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정남 사진작가와 '거제 한 컷' 찾기37】'노자산&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거제의 제2 먹거리 산업인 관광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체류하는 형태에서 안전과 비대면 등을 중시하는 여행으로 변화했다.
 거제지역도 지난해 전체 관광객 방문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 가운데 거제지역의 비경과 포토존 200곳을 찾아 관광명소로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정남(청춘사진관 대표) 사진작가의 노력이 최근 몇년 새 거제지역은 물론 전국의 셀카 및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거제로 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본지는 류정남 작가와 함께 거제의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인사(인생샷)찍기 노하우와 팁까지 함께 배워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거제시 동부면 노자산 단풍과 케이블카를 배경으로 한 컷.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거제시 동부면 노자산 단풍과 케이블카를 배경으로 한 컷.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울긋불긋 산천을 수놓는 색의 향연이 시작됐다. 오늘은 인생에서 놓치면 안 될, 한 번쯤은 꼭 들러야 할 거제의 단풍 명소를 소개하려고 한다.

따뜻한 남쪽 바닷가에 위치하다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단풍이 늦게 드는 거제의 단풍은 이제 막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산 좋고 물 좋은 거제의 단풍명소는 차고 넘치지만, 이번에 소개할 노자산의 단풍은 지난 3월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이하 케이블카) 개장부터 거제 한컷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장소인 만큼 아직 설익은 풍경이지만 촬영을 강행했다.

이렇게 촬영을 강행한 이유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노자산의 단풍을 미리 알리기 위해서다. 

울긋불긋 하게 물들기 시작한 노자산 단풍과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울긋불긋 하게 물들기 시작한 노자산 단풍과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지난 3월 개장한 케이블카의 상부정류장(윤슬정류장)과 데크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는 거제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단풍과 함께하는 가을의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서 만난 예쁘게 물든 가을 단풍과 굽이치는 거제의 고갯길도 정겹고, 해질 무렵 노을도 절경 중의 절경이다. 지금 케이블카를 타면 상부 승강장에 가까이 갈수록 옷을 갈아입고 있는 단풍을 만날 수 있고, 상부에서 하부 승강장으로 가는 터빈에선 높은 가을 하늘과 맞닿은 거제의 남쪽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이번 메인 촬영지는 류정남 작가가 케이블카에서 인생샷 사진 포토존으로 점찍은 곳이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포토존이 개발되기 전까지 자세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는 이곳 말고도 인생샷을 남길 장소가 많다. 상부 승장강에서 내리자마자 류 작가의 카메라 셔터가 가리키는 곳은 일명 '따봉바위'다. 류 작가가 이름 지은 이 바위는 각도에 따라 '엄지 척' 모양과 '하트' 모양을 하고 있는데 케이블카를 탑승한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기에 그만이다. 

울긋불긋 하게 물들기 시작한 노자산 단풍과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울긋불긋 하게 물들기 시작한 노자산 단풍과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왼쪽길을 따라 데크전망대에 오르다 보면 노자산과 다도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남쪽으로는 해금강·바람의언덕·매물도, 북쪽은 북병산과 계룡산이 이어지는 거제의 산맥, 동쪽으로는 대마도, 서쪽으로는 한산도·추봉도·용초도·산달도가 올망졸망 모여 있는데 동서남북 한 번씩 다른 매력의 배경을 담을 수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시민들중 많은 수가 상부정류장 데크전망대만 올라 구경을 마치는 경우가 많은데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4층 전망대도 놓쳐서는 안되는 비경 맛집이다. 

4층 전망대의 너른 장소엔 거제의 명산대천을 구경할 수 있는 망원경과 방문객을 위한 액자 구조물이 있다. 이곳에서 촬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액자 구조물 앞 안전휀스에 기대 기념사진을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류정남 작가는 오히려 액자 구조물과 모델이 가까울수록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자산과 케이블카에서 만나는 단풍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하는 중이어서 서둘러 한컷을 통해 소개했지만 이곳 단풍의 절정이 11월 초순이어서 앞으로 케이블카에 적잖은 방문객이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노자산 윤슬전망대에서 다도해를 배경으로 촬영중인 류정남 작가. /사진= 최대윤 기자
노자산 윤슬전망대에서 다도해를 배경으로 촬영중인 류정남 작가. /사진= 최대윤 기자

 

■ 류정남 작가의 '사진찍기 Tip'

 케이블카 상부승강장 촬영은 노자산의 울창한 숲을 건너 정상에 서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지만 모델과 촬영자가 수평적인 구도에선 안전휀스 등에 가려 제대로 된 배경을 담을 수 없다. 

때문에 이곳에서의 촬영은 카메라의 렌즈가 될 수 있으면 가장 높은 위치에서 모델을 촬영하는 방법이 좋다. 케이블카 측에서 촬영을 위한 구조물을 설치하면 좋을 듯하다.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셀카봉을 이용해 카메라를 최대한 높이 들고 모델을 촬영하면 노자산 정상의 기암괴석과 춤추는 듯 솟은 다도해 비경을 오롯이 담을 수 있다.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상부정류장에서 만나는 일명 '따봉 바위'는 2층에서 보면 '엄지 척'의 모습이지만 4층 카페와 상부승강장 전망데크 쪽에선 '하트'바위로 변한다. 

또 케이블카 케빈에서 보이는 경치를 촬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턱대고 셔터를 누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케빈의 유리창에 사진이 반사돼 제대로 된 풍경을 담을 수 없으므로 렌즈와 케빈 유리창을 최대한 밀착시켜 촬영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명 노자산 '따봉바위'.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일명 노자산 '따봉바위'.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노자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보이는 바다 모습.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노자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보이는 바다 모습. /사진= 류정남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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