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거제의 그날까지12]
거점수거 남해군·창녕군 재활용률 70.2%, 64.3%
클린하우스 설치 등으로 전국 평균 웃돌아

 

▲ 경남도내 재활용률이 가장 높은 남해군과 창녕군은 거점수거방식을 채택해 운영중이다. 사진은 전국 최초로 클린하우스를 설치한 제주도의 생활폐기물 수거장 모습.

 

쓰레기 재활용률이 높은 자치단체는 이유가 있었다. 2013년 쓰레기 재활용률 현황을 살펴보면 남해군이 70.2%, 창녕군이 64.3%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거제시의 2013년 재활용률 51.6%(2014년 52.2%)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 3월 발표한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이 두 지자체는 경남도 내에서 전국평균 59.1% 보다 높은 곳으로서 거제시의 쓰레기 수거행정과 다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서 재활용률이 가장 높은 남해군과 창녕군은 거점수거 방식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또 남해군은 재활용품 분리배출 보상수거제를 실시하고 있고, 창녕군에서는 클린하우스를 도입했다.

남해군은 391개소(읍 103, 면 288)의 쓰레기 배출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4년부터는 군비 5000만원을 들여 배출지점 청소를 위탁하고 있다.

또 올해 6월부터 배출지점 중 2곳을 '클린존'으로 만들어 음식물 수거통과 쓰레기 배출함·보안등·세척수도시설 등을 설치하고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감시카메라를 운영하며 운영 관리자도 지정한 상태다.

추가로 2013년 9월부터 남해군은 '종이팩 등 재활용품 분비배출 보상수거제 사업'을 통해 종이팩·종이컵·폐건전지를 화장지로 교환해 주고 있다. 교환 비율은 종이팩 700g·건전지 1kg에 화장지 1롤이다.

또 매립장에 재활용품과 생활쓰레기를 분리해 수거해오지 않으면 반입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창녕군의 폐기물수거는 대부분 거점수거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창녕군은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따른 주민의식 향상과 불법투기 방지, 쓰레기 배출의 편의제공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10년 '클린하우스' 2곳을 개장했다. 현재 15곳의 클린하우스가 운영되고 있고 수거함은 음식물, 재활용품, 형광등 별로 배치돼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클린하우스 방식을 도입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다. 2004년 10월 클린하우스 설치를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 제주도 내에서 2930개소의 클린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클린하우스에는 비가림막·수거용기·전기시설·악취 저감시설·CCTV 등이 설치 돼 있어 새로 생긴 아파트의 분리수거장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제주도에서 2008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하우스 설치 후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는 시민의견이 98%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2011년 53.6%, 2012년 55.5%, 2013년 52.5%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외지인 유입과 지속적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은 클린하우스의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010년 750만명에서 2013년 1085만명으로 43% 증가했고, 관광객 증가로 인한 쓰레기 발생량도 2010년 1일 84톤에서 2013년 1일 165톤으로 96% 늘었다.

이 같은 쓰레기 증가 대책으로 제주도는 지난 5월 '생활쓰레기 처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2018년까지 3200억원 투입해 폐기물처리시설 확충·청소차량 보강·클린하우스 시설 확충·클린하우스 청결지키미 배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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