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가 서울에서 개최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두고 한 시의원이 참담한 속내를 토로했다. 투자유치 규모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협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사업수행 능력에 의문을 표시.● 또한 일방적인 보고 형태의 설명회 방법을 거론하며 그럴거면 굳이 비싼 밥값 들여 멀리 서울까지 가서 했어야만 하는지도 아리송하다는 것. 기우이길 바라며 부디 실속 있는 협약으로 사업이 현실화되길….
● 1000억 국비가 투입되는 국립 난대수목원을 거제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이 거제시민 모두를 아우르는 범시민 유치 추진협의회도 구성돼 소매를 걷고 나섰다.● 시가 내세우는 지역은 동부면 구천리 잔디밭골 일대 국유림.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로 이곳은 난대수목들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식물의 종 보전 연구 및 식물산업화 연구기관 유치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사업비 적정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종착점인 거제역사 위치선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 특정지역은 벌써부터 대책위 구성을 검토하는 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역사는 공론화를 거쳐 시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입지로 선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립·갈등·과열양상은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 지진 등 재난이 잇따르면서 비상대피시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거제지역에도 이 시설이 95개소가 있다지만, 어디에 어떤 시설이 있고,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상당수다고 하니 어쩔까나.● 일부 도심지는 인구 대비 시설 면적 또한 70% 정도로 부족하고 생활용수 등이 부족한 시설도 있다. 비상대피시설로 지정만하고 방치할 게 아니라 관리도 잘 해야….
● 노후화된 옛 거제대교가 골칫덩어리로 다가오고 있다. 아직까지 차량통행은 용이하나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8월부터 10톤 이하만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거제대교 개통으로 관리권이 경남도에서 거제시로 이관되면서 막대한 유지보수비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이에 옛 거제대교 폐쇄·제2 거제대교 신설을 묻는 도정질의가 나왔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 거제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조선산업 침체에 따른 노동자의 역외유출과 지역경제 불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 저출산 문제도 한 원인. ● 설문조사 결과 해답은 한가지다. 돈 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여건과 아이를 낳아 큰 부담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주면 된다. 말을 쉬운데 현실은 결코 쉬운 게 아니라서….
● 장기간 침체된 지역경기 속에 '유치권'을 행사하는 공사현장이 늘고 있다. 시행사나 건축주가 공사를 중단하거나,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문제는 방치된 공사현장이 도시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탈선·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데 있다. 돈이 풍족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시도 사인간의 일이라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 법원이 2년 전 노동절에 발생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의 책임을 현장노동자에게 있다고 판결하자 노동계는 "원청 무죄, 하청 유죄 판결에 분노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쓰러진 크레인에 6명의 노동자가 희생된 안타까운 사고였지만 관리책임자와 법인에 대한 처벌은 없고, 현장노동자에 대한 책임만 물으니 나온 반발이다. 작업환경 개선·철저한 안전관리로 사고를 예방하라는 게 당연한 주문이 아닌지…
● 계절의 여왕 5월은 가정의 달이다.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인의날 부부의날, 석가탄신일 등 각종 기념일에다 결혼시즌을 맞아 경제적 지출도 많다.●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이 더욱 왜소해지기 일쑤지만 의미 있고 소중한 가정의 달, 서로를 배려하고 챙기며 행복한 5월이 되길 소망한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진리가 새삼 되새겨지는 5월이다.
●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집중된 상동지역에 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는 희소식이다. 가칭 상동1초등학교라 이름 붙여진 이 초등학교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돼 오는 2022년 개교 예정이다.● 학생 밀집의 당위성에도 '학교총량제'에 묶여 신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여러 인사들의 다각적인 노력 덕택에 결실을 맺었다. 철저한 준비와 추진으로 학생들이 빨리 콩나물시루 학교를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 아주~양정터널을 통과하는 좌석버스가 지난 11일부터 운행되고 있건만 탑승객 저조로 또 혈세를 들여야 할 처지다. 아주동민의 불편해소와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통학대책 일환으로 도입했다고 거제시는 밝히지만 통학생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좌석버스라지만 잦은 정차구역과 시가지 경유로 이동시간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학생들은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한 좌석버스보다 셔틀버스를 선호한다.
