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나면 반가움의 표시로 맨 먼저 나누는 것이 인사다. 그러나 문화적 관습에 따라 나라마다 다른 인사법이 있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존경과 친근감의 표시로 얼굴에 침을 뱉고, 에스키모족은 서로의 뺨을 치고, 티베트 사람은 자신의 귀를 잡아당기며 혓바닥을 길게 내미는 것이 그들의 인사법이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은 손님을 환영할 때 상대와 코를 두 번 비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는 강신재의 단편소설 는 이 첫 문장만으로도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한 소녀의 설레임과 그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산뜻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현대한국소설에서 이만큼 유명한 첫 문장도 드물 것이다.체취(體臭)란 우리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땀냄새고 그밖에 입에서 나는 구취(口臭),
속과 겉이 다른 이중적인 사람을 가리켜 야누스(Janus) 같다고 한다. 야누스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얼굴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신화에 나오는 야누스는 공간적으로는 앞과 뒤를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관장하는 '문을 여는 신'이다. 야누스의 어원은 문(door)을 의미하는 라틴어 'Janua'에서 나왔고, 한해를 시작하는 1월(J
상호는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쉬우면서도 함축적인 이름이 좋다. 그런 이름 짓기에 대하여 적어도 구원파 교주 유병언씨는 달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없는 게 없고 안파는 게 없다는 뜻의 '다 판다'는 참으로 쉬운 이름이면서 소비자가 거기 가면 무엇이든지 다 살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건강식품 '알고나'는 알고나 먹자는
제(齊)나라 위왕 8년에 초나라가 쳐들어오자 외교술에 뛰어났던 순우곤(淳于髡)이 조나라에 가서 정병 10만과 병거 1천승의 파병을 받아내자 초나라는 놀라 군대를 철수해 버렸다. 이에 왕은 순우곤을 위한 주연 자리에서 "그대는 어느 정도 마셔야 취하오?"하고 물었다. 이에 순우곤이 "신(臣)은 한 되를 마시고도 취하고,
프랑스의 계몽주의 작가이며 철학자인 디드로와 루소가 별장 연못을 산책하면서 루소가 "여보게, 나는 이 연못에서 스무 번이나 투신자살을 하려고 했다네"하자 디도로가 "그런데 왜 하지 않았지요?"하고 묻자 루소는 "물속에 손을 넣어보니 너무 차가워서 안되겠더군" 그러나 디도로가 죽은 60년 후에 루소가 태어
1852년 2월 27일 새벽 2시, 군인 472명과 민간인 162명을 태운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드호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날 무렵 암초에 부딪쳐 침몰할 때 배에는 세척의 구명보트가 있었으나 60명씩 겨우 180명밖에는 탈 수 없었다. 장병들은 함장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민간인들을 보트에 태웠다. 마지막 보트에는 18명이 더 탈 수 있었다.그때 &qu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1969년 나훈아씨가 불러 히트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노래의 가사 첫 부분이다. 사랑에 대하여 이토록 명쾌하게 정의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사랑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에피투미아(Epitumia)로 희랍어로는 '욕망'이라는 뜻이다. 욕망의 쾌감은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한국 에로영화의 시발점을 ‘애마부인’으로 친다. 1982년 개봉된 이 영화는 당시 밀려든 인파로 극장 유리창이 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후 13번째 시리즈까지 계속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영화 속의 여자는 모두가 성에 대하여 항상 소극적이었는데 비해 애마부인의 캐릭터는 남편을 대신해 성욕을 채워줄 남자를 스스로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아침이면 선생님이 와서 통학차로 유치원으로 데려간다. 유치원에서 배변 학습과 예절 교육을 받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친교활동을 한다. 그리고 때에 따라 맛있는 간식을 준다. 선생님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알림장에 적어 보호자에게 전달하면 그걸 통해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를 확인한다.몸이 아프면 물리치료와 한방침을 물론이고 CT
