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듯 장엄하게 떠오른 갑진년 새해, 해맞이에 나선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며 소망한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에 설계와 다짐을 약속한다. 더러는 새로 준비한 다이어리에 꾹꾹 눌러 새기듯 적기도 한다. 이같은 설계와 다짐 또한 지난 한 해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 무게를 느끼며 한 해를 돌아보며 지난 일들을 한 번쯤 기억해본 사람의 행위일 것이다.가슴으로 입으로 소망을 새겨 보지만 인간의 기억은 경험에서 나오고, 경험은 감정을 만들기에 소망한 계획의 실천은 정신작용의 1순위인 기억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감정은 기억과 가장 깊은 상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올해 경남도정에서 눈여겨 볼만한 복지정책이 발표됐다. 예산은 정책의 실행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즉 예산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정책이 보인다. 올해는 긴축재정 편성으로 작년에 비해 전체적인 예산이 줄었다. 복지예산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민선8기 박완수 경남도정이 3년차를 맞이했다. 도민들에게 주어진 복지분야 신규사업은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 슬로건에 걸맞게 다양성이 돋보인다.이중에서 100% 도비로 눈에 띄는 사업을 보면 원폭피해자 생활보조수당 지급,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지원, 찾아가는
1969년 대통령의 3선 연임을 허용하는 제6차 개헌 때 일이다. 야당이 국회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가자 여당은 다음 날 새벽 2시, 국회의사당 별관에 기습적으로 모여 6분 만에 날치기 통과시켰다. 이때 희한한 장면이 연출된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의사봉이 없었다. 이효상 국회의장은 급한 김에 주전자가 뚜껑으로 책상을 세 번 두들기며 가결을 선포했다.요즘도 주주총회나 의회에서 안건통과를 두고 부결 쪽 사람들은 의사봉을 뺏으려고 난리를 친다. 그럴 때 보면 망치를 안 치면 안건통과가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은
세렌디피티의 법칙(Serendipity's Law)이란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전혀 예상치 않은 가운데 찾아오는 뜻밖의 행운과 축복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18세기 영국 작가인 호레이스 월폴이 페르시아 동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라는 이야기 속에서 처음 유래된 이론입니다.동화 속 왕자들이 생각지 못한 행운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에서 그 의미가 생겨난 것인데 왕자들은 전설의 보물을 찾아 떠나게 되지만 보물을 찾지 못하고 그 대신 계속되는 우연으로 지혜와 용기를 얻게 된다는 내용입니다.사과가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놀라운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나= 2003년도부터 구독했다. 2003년 부산에서 어린이 교육·합창활동을 하다가 거제시로 전입해 현재 같은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 거제는 그동안 조선소 경기에 따라 경제가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년 거제시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고 여러 문화단체들이 활동하면서 문화도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문화·예술 분야다. 정치·경제 부분은 시민들이 단합해야 할 사안 위주로 챙겨본다. 예술분야에 대해 더 많이 보도해 줬으면 한다. 거제시가 문화불모지라는 말이 옛말이 될 수
곁에 머문다는 것…. 옆에 있는 것…. 옆은 물리적 거리지만 곁에 머문다는 것은 마음으로 연결된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 그 힘든 시간에 나의 곁에는 누가 같이 하고 있나? 이 아픔을 더 크게 하는 것은 혼자만이 겪고 있다는 단절감과 외로움이다.트라우마는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외상을 의미한다.트라우마 경험자들이 보이는 범상치 않은 생각이나 행동(침습·과각성·불면증·우울 등)들은 그들이 살아남기 위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추위의 대명사 겨울이지만 이번 겨울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거제 역시 마찬가지다. 거제는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해 해양 생태체험, 수상 스포츠, 바다낚시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선박낚시부터 갯바위 낚시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테트라포드 역시 낚시 명당으로 알려져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 모양으로, 주로 파도나 물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상남도교육감 박종훈입니다.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바라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경남교육을 통해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역량을 기르는 것, 이것이 저의 교육적 사명입니다. 학생의 미래를 책임지는 경남교육은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전망과 교육공동체의 실천이 함께 할 때 가능합니
11명과 1915명. 거제시 남부면 명사초등학교와 상문동 상동초등학교의 재학생 숫자다. 정확히 174배 차이다. 한 곳은 아이들이 없어 폐교를 걱정해야 하고 또 한 곳은 너무 많아 학습권을 비롯한 교육환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실상은 학생 수로 드러나는 차이보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복합적인 교육환경의 문제가 더욱 크다.남부면 인구는 현재 1489명으로 주민 대다수가 노인 인구로 학령인구가 절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이다. 20~39세의 가임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나눈 지역소멸 위험지수가 0.13으로, 이 추세라면 3
한 때 집을 소유하는 것이 사람들의 가장 큰 인생 목적인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서울에서는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는 것에 영혼마저 끌어다 넣는 영끌족도 생겼다. 나도 수도권에 살 때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 사력을 다해 허리를 졸라매고 쪼개서 저축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40대 초반에서야 비로소 내 이름으로 된 30평짜리 아파트 열쇠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정말 집 하나를 사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시절이었다.그러면 나를 비롯하여 왜 이렇게 다들 집에 집착할까. 그건 재테크 수단에 앞서 정서적 안정에 대한 욕구일 것