● 거제시가 어려운 난관을 뚫고 시내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는 도시대기측정망을 추가 설치키로 하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교육청 등의 반대에 부딪혀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삼성중공업이 위치하는 장평초등학교를 최적지로 판단하고 협의에 나섰으나 교육청은 안된다는 입장만 되풀이 한다. 이유인즉 학교에 외부인이 자주 출입해 불안하다는 것인데, 어째 이유치고는 궁색하다. 보완책 마련과 대승적 판단을 기대한다.
●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기차타고 서울가자'란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거제시가 준비해야 할 일은 많고 개통 이후에도 대비해야 한다. 전담부서라도 만들어 차근차근 챙겨야 할 시점이다.● 고속철도 개통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거제역사 위치 선정은 첨예한 관심사다. 아전인수격 과도한 유치경쟁은 공멸을 자초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경남의 체육인들이 거제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경남도내 18개 시군선수단과 가족 임원 등 2만여명이 거제를 찾아 나흘 동안 먹고 자고 구경할 것으로 보여 시내가 북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도체기간 거제시민은 잔칫날 손님을 맞는 주인이다. 만반의 준비로 이들을 맞아 거제의 위상을 보여주자. '소문난 잔치 먹을 게 더 많다'는 소문이 경남 전체에 퍼지게….
● 조합장 선거가 큰 사고 없이 끝났다. 당선의 영광에 반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보가 여럿이다. 세상만사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지만 이제 모두 갈등의 골을 메우고 화합의 조합을 만들어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불·탈법 의혹이 있는 후보자들에 대한 조치를 내린단다. 물론 오해와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시비도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축하와 위로의 말을 전하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기어코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1월31일 대우조선 인수 기본합의서가 나온 이후 36일만으로 노조의 반발과 투쟁에도 산은 등은 아랑곳 않는다.● 거제시민은 물론 경남도민들도 지역경제 파탄을 우려하며 피맺힌 절규로 아우성이다. 생존을 위한 애절한 몸부림이 그들에겐 메아리에 불가할지 몰라도 대동단결해 부딪치고 소리 높여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자. 본때를 보여줄 때다.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거제 곳곳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절절한 외침이 귓가에 들려온다. 무자비한 총칼에 맞서, 오로지 태극기 하나로 뭉쳐 죽음으로 항거했던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니 가슴이 얼얼하다.● 태극기달기운동도 전개되고 있지만 각 가정에 달린 태극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말로만 떠드는 애국심보다 집 한 켠에 태극기 하나라도 다는 게 진정한 나라사랑이 아닐까?
● 동족상잔의 비극을 간직한 거제포로수용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움직임들이 가열차다. 그동안 수집·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신청한다니 시민 모두가 염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유네스코 내부 일정으로 그간 등재 신청을 못해 아쉬웠지만 이번엔 제대로 준비해 한 번에 등재되길…. 또 등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 등재 이후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챙기고 준비해야 할 시기다.
●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부지에 주민센터를 신축·이전하겠다는 장승포동 주민들의 의지에 반해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장소는 존치 또는 발전시켜야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기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의 발단은 거제시의 약속이다. 시는 2016년 장승포동과 마전동을 통합하면서 여기에 통합주민센터를 짓겠다는 약속했다. 시민동의 없이 한 섣부른 약속이 말썽의 불씨가 된 셈이다.
● 설 연휴를 앞두고 전해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이 거제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놨다. 갑작스런 소식을 접한 거제시민과 조선 노동자들은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밀리에 추진돼 온 인수합병 작업에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인수합병 후 예상되는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다. 노동자·시민 모두 고용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