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된 경제불황에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설이라는 비보가 전해지는 등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사자성어가 실감나는 한 해.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와 KTX 건설 소식 등 굵직한 낭보도 전해져 경자년 새해 희망을 갖게 한다는 얘기도.●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 좌·우 대립이 심각한 우리사회를 우려하는 마음을 담았다. 새해엔 희망차고 역동적인 사자성어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사회가 되길.
● 내년 4월 예정된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6명의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할 주자는 몇 명이나 될지가 관심사.● 일부 예상주자들은 4개월이 넘는 장기 레이스인데 바쁠 게 있냐고 반문하며 내공을 다지면서 초반에 과분하게 질주하면 완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 재래시장과 각종 행사장에는 기호와 이름이 새겨진 복장을 갖춘 주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시큰둥한 분위기.
● 거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사업이 계획수립 5년이 지나도록 신축 부지조차 정하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자 빨리 적정 부지를 확정해 착공해야 한다는 목소리.● 거론되는 후보지 5곳중 한 곳이 접근성과 활용도 등을 고려할 때 최적지로 거론되지만 반대여론 제기도 우려해 조심스런 분위기.● 복지관 건립은 시급하고, 복지관은 장애인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만들어 상생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
● 내년 초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거제시 공직사회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복도통신에 따르면 4급은 누가 되고, 5급 승진자는 누구 누구가 물망에 오른다는 등 근거 없는 예측만 난무.● 이번에 승진하지 못하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며 항간에 떠도는 인사권자의 측근을 한번쯤 만나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니냐는 푸념도.● 인사가 만사라는 명언이 있듯이 공평무사한 인사가 최고라는 당연한 얘기와 그래도 나는 이라는...아전인수격 해석도 나와
● 지방자치와 지역신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30년 동안 시민과 함께 걸어오며 지역의 대소사를 전하고 보도한 거제신문은 지역의 역사이자 기록이라고 한마디.● 거제신문 창간30주년 기록전을 관람한 한 시민은 25년전 신문에 보도됐던 자신의 사진을 찾아보고 나도 많이 늙었구나하며 과거를 회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 다녀왔다는 노령의 관람객은 기록전에서 YS가 쓴 휘호를 보고 눈물을 훔치기도.
● 수능한파 속에 수험생 아들을 응원하러 나온 40대 후반의 아버지 "시험 무사히 마치고 저녁 때 소주 한 잔 하자"며 격려.● 시험을 마친 수험생 왈. 야자와 독서실에서 벗어나 어디든 놀러 가고 싶다. 1년 동안 영화도 한 번 밖에 못 봤으니 실컷 보고 싶다● 수능 끝나고 해방감에 기분이 좋았는데 꿈에 또 수능 시험 치는 장면이 나왔다. 놀고 싶지만 면접이 중요해서 이젠 면접을 준비해야….
● 감소하던 거제시 인구가 2년5개월만에 반등하자 이제 조선경기도 살아나고 인구도 늘어 거제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목소리.● 조선 근로자 수천명 증가에 비해 인구는 고작 55명 느는데 그친 것을 두고 '왜 그렇지'하며 의아해하는 분위기도.●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과 아이들 낳아 큰 부담없이 잘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 조성이 최우선이라는, 즉 먹고 살기 좋으면 인구는 자동적으로 는다는 주장.
● 어촌뉴딜사업 현장평가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사업 대상지 선정을 학수고대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 오랜 기간 이 사업에 매달려온 주민들은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서로 '꿈 잘 꿔라'는 등 격려와 용기로 결전의 날을 기다리는 비장함도 묻어난다.● 거제시는 신청한 10개지구 중 최소 5개지구 이상이 선정되길 기대하면서 다다익선 전략을 펼치며 평가단 마음과 시선잡기에 골몰.
● 농사일을 마치고 경운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70대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두고 '벼 수확을 끝내지 못해 마음의 짐이 컸을 것'이라는 동네 주민들.● 주민은 물론 딱한 사정을 들은 공무원들까지 나서 수확을 끝내고 '이젠 안심하고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불행 속에서도 이웃간의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모습에 이웃사촌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한마디씩.
