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백병원 장례식장 빈소…11일 발인

지난 9일 향년 93세로 별세한 강명식 옹. @거제신문DB
지난 9일 향년 93세로 별세한 강명식 옹. @거제신문DB

거제시민상을 수상한 강명식 옹이 지난 9일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거제시 일운면 예구리 ‘공곶이’를 전국적인 명소로 일군 장본인으로 2014년 제18회 거제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1969년부터 황무지나 다름없던 공곶이를 예구마을 출신 아내 지상악(89) 할머니와 손수 일궈 계단식 밭을 만들고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등을 심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내도(안섬)가 한눈에 들어오는 집 주변 밭에는 이른 봄이면 연노랑 수선화가 온통 지천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해 ‘수선화 천국’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강명식 어르신이 지상악 할머니와 함께 일생동안 가꾼 공곶이. @거제신문DB
강명식 어르신이 지상악 할머니와 함께 일생동안 가꾼 공곶이. @거제신문DB

‘공곶이’는 거제를 대표하는 명소 9곳 중 한 곳으로 한 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고인은 지금도 입장료를 받지 않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인은 평소 묘목 기부 등으로 헌신적인 거제 사랑을 실천했다.

고인의 빈소는 거제백병원농협장례식장 1분향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진주 문산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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