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거제의 그날까지 11 ]
바다로 세계로 행사기간 해수욕장 방문객 3만명
거제시·지역주민 협력으로 쓰레기 정리효과 톡톡

 

▲ 지난 주말 휴가철과 바다로세계로 행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각 해수욕장 쓰레기 정리는 잘되고 있었다. 사진은 구조라해수욕장 전경.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행사가 펼쳐진 해수욕장 방문객은 3만700여명으로 와현해수욕장 7200명, 구조라해수욕장 1만1500명, 학동흑진주몽돌해변 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각 해수욕장 주민들은 많은 관광객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분리에 구슬땀을 흘렸고 거제시는 종량제봉투와 음식물 쓰레기 칩을 무상으로 각 해수욕장 운영위에 제공하고 비상근무를 하며 쓰레기 즉각 수거 체제를 갖췄다.

구조라해수욕장의 쓰레기 배출 장소는 총 3곳으로 주민 근로자 5명이 일하고 있었다.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이라 쓰레기 배출량은 폭증 했지만 주민 근로자는 수거업체와 협력해 효과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했다.

주민 근로자 5명은 아침 7시부터 쓰레기 정리·분리 작업을 시작하고 수거업체는 많으면 하루에 두 번도 차량을 보내 모아놓은 쓰레기를 수거한다.

구조라해수욕장 쓰레기를 정리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진문용씨(75·일운면)는 "예전에는 행사가 끝나면 폐허 수준으로 쓰레기가 즐비했지만 요즘은 인식개선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텐트를 돌며 쓰레기 정리를 부탁하면 요즘 관광객들이 잘 지켜주는 편"이라며 "덥지만 깨끗해진 백사장을 보면 마음이 놓인다"고 미소 지었다.

학동해수욕장의 쓰레기 배출 장소는 총 5곳으로 쓰레기 처리를 위해 주민 근로자 7명과 면사무소와 국립관리공단에서 10여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파라솔 관리인 45명도 해수욕장 쓰레기 정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도인 학동해수욕장 운영위원장은 "학동몽돌해변은 거제에게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한 곳으로써 휴가와 행사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관광거제 이미지를 위해 각별히 더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또 "거제시 자원순환과와 담당 수거업체 신한기업에서도 쓰레기 처리에 즉각 대처해 준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5개 구역으로 해수욕장을 나눠 쓰레기 매일 수거와 공중화장실 관리를 하고 있다.

거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주말도 없이 근무 중"이라며 "성수기 해수욕장 쓰레기 관리는 거제시뿐만 아니라 경남도에서도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 때문에 일부 투기를 막을 수는 없지만 와현 해수욕장 운영위원은 자체 음식물 쓰레기통도 운영하는 등 각 지역 주민들의 협조가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분리수거함 추가설치에 관해 이 관계자는 "다년간 경험을 통해 분리수거함이 늘어날수록 불법투기도 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 자체적 인식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쓰레기 분리배출이 미흡한 상가와 단독주택 쓰레기문제 개선을 위해 이런 협력체계를 일상으로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거제환경의 김승철씨(63)는 "해수욕장 쓰레기 수거를 위해 수거업체에서도 특별 근무 중"이라며 "주민들의 노력과 거제시의 발 빠른 행정력을 평상시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분명 쓰레기 문제에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태성기업(주)의 서상국씨(67)는 "해수욕장에서 한 번에 수거하는 쓰레기량이 7톤 정도 된다"며 "동네 주민들이 고생한 만큼 대우를 잘 해줘서 쓰레기 분리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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