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을 가진 환자들의 주된 증상중 하나는 구강내의 병변으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초기 암의 경우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통증의 유무가 구강암의 증상과는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입안이 헐었다혀·볼점막·입천장·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병변이 많아 1~2주 정도면 심한 통증도 사라지고 궤양도 없어진다. 하지만 3주 정도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이번 학기에 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맡게 됐습니다. '약학 역사와 윤리'라는 수업입니다. 약학대학교육이 6년제로 바뀌고 나서 공부해야 할 과목이 늘어났는데, 약사라면 꼭 가져야 할 수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약학도로서 뿐만 아니라 약사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 보는 시간입니다. 수업시간에 매번 두세 명 정도 학생들에게 '약사 윤리강령'을 제창시킵니다.약대를 졸업 한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제가 과연 약사윤리강령을 잘 지키고 살아 왔는지 그리고 평소에 잠시라도 생각해 보았는지에 대해 부끄러운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의 경우 혈액투석 사이에 축적되는 수분과 노폐물의 양을 일정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복막 투석과는 다르게 투석 간의 식이조절이 무척 중요합니다.수분 조절 및 염분 제한을 살펴보면 수분은 보통 하루 300~500㏄ 정도 섭취하고 소변을 아직 보고 있는 경우는 전날 소변량+500㏄ 정도를 복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석간의 체중 증가는 체중을 4~6%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분은 보통 식품 자체에 2g 정도 포함돼 있어 하루 섭취 가능한 순수한 염분은 3~5g 정도입니다.수분을 실제로 관리하는 방법
췌장은 몸에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과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입니다. 췌장은 길이 약 15㎝·무게는 약 100g 정도로 가늘고 긴 모양이며, 머리·몸통·꼬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과 연결돼 췌관을 통해 소장으로 배출됩니다. 소장과 췌장의 연결부위를 '바터 팽대부'라고 합니다. 췌장 효소(주로 트립신)에 의해 췌장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국소적 혹은 전체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췌장염이라고 합니다.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눌 수 있
자주 다니시던 할머니 한 분이 배가 아프다며 찾아오셨다. 진료실 침대에 환자를 눕힌 뒤 배를 만져보았다. 배꼽 주변으로 펄떡펄떡 뛰는 덩어리가 만져졌다. 한 손바닥은 되었다. "어르신, 큰 병원에 모시고 가서 CT를 찍어보셔야 겠는데요." 걱정어린 얼굴로 내 손만 쳐다 보시던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이런 종류의 혹은 대개 복부 대동맥류나 복부 대동맥 박리일 수 있다. 만약 대동맥 박리가 흉부까지 걸쳐 있다면 수술을 바로 해야할 수도 있다. 며칠 뒤 할아버지가 나에게 찾아 오셨다. 나는 어떻게 되었는 지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CT
생활 수준의 향상 및 치의학의 발전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있어 보다 양질의 치과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과거에는 단순히 심한 치통이라도 줄이기위해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현재는 통증 경감을 넘어 궁극적으로 저작과 발음 등의 기능 증대를 위해 치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우리가 흔히 '치과' 하면 떠오르는 치아 우식증 치료·크라운 보철·치아가 상실된 경우에 이용되는 치과 임플란트 보철 등이 바로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한 대표적인 치과 치료입니다.이와 더불어 예방과 관리 목적의 치료도 광
우리가 언제부터 하루 세끼를 먹었을까요? 조선시대는 하루 두 끼를 먹었다고 합니다. 고봉밥으로 아침하고 저녁을 먹다 보니까 현대인들이 먹는 쌀의 거의 세배 정도를 먹었습니다. 점심은 아침에 남은 음식이나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먹을 때 많이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서 노동자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하루 두 끼 가지고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끼를 먹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실내에서 하루 종일 일하다 보니 영양실조 내지는 뭔지 알 수 없는 작업효율성이 많이 떨어지게
곁에 머문다는 것…. 옆에 있는 것…. 옆은 물리적 거리지만 곁에 머문다는 것은 마음으로 연결된 거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 그 힘든 시간에 나의 곁에는 누가 같이 하고 있나? 이 아픔을 더 크게 하는 것은 혼자만이 겪고 있다는 단절감과 외로움이다.트라우마는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외상을 의미한다.트라우마 경험자들이 보이는 범상치 않은 생각이나 행동(침습·과각성·불면증·우울 등)들은 그들이 살아남기 위
옛날에는 못 먹어서 문제였다. 이제는 너무 먹어서 문제가 되는 시대가 됐다. 어른 비만도 문제이지만 청소년·소아 비만은 더 큰 문제다. 왜냐하면 비만 초기단계인 지금 비만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바로 성인비만으로 넘어가서 대사질환이나 성인병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인의 기준으로 보면 체중이 아직 성인 비만의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덜 갖게 마련이다. 아이들 기준으로 보면 벌써 심각한 수준인데도 어른들의 기준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무엇이든지 초기에 진단해서 조기치료를 하면 효과가 훨씬 좋은 법이다.소아
