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이 떠나신 지 70년이 다 돼간다. 해가 가도 자꾸 그리워져 부르고 싶은 이름이다. 70이란 숫자를 놓고 보니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08년 청마기념관이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제1회 청마문학제를 개최했다. 거제문협에서 주관했는데 그때 필자가 회장을 맡고 있었다. 문학제 준비를 위해 선생이 재직했던 경주중·고와 대구여고를 방문했었다. 청마의 시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세워졌다는 시비가 석굴암 입구에 있었다. 언뜻 봐도 오래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목놓아 터뜨리고 싶은 통곡을 견디고∼'로
살아가면서 누구나 여러 이해관계와 각종 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 하지만 법을 몰라서, 기준과 원칙을 정확히 몰라 부당한 피해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관련 일을 대행하는 변호사가 있고, 노무사도 있다.거제에서 공인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처리했던 실무 사례를 문답형식으로 재구성해 거제시민들에게 알려 유사한 사례를 참고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Q. 저의 아버지는 1951년생이다. 거제에 있는 대기업 조선업체에서 용접공으로 약 30년간 근무하다가 12년 전인 2011년에 정년퇴직 후 1년 정도 쉬다가 이후 협력업체에 재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참 고마운 존재이자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다. 아동 정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오은영 박사의 출연과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은 그간 우리 사회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문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해 자녀성장과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요즘 육아 방송에 '국민 육아 멘토'가 된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내 새끼'프로그램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해 각성 조절에 문제가 생긴 아이들을 보았다. 이 아이들은 불안을 느끼거나 소리 지르며
거리에 '친정엄마와 2박3일'이라는 공연 홍보 배너가 눈에 들어온다. 2009년 초연으로 12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그 당시 문화계 전반에 '엄마 신드롬'이 드세게 일었다. 이 중 대표적인 '엄마 얘기'인 '친정엄마와 2박3일'이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던 날 객석을 꽉 메운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때는 겨울, 철커덩철커덩 기차 소리가 들리고,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딸이 엄마를 찾아온다. "낮도깨비마냥 와서 신경질부터 내고 지랄이네. 딸년이 아니라 상전이라니까…." 엄마의 어법은 밥상에서
지난 4월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3 평창오대산천 장사씨름대회’ 참가를 위해 평창에 다녀왔다. 8일 새벽5시 이성희 거제상문고 교장선생과 유상문(장목드비치골프클럽 근무)씨와 함께 경기장으로 가는 도중에 진부5일장에 들렀다. 강원도 전통 5일장을 구경하기 위해서다.평창은 강원도 중남부에 위치하고 태백산맥의 중앙에 있다. 태고의 비경을 간직한 국립공원 오대산과 월정사·상원사·대관령 하늘목장 등, 가는 곳마다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평창으로 향하는 발길은 말 그대로 추억여행이다. 우리 일행은 거제대교
2022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거제시는 시장이 바뀌었고 16명의 거제시의원도 변화가 생겼다. 재선·삼선을 한 시의원도 있고 처음 당선돼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시의원도 있다. 지나온 수년 동안 조선산업 위축으로 거제시는 적잖은 인구가 유출돼 현재 23만 5000명 정도의 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2012년 거제시는 막대한 예산으로 ‘세계조선해양축제’를 4박5일 동안 개최하며 매일 밤마다 고현바다에서 폭죽을 쏘아 올렸다. 밤마다 폭죽을 쏘아 올린 그 시간에도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줄곧 야간근무를 하면서 땀
여해연구소에서 이순신 장군의 삶을 설파하면서 우리 사회 지도자들에게 던져주고 싶은 한마디는, 오직 나라에 대한 걱정과 겸양함과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강한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이순신 장군의 경양함은 난중일기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공을 감추는 겸양함의 미덕은 지금의 우리 정치 지도자들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행동이다. 또 수없이 많은 모함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우국충정의 정신으로 살아왔고 백의종군 자세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려 나갔다는 사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원균 장군의 모함이 이어졌지만 굴
하동 쌍계사 금당을 오르는 곳에 다리가 있다. 옥천교다. 내려오다 보면 이런 글귀가 있다. 邪正心作用 奇妙不思議(사정심작용,기묘불사의·나쁜마음과 바른마음이 서로 작용해 그 기묘함이 참으로 불가사의 하구나). 청렴과 청렴하지 않은 마음과 행동은 구만리 떨어진 먼 이웃 같지만 한 생각 돌아서면 순식간에 상통한다. 바른 마음을 꾸준히 체득 유지하기란 쉬운 것 같지만 어렵다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게 마음가짐이다.올해들어 두드러지게 도내 공공기관 등 에서 구성원들의 부패방지와 내부청렴도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를 추진하고 노력하고 있다. 부
고향사랑 기부제! 이 단어만 들어도 고향을 그리게 되고 이보다 더 가슴 설레는 말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농촌은 국민의 삶터이자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생명 창고이다.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다원적 기능을 창출하는 공간이며, 생태·환경적 공익기능 등 수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이러한 다양한 기능 이외도 가장 중요한 건강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쉼터이자 보고이다.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질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도시
