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4번씩 빨래를 해도 빨래감이 밀립니다. 방학이면 쌀 60kg이 한달만에 훌쩍 없어지지요. 가스비·전화요금도 장난 아니지만 별 탈 없이 착하고 무럭무럭 잘 커 주니 마음만은 부잡니다.”옥포동 팔랑포마을에 보금자리를 틀고 7남매를 오순도순 키우는 변영수(48) 이옥순(42) 부부는 힘들고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조용한 날이 없고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모든 것을 가지고도 불행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긍정적인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지만 억척스런 삶을 사는 윤연금씨(42·신현읍 고현리). 그녀는 두 딸을 둔 평범한 40대 주부다. 큰 딸은 고1이고 작은 딸은 초등학교 6학년이다.거제면 내간리 송곡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거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
“이쪽 산에 오면 저쪽 산이 어떤지 궁금하고 불안해 꽁무니에 불붙은 양 하루 종일 이산 저산으로 돌아다닙니다. 산불감시원은 산불예방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관광자원을 지키는 거제의 지킴이입니다. 산불이 나서 산이 검붉게 변하면 어느 관광객이 거제를 찾겠습니까.”16일 오전 10시께 계룡산 입구에서 붉은색 조끼에 모자를 쓴 노인이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바다일이 얼마나 힘들면 ‘도깨비도 뱃놈 흉내는 못 낸다’는 말이 생겼겠습니까.”박용욱씨(49·동부면 오송리 영북마을·사진)는 30년 가까이 바다와 함께 희망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는 바다 사나이다.그는 매일 새벽 4시에 단잠을 뿌리치고 잠을 깬다. 제일 먼저 박신 작업장을 따뜻하게 만들고 굴까는 아줌마들을 데려온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7시30분
“다 늙었는데 무슨 소원이 있겠나. 큰 병 없이 살다가 자는 잠에 가는 것이 소원이지. 단지 욕심이 있다면 할멈과 같은 날 죽는게 바람인데 어디 그게 맘대로 되나.”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回婚禮)를 치른 후 또 10년. 결혼생활 70주년을 맞이해 금강혼식(음력 10월27일)을 앞두고 있는 노부부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둔
거제시에선 처음으로 서기관 정년퇴임 1년6개월여를 남겨두고 ‘명예퇴직’을 선택, 공직사회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원용진(元容珍·59·사진) 조선해양관광국장과 백종철 총무국장이 정년퇴임 1년6개월을 앞두고 거제시 공무원의 인사적체 해소와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의 용단(勇斷)을 내렸다.오는 연말 퇴임을 앞둔 원 국장을 지난 17일 조선해양관광국장실에서 만나
“봉사활동 뭐 별게 있나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봉사의 시작이죠.”21년 6개월 동안 총 1만590시간. 이는 이형철 거제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의 봉사활동 시간이다.1만590시간을 날짜로 계산하면 441일이며, 꼬박 1년하고도 76일이 지난 시간이다. 또 후원 환산금액으로 따지면 2억6,100만원으로 추정된다.지난 5일 ‘2007년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빚도 청산하고 애들 대학도 보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택시기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2001년 12월23일 처음으로 택시 운전대를 잡은 김진희씨(金珍姬·43·하청면 하청리).그녀가 택시기사 자격증을 딴 것은 1999년이었다. 당시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택시회사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제 나이를 잘 모릅니다. 다만 범띠라는 것과 남편보다 두 살 적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거제면 옥산리 동림마을 6남매의 엄마 배성선씨(46)는 자신의 나이조차 정확히 기억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6남매 키우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나이 개념이 없어지더라는 것이 딸부자 배씨의 설명이다.그렇지만 ‘솔라(17) 세라(15), 사라(15),
“경쟁력의 원천은 역시 사람이죠. 선배 임직원들의 열정과 도전정신, 그리고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삼성중공업을 급성장시킨 원동력입니다.”이영춘 상무(50·인사관리팀). 그가 삼성중공업에 몸담은 지는 올해로 30년. 1977년 1월16일 공고 1기생으로 거제조선소 의장공장과에 입사, 1981년 기술연수원, 1983년 전산교육을 거쳐 1987년부터 노무를 맡아
