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0주년 특집 인터뷰]김한표 자유한국당 거제당협위원장(국회의원)
"또다시 조선산업으로 인해
거제경제가 어려워지는 일이 없도록
어떠한 일도 마다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거제당협위원장(국회의원)
김한표 자유한국당 거제당협위원장(국회의원)

Q. 거제신문 구독자 및 거제시민에게 인사 부탁 드린다.
= 거제신문이 창간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주년이 됐습니다. 김동성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각계 전문집필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거제신문이 발전할 수 있도록 구독자와 시민여러분의 응원과 든든한 후원도 부탁드립니다.

Q.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계획은
= 거제는 지난 산업화 속에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발전을 이뤄 왔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선박 수주가 줄어들어 조선업체들의 경제적 여건은 점차 안 좋아졌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는 회생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는 등 조선산업의 쇠퇴로 지역경제가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이 지난 정부의 지원을 시작으로 이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산업이 활기를 찾으며 점차 회복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또다시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이라는 암초에 걸려 거제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거제에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을 함께 걷어내야 합니다. 조선산업으로 인해 거제경제가 어려워지는 일이 없도록, 어떠한 일도 마다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생각하는 지역 최대 현안과 대처 및 해결 방법
=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은 구조조정을 불러올 수밖에 없기에 이는 또다시 지역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클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거제시민 및 대우조선 관계자 그 누구와도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이 밀실 추진했으며, 동종사 매각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과 함께 그리고 우리 거제시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끝까지 같이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거제는 조선산업 중심 도시이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도시입니다. 그러나 한 목소리로 거가대교의 높은 통행료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해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고 거가대교 통행료가 하루빨리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시작된 것이지만, 거제 내부의 반대를 핑계로 한 정부의 인가지연으로 추진동력이 상실되며 사실상 중단됐으나, 거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Q. 거제시가 지향해야 할 미래 방향성은
= 조선산업의 쇠퇴로 거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조선산업 이외의 대체제가 없어 더욱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거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 불립니다. 거제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조선산업과 병행한 관관산업 육성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관광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하며, 지역별 편중이 아닌 거점별 테마를 수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진해 보여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을 통해서, 우리시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Q. 30년 후 거제를 살아갈 이들에게 어떤 거제를 물려주고 싶나
= 거제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가까이는 6.25부터 멀리는 임진왜란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때로는 선봉에 때로는 후방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특히 산업화시대에 들어서는 조선산업의 중심으로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됐고, 현재의 대한민국이 세계 1위 조선기술력을 확보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자랑스런 거제역사를 바탕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미래 세대에 대한민국에 으뜸가는 거제시를 물려줘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찾아가고 싶은 관광도시이자 휴양도시로 만들어 또 다시 조선산업에만 의지해 위축되는 일이 없이, 후세대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Q. 창간 30주년을 맞은 거제신문, 미래 100년을 위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소명은
= 거제신문은 지난 30년간 거제시민들의 눈과 귀가 됐고, 또한 의견을 표출 할 수 있는 여론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거제신문이 지난 30년을 지역 정론으로서 역할을 지켜온 것처럼, 여론의 장을 만들어, 거제의 발전적 미래를 이끌어 가주시기를 바랍니다.

Q. 시민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대한민국이 어렵습니다. 경제와 안보, 외교까지 모두가 위기입니다. 거제시도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직 어렵습니다. 수년 간 계속돼온 조선불황으로 시민여러분께서도 많이 지쳤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대한민국 조선업 수주실적은 세계수주량의 44%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으며, 지난 6월에는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대한민국이 따내어 두 달 연속 조선수주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간의 숙원사업이었던 '남부내륙철도사업'이 시민여러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예타가 면제됐습니다. 약 8만개의 일자리와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돼 거제경제 회복의 큰 디딤돌이 돼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어 너무나 기쁩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이제 터널 끝에 서서 새로운 거제 발전의 빛을 보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도시며,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갖은 위기 속에서도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것처럼, 다시 일어나 대한민국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비록 정치가 국민의식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거제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필사즉생(必死卽生)' 의 각오로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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