말은 예로부터 신성한 동물로 치성의 대상이었다. 음력 정월 첫 '말날' 상오일(上午日)에 말에게 제사를 지냈고, 이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데 '맛있다'의 '맛'과 '말'의 발음이 유사한 탓이다. 시월상달 말날에는 붉은 팥떡을 마구간에 차려 놓고 고사를 지낸다. 말은 신성한 존재로 중요 인물의 탄생을 알리는 메신저라 믿었다.'신라 6부 촌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은 영국의 돈 맥마너스(Dawn McManus)라는 아주머니가 자신이 경영하는 자선단체 레드 드림의 후원자들의 이름을 모두 묶어 자신의 이름으로 개명했는데, 161개의 단어에 알파벳 개수가 무려 896자다. 우리나라에서는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로 17자다. 그 다음이 '황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로 14자다. '순
말은 충성스럽다.김유신이 천관이라는 여자에게 빠져 생활하다가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듣고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어느 날 술에 취해 말 위에서 잠이 들었을 때 말은 김유신을 천관의 집으로 데려다 준 일로 목숨을 잃어야 했다.1635년 인도의 가마루 장군이 적과 싸우다가 목이 달아났다. 그러나 몸을 안장에 꽉 묶어두었기 때문에 생명은 잃었어도 낙마는 하
일본 아이모리현은 본토 섬의 최북단에 위치한 사과의 주산지다. 수확을 앞둔 시기에 지붕이 날아가고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의 초속 40m라는 엄청난 태풍이 불어 사과의 90%가 낙과하자 농민들은 모두 실의에 빠졌다.그때 그들은 떨어지지 않은 10%의 사과에 주목했다. 떨어진 사과보다는 떨어지지 않은 사과에 기막힌 스토리텔링를 입힌 것이다. 곧, '90
결혼식이 있는 날은 온 동네가 들썩인다. 이날의 마무리는 밤이 이슥해지면 신혼방 훔쳐보기다. 동네 아낙들이 우르르 몰려와 손가락에 침을 묻혀 창호지에 구멍을 내고 방안을 훔쳐보는 재미에 빠진다. 익살스런 아낙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며 남의 첫날밤 훈수까지 둔다.시어머니가 한번씩 밖에 나와 엿보고 있는 아줌마들을 쫓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쫓는 시
삼국지(三國志)를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드는 것은 제갈량의 기막힌 전략에 매료되기 때문이다. 제갈량은 유비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온 촉나라 군사(軍師)라면 조조에게는 사마의(司馬懿 179~251)가 있다.자는 중달(仲達)이며 지금의 하남성 출신으로 뛰어난 안목과 식견으로 조조를 비롯하여 4대 40년간 조씨 집안에 충성한 책략가였다. 그러나 사마의는 '죽은 공
서울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평소 얌전하고 공부도 잘하는 A양은 담임여선생님이 수업하다 목이 마르면 마실 물을 떠오는 당번이었다. A양은 늘 밝은 표정으로 물을 떠다 놓았다. 그러나 2학기도 절반가량 지난 10월 쯤 한 학부모로부터 A양이 떠오는 물이 정수기물이 아니라 화장실 양변기물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 듣게 된다.A양은 선생님이 심부름을 시킬
달이 뜬다.정월 대보름달이 뜬다.달이 동산으로 솟아오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은 가지런히 모아지고 고개는 절로 숙여진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무엇인가 간절히 바란다는 것은 믿음보다 깊고 종교보다 아름답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이 놀라운 힘은 바로 자연이 만들어 낸 경외함이다.우리 조상들은 큰 나무 앞에서, 큰 바위 앞에서,
30년을 벽만 쳐다보고 도를 닦은 스님이 계셨다. 황진이(黃眞伊)는 자신의 여자 됨의 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비오는 어느 날, 황진이는 절집으로 스님을 찾아가 이 깊은 밤 산 속에서 갈 데가 없으니 하룻밤 재워달라고 애원한다. 비에 젖은 여인의 모습은 선정적이다. 거기에 남자에게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가련함이 더해 이런 유혹을 떨치기란 여간 힘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어느 식품회사의 사장님이 직접 출연하여 억센 경상도 발음의 푸념형식 멘트로 대박친 광고다.'산수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이다. 이 전형적인 시골마을에 노란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면 마치 노란 물감을 엎질러 놓은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