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에 대해 과거와 현재를 둘러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거제시에서 열렸다.심포지엄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강연자가 하나의 주제를 갖고 강연을 한 후, 청중이 질문을 하고 많은 사람들과 관심을 공유하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집단토론방식이다.시 조선경제과는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선업 관계자 및 관련 공무원·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 조선해양산업 발전방향 제시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박명균 부시장은 "오늘 심포지엄이 조선
최근 한국 조선업의 분위기가 점점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중국에 빼앗겼던 세계 1위 자리(연간 시장점유율 기준)를 탈환하기도 했다. 부활이라고 칭하기에는 대형사와 중형사 간 양극화는 심해지고, 미중 무역전쟁이 여전한 상태라서 위험요소는 곳곳에 있다.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조선의 몸집이 크게 줄어들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가 쉽지 않다. 불황의 늪에서 대형 조선사들은 혹독하게 규모를 줄였고, 중·소형 조선사는 폐업이 줄을 이었다.세계 조선 시장의 규모도 대폭 줄었다. 2007년 호황기에는 연간 9200만 CGT(표준화
올해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7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연간 수주량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예정이다.지난 10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누적 수주량에서 한국은 950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톤수)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2위 중국은 651만CGT로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업이 기술력과 품질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한국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과거 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발주량이 적어서 '조선업의 부활
올해 일본 조선 산업은 요동쳤다. 견고했던 미쓰비시중공업과 카와사키중공업에서 조선 사업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미쓰이E&S(이앤에스)가 조선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이로써 일본 5대 조선업체 가운데 이마바리 조선소와 JMU(Japan Marine United) 조선소만이 남게 됐다. 일본 조선업 관계자들은 "5대 조선기업의 연쇄적 철수는 결국 일본에서 조선 산업의 위상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미쓰이E&S는 지난 6월 초순께 조선업을 포기하는 이유로 한국 및 중국 조선업체들과 경쟁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거제시민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58.9%의 높은 지지를 보냈다. 경남도의 행정을 펼치는 수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경남지역신문협회(회장 김동성·이하 경지협)에서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에서 제일 바쁜 수장과 그에 못지않게 바쁜 경지협 소속 대표들 간의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 취임 100일 한 달 뒤에야 만났다. 김 도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 도청 소회의실에서 19개 경지협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지협 소속 회원사는 거제신문&m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거제시민은 진보 성향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51.3%의 높은 지지를 보냈다. 경남도의 교육정책을 펼치는 수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경남지역신문협회(회장 김동성·이하 경지협)에서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남에서 제일 바쁜 두 수장과 그에 못지않게 바쁜 경지협 소속 대표들 간의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아 취임 100일 한 달 뒤에야 만났다. 박 교육감은 지난 15일 오후 2시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경지협 임원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지협 소속 회원사는 거제신문·
조선산업이 휘청인 것은 거제와 한국만이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조선산업은 세계 경제와는 별도로 세계 조선산업 경기가 따로 존재한다. 세계는 불황이어도 조선산업이 호황일 수 있는 점도, 세계는 호황인데 조선 산업이 불황일 수 있는 이유도 조선 산업 시장의 경기는 그들만의 리그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조선업계가 세계적인 생산 과잉과 시장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전 세계의 조선 기업은 한·중·일 동아시
거제시는 생산가능인구인 15세~64세 인구의 절반 이상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및 협력사에서 일하는 조선 산업 도시다. 조선업을 다니는 가족을 둔 이들까지 더하면 70% 이상이 조선 산업 관계자다. 그리고 이들의 지갑이 얼마나 열리느냐에 따라 지역경제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조선산업이 무너지기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는 더 악화됐다. 삼성중공업 배후지역인 장평동을 시작으로 대우조선해양 배후지역인 옥포동에서 아주동으로 폐점이 이어지더니 가장 번화가인 고현동에까지 폐점하는 모양새가 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큰 경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거제시는 조선 산업 종사자와 그의 가족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한다. 30%의 산업도 조선 산업의 활황과 불황에 따라 경기가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산업 침체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졌고 거제지역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조선 협력업체의 법정관리가 이어지며 그 피해는 집계조차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는 최근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고, 거제 지역은 전국 최고 실업률 7.0%를 최근 기록했다.각종 지표들이 어려움을 반증하