음력 11월은 동짓달이다. 동지(冬至)가 든 달이기 때문이다. 한자어로는 '겨울에 이르렀다'라는 뜻이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동지가 지나면 해가 노루꼬리만큼씩 길어지기 시작한다.낮은 양(陽)이고 밤은 음(陰)이다. 따라서 밤이 긴 탓에 음의 기운이 가장 세고 반대로 양의 기운이 가장 약할 때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것은 양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함이다. 이날 먹는 팥죽을 '동지두죽(冬至豆粥)'이라 한다. 붉은팥으로 죽을 쑤고 찹쌀가루로 둥글게 빚은 새알심을 넣는다. 새알심은 나이 수대로 넣어 먹었다.'동
그냥 두기 아까운 햇살이다. 평발이라는 이유로 걷는 것이라면 질색이지만, 오늘은 하릴없는 사람처럼 어슬렁거리며 아파트 단지를 걷는다. 다 늘어진 티셔츠에 트레이닝바지, 벙거지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니 이상하게도 뻔뻔스러워진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봄꽃이다. 아직은 바람이 찬데 잎도 없는 나뭇가지에 송이송이 꽃이 매달려있다. 부지런한 '겨울눈' 때문이다. 겨울눈이란 이름만으로 겨울에 생겨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여름부터 준비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이른 봄꽃을 보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숨을 헐떡이게 만드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나=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다닐 때 알았는데 실제 구독한지는 5년 조금 더됐다. 거제에서 일어난 다양한 소식들을 실어줘 꼼꼼하게 챙겨본다. 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기고다. 다양한 분야에서 신중하게 꼭 다뤄야 할 내용들을 해석하고 해법을 잘 내놓는다. 기사는 현재를 다루지만 기고는 거제의 미래를 걱정해줘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모두 관심 가져줬으면 한다. Q. 새해 시민들에게 한말씀 =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청룡은 푸른빛을 머금은 용으로 용궁에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다들 건강하고 가족·직장·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세밑(歲暮), 계묘년 토끼띠의 2023년이 저물고 갑진년 용띠의 2024년 새해가 다가온다. 늘 그렇듯이 이때가 되면 학자들이 한해를 돌아보아 세태를 특징짓는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접하게 된다.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이것을 챙겨보는 재미가 생겼다. 석학들에게 두루 회람하여 최다 공감을 선정하는 방식도 좋지만 古事(고사)에 비추어 지금의 세태를 풀어내고 빗대어내는 사자성어(四字成語)에 매번 무릎을 치며 공감하기 때문이다.2023년 올해는 어떻게 결론하고 새해를 어떻게 기대했을까? 찾아보니 올해는 견리망의
현재 거제시의 인구는 23만5000여명으로 확인된다. 2015년 하반기부터 조선산업 수주절벽을 체감하며 다른 지역으로 인구유출이 시작됐고, 근래 조선업 물량이 회복된다고 해도 힘든 노동에 비해 저임금이라 유출된 인구는 다시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필요한 노동력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가고 있다. 지난 정부는 전국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종료했고 일부 지역은 추진 중이다. 필자는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 거제시민 입장으로 도시재생보다 시골재생이 필요함을 줄곧 고민해 왔다.
세상에는 단위를 매길 수 없는 것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 단위의 층수가 복잡하고 높이와 깊이를 어림잡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특히 요즘처럼 명확한 미래의 지표가 없는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마음’ 하나 곱게 내려놓을 때가 부족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내 마음이 곱게 내려놓았다 싶으면 어딘가 기울어져 있고, 그 기울기에 따라 내 마음도 혼란스럽다. 세상과 마음 맞추고 살기 힘들어졌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날은 언제였을까? 곰곰 생각하면 행복했던 기억보다 슬픈 일들이 더 많다. 이전에는 개인의 행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은 화려한 건물과 넓은 정원으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여기서 연회가 자주 열렸다. 그런데 당시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초대받은 귀족들은 개인용 변기를 가지고 갔다. 밤새 술과 음식과 춤으로 놀다 보면 어느 틈에 변기가 차게 되고 그러면 으슥한 화단 아무 데나 버렸다.아침에 정원사들이 청소하느라 애를 먹었다. 한 정원사가 묘안을 냈다. 오물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저쪽에 버리세요'라는 팻말로 안내했다. 그 팻말을 '에스띠끼에(Estiquier)'라고 하는데, '에티켓'의 어원으로 보고 있다.다른 하나는 베르사유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있다. 어느날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기도하러 올라가다가 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한 사람을 만났다. 베드로는 이 사람을 향하여 말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러자 한 번도 일어서 본 적이 없는 이 사람이 곧 발목에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에 들어갔다.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했다.그렇다. 교회는 예수님 이름의 능력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가족이다. 교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나= 15년이 넘었다. 직장 일로 바쁘다 보니 인터넷판 거제신문을 더 많이 본다. 시골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도 실어줘 정겹다. Q.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신문이 오면 제목 위주로 훑어보고 사회면은 꼼꼼히 읽어본다. 요즘 김장철이라 김장 나눔 소식이 많더라. 복지 관련 단체에서는 계획을 잘 세워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시골에는 집에 혼자 계신 어르신들이 많다. 복지단체와 마을 이장들이 유대를 잘 맺어 그들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자주 돌아봐주면 좋겠다. Q.
목재 카본과 유리섬유 재질이 적당히 섞힌 길이 86㎝에 무게 600g짜리 클럽 하나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부드럽고 야무진 88g 공 하나, 휴대폰과 물통을 넣어 허리에 차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 하나. 이것이 지금 이나라 우리 국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파크골프 장비의 전부다.넓은 골프장과 14개의 많은 장비를 갖추고 신체적인 능력과 정교한 실력을 요구하면서 보통 4인조를 구성해 먼거리까지 원정을 가서 평균 2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경기가 가능한 일반 골프와는 달리 파크골프는 채 하나와 공만 있으면 집 앞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