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거제의 그날까지①]음식점·유흥업소 밀집지역서 일부업주 얌체행각, 관광객 눈살…기온 높아지며 악취 심해져

 

▲ 음식점과 유흥주점이 밀집돼 있는 도심지역이 휴일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어 거제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6시를 전후한 고현·장평·옥포 등지의 쓰레기 무단배출 모습.

 

종량제 봉투를 잘 묶지 않은 탓에 쓰레기가 그대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유리잔과 컵 등 위험한 내용물을 아무렇게나 배출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봉투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는 길고양이 등의 표적이 돼 각종 음식물 덩어리가 이곳저곳에 흩어져 도심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악취까지 진동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도심지 도로 등지에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담배꽁초와 일회용 커피잔 등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씨(여·38·고현동)는 "일요일 아이를 유모차에 싣고 도심에 나올 때마다 각종 쓰레기봉투와 오물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면서 "아직 기온이 높지 않아 그나마 덜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냄새 때문에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양모씨(43·옥포1동)는 "옥포도심과 해안지역 등 가게들이 몰린 곳은 주말이면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가기가 꺼려질 정도"라면서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면서 도심미관을 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에서 가족들과 관광을 왔다는 최모씨(47)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비해 도심의 위생과 관리상태는 엉망진창"이라면서 "식사를 하기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와 악취에 식욕이 싹 달아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쓰레기 수거업체 관계자는 "지정된 배출시간을 지키지 않고 가게가 끝날 때쯤 쓰레기를 내놓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완전수거는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한정된 인력으로 수거에 나서다 보니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배출될 시간에 수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불법쓰레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단속인력 부족으로 힘든 실정이지만 스마트 경고판 설치, 쓰레기 배출 홍보물 배부, 불법투기 경고 현수막 게첨 등의 다양한 단속 및 계도활동으로 쓰레기 무단투기행위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쾌적하고 깨끗한 도심환경조성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협조 등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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