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거제의 그날까지 5]소각로 전기 생산만으로도 연평균 3억9300만원 얻어처리비용 연평균 51억6200만원…분리배출 실천 시급

 

각 가정에서 쓰고 버린 쓰레기는 큰돈이 되고 있었다. 다만 분리배출을 했을 때 돈이 된다.

 

생활쓰레기 재활용으로 거제시 자원순환시설에서 연평균 10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의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에는 2628톤의 재활용 폐기물을 처분해 11억61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재활용률은 54.4%를 기록했다. 재활용된 폐기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페트병으로 27.7%였고 유리병이 27.3%로 근소한 차이로 다음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재활용 폐기물 7900톤 중 잔재물(재활용 불가 폐기물)을 제외하고 11억23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전체 재활용 비율은 51.6%였다. 수익의 42%를 페트병 재활용이 차지했다.

2014년에는 재활용 폐기물 7731톤에서 8억67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페트병이 수익의 37%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수익원으로 기록됐다. 올해 5월까지 자료를 보면 3486톤의 재활용 폐기물을 처리했고 수익은 3억7000만원이었다.

2013년부터 잔재물 비중이 기록되면서 재활용 폐기물로 들어왔지만 다시 버려지는 쓰레기양도 알 수 있다. 2013년에는 4682톤으로 약 60%가 다시 버려졌고 2014년에는 5084톤으로 무려 66%가 다시 버려졌다.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할 쓰레기들이 재활용 폐기물로 수거 돼 그 비율이 60%를 훨씬 넘고 있는 것이다. 올해 5월까지 현황도 약 60%가 재활용 될 수 없는 쓰레기였다. 이같은 수치는 재활용 분리배출이 얼마나 안 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본이다.

자원순환시설에서는 재활용 수익과 별도로 소각로 전기 생산을 통해 연평균 3억930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2012년에는 3억4600만원, 2013년에는 5억 9600만원, 2014년에는 2억 3800만원, 올해는 4월말 기준으로 8823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폐기물처리 비용을 따져보면 연평균 51억 6200만원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매립지 관리비용은 6억4000만원이었다. 여기에 종량제봉투 수익금 연평균 48억6800원과 재활용 폐기물·전력 수익을 제하더라도 관리·유지비용을 포함하면 재활용을 통한 수익이 아직 한참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해보면 폐기물 처리비용은 2012년 43억 6000만원에서 2014년 59억 1700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종량제봉투 수익금 역시 2012년 44억4000만원에서 2014년 53억 2200만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재활용 폐기물 수익금은 꾸준히 줄고 있어서 분리배출이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재활용품을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 배출하면서 종량제봉투 사용이 늘고 쓰레기 처리비용도 동시에 늘고 있다. 

거제시 자원순환시설 관계자는 "대부분의 쓰레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수거 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투명 봉투에 넣어 수거되는 재활용 쓰레기도 절반 이상이 재활용 될 수 없는 폐기물이어서 확실한 분리배출 실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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