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0주년 특집 인터뷰]김인태 전 거제시 경제산업국 국장
"후손들은 근심·걱정 없이 세계로 나아가
자유롭게 경쟁하고, 지역경제·가정·사회 등
모든 분야가 평화로운 거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인태 전 거제시 경제산업국 국장
김인태 전 거제시 경제산업국 국장

Q. 거제신문 구독자 및 거제시민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 1989년 창간이후, 거제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지역 여론의 형성과 소통에 크게 기여해 온 거제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여론 형성과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 언론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매체로 더욱 성장·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Q. 지역 현안과 대처 및 해결방법은
= 많은 지역 현안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지역경제 회복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선경기의 침체와 대우조선 매각 문제로 많은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간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딛고 더 큰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대 조선소에서 잇따라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고, 거제시에서도 변광용 시장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저도 개방 및 소유권 이전, 거제형 일자리사업,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등 주요 현안사업들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여·야 정치인을 비롯한 200여개의 기관·단체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함께 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 거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민들이 함께 한다면 못 할 일이 없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더 행복하고 함께 잘 사는 거제를 반드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저 또한 공직자로서든 자연인으로서든 우리 거제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공무원 사회에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공직사회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듯이 공직사회도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결정 과정에서 우리 시민과 하위직 공무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리더의 결정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빠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현재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민주적으로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소통'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시민이 원하지 않는 행정은 불필요한 행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거제시가 지향해야할 미래 방향성은
= 거제시는 조선업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조선경기가 침체되고 어려움을 겪을 때는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지나치게 한 분야에 치우친 경향이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조선산업은 조선산업대로 적극적으로 육성하되 지역경제 구조를 다변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거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스토리가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지속적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의 친절과 배려가 함께한다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30년 후 거제를 살아갈 이들에게 어떤 거제를 물려주고 싶나
= 거제시 슬로건이 '세계로 가는 평화도시 거제'입니다. 이 슬로건처럼 우리 후손들은 근심·걱정 없이 세계로 나아가 자유롭게 경쟁하고, 지역경제·가정·사회 등 모든 분야가 평화로운 거제가 되기를 바라고, 꼭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Q. 창간 30주년을 맞은 거제신문, 미래 100년을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과 소명은
= 모든 일에는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정론직필', 즉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언론의 본령에 충실하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면서,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언론사로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지난 7월부터 공로연수 중에 있습니다. 돌아보면 시민들과 거제시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부족한 부분도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욕본다', '고생한다'는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의 말들이 저를 든든히 지탱해 주었습니다. 제가 격려와 칭찬으로 바로 설 수 있었든 것처럼 우리 시민 모두가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버팀목이 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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