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는 겨울 추위 속에서 힘을 길러 새봄이 되면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 싹을 틔운다. 땅속에서 추운 겨울을 견뎌 낸 수선화이기에 더 아름답고 그 자태가 더 당당한지도 모른다.고(故) 강명식 어르신도 이런 역경을 이겨내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지닌 수선화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래서 공곶이에서 반평생을 사랑하는 반려자과 함께 수선화를 가꿔 왔을 것이다.어르신이 병석에 눕고 지난해 타계하시면서 공곶이 수선화도 사라졌다. 인생의 유한함을 알려 주듯 지난 50년간 공곶이에서 수선화를 가꾼 사람도, 아름답고 당당함을 지닌 수선화도 함께 사라졌
한반도 남단의 거제는 사계절 아름다운 꽃섬이다. 봄과 여름은 물론 꽃이 귀한 겨울에도 거제에서는 꽃을 볼 수 있다. 옛 구조라초등학교 교정에 피는 춘당매는 매년 입춘 전후에 만개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찍 피는 매화로 알려져 있다. 2월 말~3월 초에는 지심도가 동백으로 붉게 물든다. 지금도 꽃섬 거제에는 봄이 활짝 피었다. 많은 꽃이 피고지지만 이중에서도 특히 반가운 거제 봄꽃의 개화시기와 명소는 곳곳에 널려 있다.올해 처음 열린 공곶이 수선화 축제에는 3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다. 고(故) 강명식 어르신 타계 후 3년 동안의
반평생 자식처럼 돌보며 가꾼 강명식 대표의 별세로 인한 관리부재와 겹친 태풍 '힌남노'의 상흔은 지난해 수선화와의 만남을 쉬이 허락하지 않았다.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거제시가 지난해 11월 수선화 구근 7만여개를 심고 3년간 위탁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6·17일까지 양일 동안 열린 '제1회 수선화축제'는 풍성해진 공곶이 수선화에 볼거리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를 위해 누구보다 물심양면 나선 이가 있다. 일운면 주민자치위원회(이하 주민자치위) 여철근 회장이 주인공이다. 와현이 고향이라는 그는 '공곶이수목원'은 어린시절
거제시는 봄철 행락철을 맞아 지난 16·17일 양일 간 제1회 공곶이 수선화축제 행사장에서 ‘찾아가는 거제 관광홍보관’을 운영했다.‘찾아가는 거제 관광 홍보관’은 1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차량으로 외관은 주요 관광지인 9경을 소개하는 사진으로 꾸몄고, 내부에는 테마별 거제 홍보영상을 실시간 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시는 앞으로 전국 주요 축제장과 다중이용시설(KTX·버스터미널)을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해 거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여행상품 콘텐츠 홍보와 참여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또 지역 관광숙박
사진은 촬영하는 순간을 제외하면 과거의 시간이 남긴 산물이다. 사진은 흔한 일상에서부터 역사적인 순간까지 한 장 한 장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거제에는 사진으로 거제의 오늘을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거제 모습을 고스란히 후대에 남겨주는 것을 자신의 업보라 생각하며 늘 새벽이슬과 은하수와 벗하며 살아가는 류정남 작가다. 류 작가의 취미는 거제의 포토존 명소 만들기다. 최근 10년 동안 그가 만들고 소개한 촬영지는 이른바 거제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거제 한컷'은 류 작가와 함께 떠나는 '인생 사진 남기기'코너다. 사람들
봄바람이 불어온께나 온통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아이가. 씽쑹쌩쑹한 가심이 불티맨키로 부풀어 오리고, 허패에 바람이 들기 시작하모 수선화가 억수로 피 있는 공고지로 가야한다 칸께나. 강명식 할배가 돌아가시고, 할매도 마이 아파서 비이있던 공곶이. 거제시에서 힘드리 가이꼬 가까낫따 칸께나 얼매나 잘해놨는지 한 번 가바야 안 하겠나. 안섬을 앞에다 두고 노오란 수선화 벌판에서 자그락 차르르 구르는 파도소리는 또 얼매나 좋을 끼가.이 공곶이 지명의 유래를 찾아본께 인터넷 한두 군데에 '궁디', '엉디'를 닮은 지형이랏꼬 '공곶이'로 햇따쿠