1·2차 세계대전·월남전·한국전쟁 등 20세기 있었던 수많은 전쟁 중에서도 두 개의 철수작전이 많이 회자된다.하나는 1940년 5월28일부터 6월4일까지 있었던 프랑스의 던커어크(Dunkirk) 철수작전으로 총 34만명의 영·불연합군이 독일군의 추격을 피해 던커어크에서 무사히 영국으로 빠져나온 작전이다.또 하나는 1950년 12월11일부터 12월24일까지 있었던 흥남철수작전으로 이다. 인원은 20만명으로 숫자로는 던커어크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작전 계획에 전혀 들어있지 않았던 민간 피난민들이 10만명이나 섞여 있었다는 점에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패(百戰不敗)라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이 말은 손자병법에 나온다. 상대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난 후 행하라는 말이다.20년 전쯤 가조도 동쪽 작은 섬 취도로 진격했다는 전갈이 왔다. 이유인즉 취도의 전승비가 러일전쟁 당시 일본의 장수인 도고 헤이하찌로 제독의 기념비라서 없애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긴급히 가조도 주민 대표에게 행위를 막으라고 말하고 단체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다. 도고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원동력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당시 러시아가 전쟁을 선포하자 수십
최근 정부(고용노동부)가 주관해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조선 5사 대표들과 사내협력사 대표들간에 체결된 조선업 상생협약은 지금까지 고질적인 문제로 곪아온 조선업의 원·하청 2중 구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7개 실천과제로 구성된 협약내용들은 모두가 원·하청의 갈등구조를 타파하고 상생의 기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서 많은 고심과 노력들이 함축돼 탄생된 상생의 성문규약이다.그러나 이러한 좋은 협약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핵심내용인 하청 단가문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하청의
얼마 전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에 아들이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더이상 중책을 맡을 수 없다고' 사의를 표명해 하루만에 대통령은 임명을 취소하고 교육부에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직접 지시하는 일이 벌어졌다.뿐만 아니라 과거 유명 연예인·운동선수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인재들도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혼란이 있지 않았는가.국회의 체포동의안이 청구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학교폭력은 교육의 영역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민생의 문제로 개선'할 노력의 의지를 밝힐 정도로 사회의 심각성을 불러일으키
뉴욕 도시개발의 마스터플래너 로버트 모지스가 뉴욕 도시기반시설을 기획하고 있을 때 미국의 시인 윌리엄 브라이언트가 그에게 말했다."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없다면 100년 후 똑같은 크기의 정신병원이 생길 것이다."빌딩 숲속에 갇혀 사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대규모 공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오늘날 센트럴파크는 윌리엄의 조언대로 도시의 삶에 지친 뉴요커들의 휴식처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연간 25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뉴욕의 시민들은 지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센트럴파크로 향하고 있다.세계 굴
지방분권이 강화되는 현 시점에서 지방의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시정의 감시와 견제는 물론 시정의 백년지계를 함께 의논하는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입니다.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는 지난 2월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왔습니다.이번 공무국외출장에서 가장 중요시한 점은 해외 선진 문화를 우리 시에 접목하여 어떻게 현지화 시킬 것인지, 선진 문화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와 필요한 제도적 보완점은 무엇인지였습니다.그래서 이번 공무국외출장은 관광국과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도 동행하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엔 밤낮으로 기온이 차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각 가정에서 여전히 난방기구를 많이 이용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주택·펜션 등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기름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일산화탄소는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위험성이 높으나, 무색·무취의 가스로 주로 취침 중 사고가 발생하여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또 기름보일러는 정기검사·경보기 설치 의무가 있는 가스보일러에 비해 안전 규정이 부재하고, 관리
비교적 따뜻한 겨울을 나던 우리 고장 거제에도 예외 없이 지난 설 연휴 끝자락부터 영하의 기온이 지속되는 수년만의 최강 한파가 엄습했다. 이런 중에 열에너지·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가구가 속출하고 에너지 빈곤층의 한숨과 불만이 고조되자 정부는 난방비 대란 대책을 내놓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최근 많은 사람이 난방비 폭탄을 맞았지만, 시골 지역과 영세사업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었다. 최근에는 핵폭탄급의 난방비와 에너지 불평등을 겪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
△거제시 청렴도 하위권…종합 4등급(거제신문) △거제시장 교체기 청렴도 평가…경남 18개 시·군중 “꼴치”(거제인터넷신문) △거제시, 2022년도 종합청렴도 아직도 4등급(거제타임라인) △권익위 청렴도 평가 결과…희비 엇갈린 거제·통영(거제저널)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2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의 ‘종합청렴도’는 전체 5등급 중 4등급으로 하위권이다. 평가체계는 종합청렴도(100점)는 ‘청렴체감도(60%)+청렴노력도(40%)-부패실태(10%+)’로 되어있다. 청렴체감도 조
고물가·고금리에 서민·중산층·노동자 등 민생경제가 팍팍해지고 있다.이런 중 지난해부터 가스 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전기·상하수도 요금 등 각종 제세 공과금 인상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민생경제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LNG 가격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은 전년 대비 35.1% 늘었는데 공공요금 품목이 30% 이상 오르기는 IMF 사태 이후 처음이다. 난방비 폭탄·이자 폭탄 등 폭탄이란 용어가 일상화되고 있다. 코로나 때 보다 더 힘들다는 말들이 그냥 나오는 엄살이 아니다. 전 국민 모두, 특히나 서민·중산
우리 모두는 물리학적으로 다양한 보존의 법칙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보존의 법칙은 계(System)의 상태가 변화할 때 바뀌지 않고 불변하는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에너지 보존, 질량보존, 운동량보존, 각 운동량 보존 등이 있다. 그것들 중에 인간에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질량보존의법칙이 아닌가 한다.이 질량보존의법칙은 화학의 아버지인 프랑스 화학자 A.L. 라부아지에가 정식적으로 법칙화 했다. 질량보존의법칙은 화학반응 전 질량이 화학반응 후 질량과 같다. 즉, 그 상태 변화에 상관없이 질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