전국 지자체에서 '도시디자인 담당'이 있는 곳은 손에 꼽을 만큼 '도시디자인' 부서는 낯설다. 중앙부처 직속부서도 없어서 단독 사업을 하나 하기도 쉽지 않은 부서이다. 그럼에도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도시재생' 바람과 더불어서 '도시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도시 자체가 풍기는 이미지가, 관광객 등의 외부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거제시는 놀랍게도 경남에서 김해시 다음으로 '도시디자인'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가장 훌륭하게 잡힌 지자체로 타 지자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따르면 제주도를 방문한 많은 여행객들이 하나 같이 제주의 '자연경관'을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꼽는다.그러면서 여행이 좋았던 이유는 지역 곳곳에 큰 막힘없이 뚫려 있는 도로와 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를 통해 교통 편의가 제공된 점 등 사회기반시설의 적절한 조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제주는 사회기반시설조차 여행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도시를 디자인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7기를 출범하면서 도시다지안 담당관실을 신설했지만, 이미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을 어떻게 조
일본 도쿄는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라 지칭될 만큼 도시 곳곳에서 건축과 디자인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본섬 도쿄에서 근대와 현대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인 요코하마시는 한 쪽에는 미래도시와 같이 높게 솟은 건물과 길게 뻗은 이동통로가 눈에 띄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근대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건물들도 곳곳에 놓여져 있다. 시대상으로는 100년 넘게 차이가 나는 건축물이 결코 부자연스럽지 않게 보이는 이유는 도시디자인이 도시 전체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공공미술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도
디자인이 전통과 조화를 이룬 도쿄는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가 됐다. 사람도 많고 땅은 좁은데 멋진 건물도 많고, 제대로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본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는 초고층 빌딩으로 무장한 도쿄가 아니다. 작은 어촌마을 마나즈루 정(町:한국의 동에 해당하는 구획)과 전통도시 가와고에 정이 일본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디자인 도시 중 하나다. 두 지역의 디자인의 핵심은 바로 '주민'. 공공디자인에서도 주민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여긴 일본식
환경은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으며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현대 디자인의 중심은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6.25 전쟁 이후 급격한 도시 팽창은 콘크리트 흉물만을 남겼다. 해체 또는 리모델링(Remodeling)이 필요했다. 콘크리트 흉물을 갈아엎어 수변공원을 만든 청계천의 경우도 해체가 아닌 '리모델링'을 위한 절차였다.청계천 복개사업을 두고서는 여전히 설왕설래가 있다. 지난 2017 국정감사에서는 청계천에 세금이 71억원이 매년 들어간다고 밝혀졌
거제시는 1970년대 조선산업의 활황으로 30년 동안 급속도로 도시가 확장된 도·농 복합지역이다. 그 모습은 마치 한국 현대사를 압축한 모양새다.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도시화는 거제시 전체 면적의 40%를 조선산업 배후도시로 대규모 공동 주택단지와 상업지역으로 구성했고, 나머지 60%도 자연마을 형태와 천혜의 자연경관 지역으로 보존돼 있으나 이도 관광인프라라는 명목으로 계획성 없이 개발되고 있다.거제시는 무분별하고 불규칙한 도심을 바꾸고자 2014년 도시과를 도시계획과와 도시개발과로 분리하고 도시계획과에 도시디자인계를 신
2015년 말께부터 시작된 조선 산업 침체는 거제시 경제에 직격탄을 안겨줬다. 거제시민 70%가 조선업 종사자이거나 가족인 만큼 조선 산업의 위기는 거제시의 위기였다. 중앙정부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라 했고, 그 실행의 칼날은 구조조정이었다. 정규직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칼날에, 하청·협력업체 직원들은 물량이 줄면서 회사가 폐업하자 줄줄이 실직자가 됐다. 그 여파는 조선 산업 관계자들의 자살로 이어졌다.죽음 직전에 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노력은 지자체에서부터 요구된다. 하지만 정신질
2015년 말께부터 시작된 조선산업 침체는 거제시 경제에 직격탄을 안겨줬다. 거제시민 70%가 조선업 종사자이거나 가족인 만큼 조선산업의 위기는 거제시의 위기였다. 중앙정부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라 했고, 그 실행의 칼날은 구조조정이었다. 정규직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칼날에, 하청·협력업체 직원들은 물량이 줄면서 회사가 폐업하자 줄줄이 실직자가 됐다. 그 여파는 조선 산업 관계자들의 자살로 이어졌다.죽음 직전에 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노력은 지자체에서부터 요구된다. 하지만 정신질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