거제시 일운면 예구항과 공곶이 일원에서 제1회 ‘공곶이 수선화축제’가 열린다.‘노랑 나랑 수선화 보러 갈래?’를 주제로 오는 16·17일 이틀동안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일운면주민자치회(회장 여철근)가 주최해 올해 처음 개최된다.첫날인 16일 오후 2시 예구항 물양장에서 개막식이 열리며, 통기타·밴드·초대 가수·재능기부 공연 등의 축하공연과 지역농산물 판매·프리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여철근 회장은 “수선화가 가득한 공곶이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축제를 통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
거제경찰서(서장 김명만)는 행락철·주요 축제지역 상춘객 방문에 따른 범죄·사고 예방를 위해 특별방범 종합대책을 수립해 실시한다.이는 오는 10일 거제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거제 MBN 거제희망레이스’와 23·24일 이틀동안 공곶이에서 열리는 ‘공곶이 수선화 축제’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 방범진단에 나선 것이다. 행사장과 공곶이 등 일대 방범시설물 정상 작동 유무와 위해·범죄취약 요인 등을 점검해 결과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범죄취약요인을 개선할 예정이다.아울러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교통질서 유지 관리를 통
거제시는 작년 수목원 대표의 별세로 관리에 어려움이 겪었던 공곶이를 3년간 위탁을 받아 관리하기로 하면서 수목원의 수선화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작년 11월에는 새로운 수선화 7만 그루를 심었으며, 올해 3월 중순쯤 공곶이가 다시 수선화의 노란빛으로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수선화는 알뿌리식물로 여러해살이 식물이나 관리의 어려움으로 건강한 구근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새로운 품종으로 교체했고, 첫 개화 상태를 지켜본 후 구근들이 공곶이에 잘 번식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농업관광과장 김성현은 "강명
고대 거제의 중심지 둔덕거제는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살아온 흔적이 남아 있다. 이는 거제면 산달도, 남부면 대포, 일운면 공곶이와 내도, 장목면 이수도, 칠천도와 가조도 등 거제 해안지역에 발견된 신석기 유적과 유물이 증명하고 있다. 기록으로 남겨진 거제 역사의 시작은 삼한시대에는 두로국(瀆盧國)부터 신라 문무왕 이후 상군(裳郡)과 거제군(巨濟郡)이라는 지명을 얻으면서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독로국 및 가야시대 거제지역의 역사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 및 유물·유적의 발굴에 대한 성과는 부족하지만 둔덕면이 고대 거제에 중심지 역할
박종우 거제시장이 거제시청사 이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젠 확장‧이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여론수렴을 거쳐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여 증개축이 어렵고 확장성이 없는 현 청사를 확장할 수 있도록 검토해 미래를 설계할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시청사 확장‧이전에 대한 언급은 11일 오전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최근의 공공용지 확보 추진 배경과 현황, 향후 계획을 강조하면서 시청사 이전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시청사 확장‧이전을 현재 추진하느냐는 기
거제시가 내년 5월까지 용역을 거쳐 '거제 9경(景)·9미(味)·9품(品)'을 재선정 한다. 거제의 맛에 포함된 특정 브랜드 제품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재기돼 왔고, 새로운 관광명소와 특산물을 요즘 관광 트랜드에 맞게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반영돼서다. 거제시는 지난 2007년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지·음식·품목으로 8경·8미·8품을 선정했었고, 12년만인 2019년도에 지금의 9경·9미·9품을 새로 정했다.재선정한지 4년 만에 다시 선정 작업을 하는 것은 '거제9미'에 선정된 민간 상호 '바람의핫도그' 때문이라는 주변 반응이다.
