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0주년 특집 인터뷰]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힘을 내셔야 합니다. 지역 상공인들도
시민을 위한 고용창출과 유지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김환중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Q. 거제신문 구독자 및 거제시민에게 인사 부탁드린다.
= 거제신문 애독자와 25만 시민들께 인사드립니다. 지역경기 침체 상황과 대우조선해양 매각 논란,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 운동, 장목면 저도 개방 문제 등 우리 거제의 첨예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시민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Q. 지역 최대현안과 대처 및 해결방법은
= 현안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조선산업과 맞물린 지역경기 문제, 올 초부터 불거진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 이슈,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승인 지연 문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운동,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공사를 포함한 교통 현안, 버스터미널 이전 부지 조성 문제, 공영 화물차고지 조성 문제, 행정복합타운 부지공사 등이 거제시가 처해 있는 굵직한 현안이라 할 것입니다.

우선 대우조선노조를 중심으로 반대 움직임이 거센 대우조선해양 매각 추진 문제는 외국의 기업결함심사가 결정적이라는 점에서 계속 지켜봐야 할 사안입니다. 다른 현안들은 지역경기와 맞물려 있거나 행정 절차와 예산 확보가 관건이기에 정치인과 거제시 행정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꾸준히 이어가야 할 걸로 봅니다. 따라서 최대현안은 '지역경기 회복'이라 할 것입니다.

국내 1·2위를 다투는 양대조선이 입지한 거제 특성상, 수년간 불황을 겪고 구조조정을 감내해 온 조선산업의 정상화를 많은 시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양대조선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하고 있고, 수주 상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다만 양대조선에만 편중돼 있는 지역경제의 축을 다각화·다양화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거제시 관광산업도 그런 맥락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서부경남 KTX 착공 등 거제 여건변화를 고려한 정책 추진이 돼야겠죠.

Q. 거제시가 지향해야 할 미래 방향성은
= 인구가 세대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적정한 교통 여건을 갖춘, 시민들이 종사하는 제반 산업 구조가 다양한, 그리고 제주도에 버금가는 관광 도시이자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거제에서 터를 잡아 살아나갈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구현'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봅니다.

Q. 30년 후, 거제를 살아갈 이들에게 어떤 거제를 물려주고 싶나.
= 올해가 2019년이니 30년 후면 2049년이 됩니다. 서부경남 KTX가 개통돼 거제와 서울의 거리는 부쩍 가까워지며, 거제는 강소 도시를 넘어 '남해안 중심 도시'이자 대표 도시가 되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양대조선은 물론 다양한 산업구조가 갖춰진 도시로 성장해 있길 바랍니다. 특히 누구나 살고싶어 하는, 누구나 다시 찾고싶은, 정주여건과 관광여건이 탁월한, 그런 거제가 돼있길 바랍니다.

지금도 자원봉사가 활발한 거제시이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 지원으론 한계가 있는 주변의 소외계층을 돌아보고 도와줄 수 있는 '온정 넘치는 사회'가 유지되고 지속되는 거제가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창간 30주년을 맞은 거제신문, 미래 100년을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과 소명은.
= 직필정론과 경영을 양립하기가 참 어려우리라 봅니다. 특히 경영이 쉽지가 않죠. 그럼에도 지역의 저널리즘은 지역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과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에, 반드시 존속해야만 하는 사회적 당위가 있습니다.

역할과 소명은 현재 거제신문 종사자들께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분투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간간이 나타나는 사이비 기자들은 기존 지역언론들도 경계해야 할 것이며, 그래서 정통지역언론의 존속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특히 인터넷·모바일·유튜브 등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춘 언론사의 적응과 변화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창간 30주년까지 고생하셨을 거제신문 임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언론의 가치인 지역사회 감시와 견제, 뉴스 전달, 올바른 방향과 깊이를 갖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Q. 시민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역경기 침체로 시민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서서히 나아지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불황의 터널이 어디서 끝날지는 확실히 예단키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힘을 내셔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거제상공회의소 전 회원사와 지역 상공인들도 시민을 위한 고용창출과 유지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거제는 '크게 구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처럼, 역사에서 사람들을 크게 구해온 지역입니다. 거제가 시민들을 다시 크게 구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쪼록 희망을 품어야만 합니다. 거제시민 모두의 안녕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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