● 국비 100억이 지원되는 어촌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 위한 거제시와 해당 주민들의 사활을 건 총력전을 두고 국비쟁탈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 시는 공모에 10개소를 신청하고 반타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2개소가 선정됐던 것을 감안할 때 4개소 선정도 대성공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 많이 선정될수록 국비도 많이 확보해 좋겠지만 초라한 거제시 재정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을 품은 옥포동과 고현동이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 돼 '조선 도시' 거제를 움직이는 2개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환영의 목소리.● 두 번의 실패 후 3수에 선정된 옥포동은 고진감래 끝에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 옥포만의 위상을 되찾자는 분위기.● 고현동은 앵커시설 선정을 두고 적정성 여부에 대한 이견도 표출됐지만 대상지 발표 전에 이미 앵커시설 매입 협의가 이뤄진 점을 들며 이견에 대한 의혹을 확실히 불식시켰다는 거제시의 주장.
● 보행자 중심의 전방향 횡단보도가 설치되자 대부분의 보행자들이 편리하다고 반기는 반면 일부 운전자들은 길어진 신호대기 시간으로 교통정체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볼멘소리.● 또 보행신호 때 차량 우회전이 금지되지만 무의식적인 운전습관으로 '아차'하는 순간에 우회전으로 진입해 눈총을 사기도.● 거제 최초의 전방향 횡단보도를 보는 시민들은 신기해하면서 일부 운전자들의 인식부족과 신호위반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
● 국립 난대수목원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단의 현장실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물 종 보존·증식과 남부 해양권 수목 유전자 연구에 적합한 거제가 적지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찬 목소리.● 경쟁지역인 완도 도립수목원은 현재 식생중인 수목들의 보상가가 높아 사업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중투자라는 지적도.● 일각에선 과당경쟁으로 완도는 식물원으로, 거제는 수목원으로 이원화 할 것이라고 예측도 나오면서 최종 결과는 오리무중.
● 예년보다 일찍 든 추석, 수확의 기쁨은 이른 감이 있지만 산과 들판의 풍요로움이 희망으로 남아 있습니다.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사랑하는 가족과 친인척 모두 함께 웃음꽃 가득한 한가위 되길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여건속에서도 주위를 둘러보고 이웃을 챙기는 넉넉한 마음 잃지 않는 따뜻한 한가위,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는 풍요로운 한가위 되길 거제신문 임직원 모두가 기원합니다.
● 거제시가 조선·관광업에 집중하는 특별투자지원 방안을 담은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조례안'을 내자 시의회가 조선·관광업만이 아닌 다양한 업종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수정 요청.● 거제시 핵심동력 산업이 조선·관광업이기는 하지만 거제시의 행정력이 이 두 산업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은 행정에서 심도 있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이 1여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주민설명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찬반논란에서부터 해당부지 지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공원 등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한 지주들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돼 지가상승 및 토지 활용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반면 지정된 시설로 개발돼 토지보상을 바라는 지주들도 있다. 어쨌거나 일몰제 시행전까지 눈치싸움과 로비활동이 지속될 듯.
● 장애인복지관 건설이 예정된 가운데 입지선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시청 옆 주차장이 예정부지이지만 협소한 부지 문제 등으로 적지가 아니라는 여론과 국비를 지원 받는 시급한 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 장애인의 복지·편의를 위한 장애인복지관인 만큼 섣부른 입지선정보다 모두가 만족하는 위치가 어디인지 토론하는 충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지적. 타 지자체의 사례들을 교훈 삼아 선진화된 복지거제로 나갈 수 있는 체계적이고 거시적인 검토가 중요.
● 장목면 저도가 오는 9월 시범 개방돼 국민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는 그동안 군사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으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개방방침을 밝힘에 따라 하루 600명 이내의 탐방객이 저도를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비록 제한적 개방과 탐방객 제한도 있지만 거제시는 저도를 오가는 유람선 운항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머물지 말고 완전 개방과 소유권 이전까지 이어지길….
● 한일관계가 최악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시민단체 거제를 찾아 과거사를 사죄하며 고개 숙이는 진정한 용기를 보였다. 그들이 추구하는 미래는 평화와 신격화된 천황제의 탈피였다.● 이런 와중에 아베 일본 총리는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인지 과거사를 망각하고 또다시 경제적 도발로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 한다. 거제시민은 물론 거제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등으로 맞서면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한결같은 목소리다.
● 공자는 30세를 이립이라 했다. 학문의 기초가 확립돼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1989년 창간한 거제신문도 이립을 맞았다. 이립의 의미대로 지역언론의 기수가 되리라 다짐한다.● 시민의 눈과 귀가 돼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 정론지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면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미래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거제의 신문 거제신문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