“수업시간만을 기다리는 할머니 유치원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80을 넘은 까막눈 할머니도 이젠 한글을 줄줄 외우기도 합니다. 어떤 할머니는 거리에 내걸린 간판을 읽으면서 어깨를 으쓱이고, 어떤 할머니는 버스가 어디를 가는지 행선지를 알 수 있어 버스를 타고 자식들 집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생님 최고’를 연발합니다.”지역 어르신들을 대
거제지역 16개 읍·면·동 가운데 신현읍을 빼면 제일 마지막인 열다섯번째로 문을 여는 거제면주민자치센터.거제면 주민자치센터 개소(10월26일)를 앞두고 초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추대된 하수만(57) 위원장을 지난 22일 주민자치센터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운영방향과 거제면 발전을 위한 생각들을 들었다. “거제면주민자치센터 시작은 많이 늦었지만 거제면민들의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힘을 줘 2관왕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우승의 영광을 아버지 산소에 바칩니다.”제13회 거제시민의 날 행사 팔씨름대회에서 개인 우승과 종합우승을 차지한 지성곤씨(36·옥포2동)는 2관왕의 영광을 선친께 돌렸다.“추석 전 부친 산소에 성묘 갔다가 말벌에 손가락을 쏘여 피가 흐르면서 주먹이 엄청 부어 완전히 주먹대장이 됐지요. 팔씨름대회에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3시. 다소 쌀쌀해진 가을바람을 맞으며 출근을 서두르는 환경미화원 조해도씨(신현읍·58)의 남다른 출근길은 10년째 계속된다.거리가 깊이 잠든 새벽 빗자루를 들고 어김없이 자신의 담당구역인 고현사거리에 도착, 거제교육청 인근까지 한 바퀴 돌며 거리를 청소한다.밤새 어지러진 담당구역을 깨끗이 쓸고 닦고 나면 아침 6시, 새벽청소를 마치
성환웅(48) 삼성중공업 총무부장이 제11회 거제시민상(사회복지분야) 수상자로 선정돼 6일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한겸 시장으로부터 거제시민상을 받는다. 성 부장은 삼성중공업 창립기념일인 오는 19일 입사 30주년 기념패를 받을 예정이어서 기쁨이 두배다. 삼성중공업 입사 30년에 거제시민상을 받게 된 성 부장을 지난 2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성환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농부로10남매 반듯하게 키운 장한 어버이"“말이 쉽지 촌에서 아들 딸 5명을 대학까지 공부시킨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새벽 일찍 일어나 밤늦게까지 뼈 빠지게 일해도 먹을 것 제대로 못 먹고 입을 것 변변히 못 입었지. 그래도 자식들이 별 탈 없이 착하게 커 줘 고맙기만하지.” 50년간 건설 인부로 일하면서 아들 딸 5명을 대학까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들이지만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골육종 악성종양’으로 4개월째 투병중인 김종찬군(15·옥포중 3년 휴학·사진 원내)의 가족. 이들에겐 ‘거사모’(거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의 희망의 메시지가 있어 외롭지 않다.고신대학교 복음병원에서 항암치료중인 종찬군 곁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 김용화씨(46). 김
“농사를 조금씩 줄여나가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계속 늘어만 갑니다. 그러나 땅을 놀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없는 것이 우리들 농사꾼들의 생태인지라 동네 어르신들이 부탁하면 또다시 그 땅을 맡아 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하며 정성을 쏟으니 우리부부는 어쩔 수 없는 농사꾼인가 봅니다.”농사를 천직으로 천석꾼 만석꾼을 바라보는 윤총규씨(47·거제면 외간리)는 아주
‘거제 돌돔’이 운동에 ‘푹’ 빠져 새 삶을 찾았다.잠자고 먹고 일하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모두 운동으로 채우고 있는 거제도 사나이 노경호씨(42). 그는 장승포초등학교, 해성중학교, 거제고등학교를 졸업한 토종 거제사람이다. 현재 (주)웰리브에 근무하고 있는 노씨가 운동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은 불과 3년 전인 2004년.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대의원,
15년째 숨은 봉사 매월 한 사람 월급 복지시설 지원금으로 김재윤 옥포2동 나눔공부방 100인 후원회장 “봉사는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을 돕고자 하는데 시간이 없다면 물질적으로도 도울 수 있고, 돈과 물질이 없다면 육체적 봉사가 있지 않습니까. 정신·육체적 봉사가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지만 물질적 봉사 또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