야 한다는 그는 "이 아이들은 쉽게 대답하고 바로 당일 날 잊어버린다. 아이들을 상대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라고 했다.

매번 같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어깨가 쳐지지만 작은 성과들이 나올 때의 보람은 아주 크다. 그중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다가 검정고시로 자기의 목표를 이뤄가는 아이들을 볼 때는 남다른 자부심도 가진다는 그.

하지만 요즘 지역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위기가정이 늘어나 걱정이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꿈드림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어떤 경우는 심리적 불안으로 신체화증상을 겪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을 만나 진로상담과 사회생활 지도 상담사로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잠을 쪼개 아침수업에 참여하고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대견스럽고 기특해요."

얼마전 이번 검정고시에 합격한 아이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검정고시에 두 번 응시했다. 평균점수가 올라 가고 싶은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노력한 보람이 있어 정말 기쁘다"는 말에 너무 자랑스럽고 기뻤다는 전 상담사.

그는 "무한긍정 에너자이저이며 꿈드림 프로그램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개인사정으로 학교 밖에 있는 청소년들이 학교가 아니어도 좋은 멘토를 만나 학습교육과 사회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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