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상 받는 성환웅 삼성중공업 총무부장

성환웅 부장은 “거제시민상은 나에게는 너무 과분하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 엄청나다. 기업의 조직과 시스템으로 더 큰 봉사를 해 달라는 의미일 것이다. 더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입사한지 올해로 꼭 30년이 됐다. 1977년 거제제일고등학교(당시 거제수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설계부문에서 15년, 홍보 8년, 총무부에서 7년을 보냈다.

삼성중공업이 지역사회봉사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5년으로 사회봉사단을 창단하면서다. 그해 2월 봉사단 창단식에서 봉사단 깃발을 흔든 것이 성 부장이다. 이때부터 그는 지역봉사 실무자로 나섰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다. 프로그램이 빈약한데다 전문성 없이 출발한 탓에 노력은 많았지만 결실은 미흡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밤을 지새우기도 했지만 사회봉사 개념이 없어 가시화되지 못했다. 3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98년 봉사에 대한 체계가 잡혔다. 전담자도 생겨났다.

그는 이렇게 10년이 흐르는 동안 삼성중공업을 1백75개 봉사팀 1만2백44명이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봉사기업으로 바꿔놓았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의 통계만 보더라도 봉사횟수 9천여회, 참여인원 28만여명, 봉사기금 60억여원, 봉사시간은 37만시간에 이를 정도다.

각 지역의 실정에 맞게 적기적소에 중복 없이 봉사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봉사체계를 갖추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는 그의 봉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봉사에 대한 개념을 이제서야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는 그는 봉사단체와 교류를 하면서 기업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하기 위해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봉사사업은 청소년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거제에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교육인프라 구축으로 꾸준한 학교지원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수준있는 교육여건을 만들어 거제의 청소년들을 나라의 주춧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한다.

진주시 수곡면이 고향인 그는 1974년 친형인 성환섭 현 삼룡초등학교 교감의 권유로 거제에 와 당시 거제수산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거제사람이 됐다.

그는 “형이야 말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사람이다. 형이 가장 기뻐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형의 기대대로 거제시민의 복지와 거제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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