어느 때라도 좋지마는, 봄 되모 최고로 절경인 공곶이 수선화를 거제시가 대대적으로 새단장을 시작한다 쿱니다. 수선화 구근을 무려 7만여개나 심기 시작 햇땁니다.잘 아시다시피 공곶이는 거제를 대표하는 명소인 9경 중 한 곳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이곳은 고 강명식 대표가 손수 일궈왔지마는, 지난 5월 노환으로 타계하신 뒤에 공곶이 수선화의 관리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될 것인가 걱정이 많앗따쿠네요.이에 거제시는 지난 10월 2차 추경을 통해 관리 예산을 확보해 가이꼬, 지난 10
거제시가 강명식 대표 별세 후 장기간 방치되고 있던 '공곶이'에 대해 처방책을 내놓았다. 사유지라는 특성상 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유주와 협의해 거제시가 관리를 자처한 것이다. 관리기간은 3년으로 한정했다. 3년간 수선화 꽃밭은 제대로 관리해 '공곶이 수선화'의 옛 명성을 되찾은 후 다시 관리권을 소유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거제 대표 관광지인 공곶이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지난 2차 추경에서 예산 8000만원을 확보했다. 공곶이는 지형이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왔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1957년 강명
최근 몇년 사이 스쿠버 등 전문적인 장비를 동원해 수산물을 포획하고 채취하는 비어업인들의 해루질 활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해루질은 어장이 관리되지 않았던 시절 '얕은 밤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해루질의 형태를 보면 비어업인들의 불법 어장침탈 수준을 넘어 현대화된 장비를 동원한 무분별한 수산물 남획으로 이어지고 있다. 불법 해루질 행위가 어민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바다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행위가 심각한 수준이며 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탐사기획은 거제 해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거제시가 일운면 내도를 명품섬으로 만들어 관광상품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종우 거제시장과 조현우 일일명예시장은 지난 12일 내도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고 “내도 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했다.내도는 외도(바깥섬)의 안쪽에 있다하여 ‘내도’라 불리며, 일운면 와현리 남쪽 해상 3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외도와 서이말 등대가 있고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어족이 풍부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다.박 시장과 조현우 일일명예시장은 거제 9경 중의 하나인 공곶이·내도 관광상품
거제시민상을 수상한 강명식 옹이 지난 9일 향년 93세로 별세했다.고인은 거제시 일운면 예구리 ‘공곶이’를 전국적인 명소로 일군 장본인으로 2014년 제18회 거제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69년부터 황무지나 다름없던 공곶이를 예구마을 출신 아내 지상악(89) 할머니와 손수 일궈 계단식 밭을 만들고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등을 심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켰다.특히 내도(안섬)가 한눈에 들어오는 집 주변 밭에는 이른 봄이면 연노랑 수선화가 온통 지천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해 ‘수선화 천국’이
1970년대 건립된 대우·삼성 양대 조선소가 있는 거제는 한때 전국에서 으뜸 가는 윤택한 도시였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조선산업의 침체로 수주 둔화, 조선 저가수주, 구조조정에 이은 조선 인력 부족 등 내홍을 겪은 거제는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거제는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조선업을 보조할 먹거리산업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앞세운 '관광산업'을 택했다. 하지만 거제 관광산업의 현재는 초라하기만 하다. 관광 인프라 구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산업만 바라보고 있어서다. 여기다
환상의섬 거제의 9면9동이 꽃대궐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거제시가 사계절 꽃향기로 가득한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출범시킨 거제시꽃바람운동본부(본부장 김종진)가 '사계절 꽃섬 가꾸기 사업'을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1월 출범한 거제시꽃바람운동본부는 거제시 9면9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각 면·동에서 '사계절 꽃섬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거제 꽃 시민이 피우다'라는 슬로건까지 정했다. 현재 각 면·동 꽃바람운동본부는 마을쉼터·골목길·개인 대문 앞·유휴지 등 방치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