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정남 사진작가와 '거제 한 컷' 찾기36】'거제시농업개발원'

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거제의 제2 먹거리 산업인 관광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체류하는 형태에서 안전과 비대면 등을 중시하는 여행으로 변화했다.
거제지역도 지난해 전체 관광객 방문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 가운데 거제지역의 비경과 포토존 200곳을 찾아 관광명소로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정남(청춘사진관 대표) 사진작가의 노력이 최근 몇년 새 거제지역은 물론 전국의 셀카 및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거제로 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본지는 류정남 작가와 함께 거제의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인사(인생샷)찍기 노하우와 팁까지 함께 배워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깊어가는 가을 따라 쌀쌀한 바람에 옷차림도 조금씩 두꺼워지고 있다.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코로나19에 묶였던 지역축제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무성했던 지난 계절의 초록이 다음생을 위해 노랗고 빨갛게 몸을 움츠리며 아름다운 맨살을 드러내는 계절이 왔다. 

거제시는 오는 29일부터 11월6일까지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제16회 거제섬꽃축제를 연다.

거제시농업개발원은 평소에도 가족 및 연인들이 적잖이 찾는 곳으로 잔디광장·힐링허브랜드·곤충관·농심테마파크·세계동백원·빛터널·실증시험온실·화목류시험포·난지과수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3년만에 생기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 섬꽃축제 행사장 일원에선 아름다운 꽃길을 거닐며 몸과 마음이 쉬어 가기에 그만인 장소다. 

각 지자체마다 가을꽃을 내걸고 화려한 자태를 감상하라며 유치하고 있지만 거제의 가을꽃 축제이자 대표 축제인 '거제섬꽃축제'는 인위적인 가을꽃 축제와 다르다. 

국화꽃 조형물 130개, 가을꽃 16만여본, 국화분재 300여점 등 42000평에 펼쳐지는 가을꽃의 향연은 화분에서 키운 가을꽃을 설치하는 다른 지역의 꽃축제와 달리 거제의 기름진 땅 위에  직접 심어놨다.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뿐만 아니라 한국춘란·규방공예·섬꽃아트쇼·거제생태환경·수석·사진·서양회·한국화·한지&민화공예 등 다양한 전시 공연도 준비돼 볼거리가 더 풍성하다. 

특히 거제 한컷의 류정남 작가가 준비하고 있는 거제지역 '9면9동 우리동네 이야기' 전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지난 2006년 제1회 축제 이후 다양한 이유로 축소 또는 취소되기도 했던 거제섬꽃축제는 농업기술개발원에서 만든 화려한 국화꽃 조형물로 유명하다.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꽃愛(애) 설렘! 섬愛(애) 끌림!'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무료개장에 야간개장까지 계획돼 축제를 더 다양하고 오래 즐길 수 있게 됐다. 

'거제섬꽃축제' 행사장의 눈부신 배경 아래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바로 지금 가을이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거제면 거제시농업개발원 일원에서 기다리고 있고 거제 한컷이 자랑하는 '인생샷'을 찍을 기회다.

아직 축제가 시작되기 전이라 130개의 국화꽃 조형물은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지만, 미리 가본 축제현장의 조형물은 이전 축제보다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해져 걸어만 다녀도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 한컷에서 추천하는 포토존은 핑크뮬리·농심테마파크·국화조형물 포토존 등을 꼽는다. 

핑크뮬리가 만개해 아름답고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 핑크뮬리 포토존은 셔터만 눌러도 '인생사진' 촬영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계룡산을 배경으로 축제시기에는 다양한 국화송이가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농심테마파크 포토존과 KTX 거제열차·기성관·메러디스빅토리호 등 130개의 조형물과 함께 추억을 모으는 일도 재미있을 듯하다.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최대윤 기자
거제농업개발원에 준비중인 거제섬꽃축제 현장. /사진= 최대윤 기자

 

■ 류정남 작가의 '사진찍기 Tip'

거제 한컷의 역할이 거제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는 것도 있지만 기존 거제의 명소와 포토존을 제대로 소개하는데에도 목적이 있기에 이번 촬영 장소를 제16회 거제섬꽃축제가 열리는 거제시농업개발원으로 정했다. 

아직 국화조형물의 꽃봉오리가 얼굴을 내밀지는 않고 있지만, 축제 기간에는 반드시 활짝 꽃망울을 틔울 것이라 믿는다. 

조형물에서의 촬영은 조형물의 특색에 맞게 촬영하되 조형물의 모양에 맞추거나 특색을 살리는 방법이 좋을 듯 하다. 대충 촬영해도 본전은 한다는 핑크뮬리 포토존은 클로즈업과 아웃포커싱을 이용하되 뒷 배경이 될 수 있는 거제식물원 정글돔과 섬꽃 축제장 조형물을 적절히 이용하면 보다 이색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국화송이가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농심테마파크 포토존은 다양한 구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거제의 명산인 계룡산과 만개한 국화송이 사이에 모델을 세우고 국화를 살짝 걸치고 찍는 방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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