"어젯밤에 도둑놈이 자꾸 집으로 들어오려고 문을 두드려서 한숨도 못 잤어."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어르신이 나에게 하소연부터 하셨다. "어머니, 경찰에 신고는 하셨어요?" "신고했지, 그래서 경찰도 다녀가고 난리도 아니었어." 밤에 일어났던 일을 다시 떠올리는지 할머니의 주름진 미간이 뱀처럼 구부러졌다. 이후로 십년이 다 되어갈 동안 매달 혈압약을 타러 오시는 할머니는 전날 밤 늘 도둑이 들었다고 얘기하셨다. 함께 오는 보호자도 없었고 혼잣말을 주로 하시는 탓에 자세히 물어볼 수도 없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점차 건성으로 듣기 시
최근 탕후루라는 간식이 전국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원래 탕후루는 베이징과 텐진을 포함하는 화베이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으로, 과일을 줄줄이 꿴 나무 꼬치에 설탕 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민 음식입니다.탕후루의 칼로리는 개당 200kcal 내외(쌀밥 2/3공기 가량의 칼로리)로 여느 과일보다 높습니다.이는 과일에 함유돼 있는 과당뿐 아니라 설탕 등의 이당류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탕후루와 같은 단순당을 과다섭취 할 경우 순간적으로 혈당이 치솟는 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게 되며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는데, 이런 일이
요즘 건강 관련 소식지나 유튜브 등 영상을 보면 도파민의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호르몬 중 가장 기본적인 단어인데 최근에 많은 이슈화가 되고 있는 이유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약국을 찾는 고객들 중 의욕이 많이 떨어지거나 눈빛이 흐릿해 초점이 잘 맞지 않고 꾸부정하게 약국에 와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도파민 분비저하가 의심돼는 고객입니다. 도파민이 거의 안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우리 몸에는 자동차 엑셀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러한 역할을 도파민이 하게 됩니다. '아 이건 위험해 하지마'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흔한 증상- 손이 시큰거리고 손 끝이 저려요.- 손이 저려서 자다 깨서 한참을 주무르고 털어요.- 무엇을 만져도 어둔하고 감각이 없어요.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 기관 중 하나이며 가장 활동적인 기관이기도 하다. 많이 사용하고, 쉽게 베이며, 또한 쉽게 부딪힌다. 손의 감각 신경은 매우 촘촘하고 민감해 손끝으로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손이 하루 종일 저리고, 특히 매일 저림 때문에 수면이 방해를 받는다면 그 괴로움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이 병은 저림에서 끝나지 않고 손끝의
간호교육팀은 교육을 기획·수행·평가해 간호 인력의 전문적인 지식함양과 발전을 도모하고 간호의 최신 지견을 습득해 의료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병원의 발전과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간호교육이란 사전적 의미로 간호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는 일을 의미한다. 그러나 간호교육팀에서는 전반적인 이론과 실제 교육뿐만 아니라 특히 신규간호사들의 취업 후 적응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기안하고 시행하고 있다. 요즈음 신규간호사의 문화라고도 할 만큼 어느 병원할 것 없이 1년을 잘 버티고 직장생활
소아의 복통·구토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약물이나 수액치료로 해결되는 장염인 경우가 흔합니다. 문제는 충수염이나 장충첩처럼 빠른 시간에 응급조치나 수술이 필요한 질환들이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가끔 발생합니다. 만약 진단이 늦어진 경우는 수술을 하더라도 복막염이나 장괴사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결국 진단을 빨리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유소아의 삶과 죽음이 갈릴 수도 있는 것이 유·소아의 복통·구토 증상입니다. 유·소아의 복통·구토를 증상만으로
치아우식증를 일으키는 요소 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음식입니다. 특히 당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정제돼 부드러운 빵 같은 간식류나 치아에 잘 달라붙는 카라멜류, 끈적이는 사탕·주스·탄산음료 등은 치아에 충치가 잘 생기게 하는 기호 식품들입니다.이중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산도가 강해서 치아를 부식시키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는 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런 음료를 마실 때는 가급적이면 빨대를 이용해서 입안에 머금지 말고 곧바로 삼켜서 음료수가 치아와 닿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음료수를 마신 직후에는
지난 6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중단됐던 행사들, 특히 체육행사들이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최근에 스포츠 약학 및 영양 상담가 과정을 이수하게 됐습니다. 스포츠인의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하고 전문적 약료 및 영양 상담을 위한 과정입니다. 기록을 다투는 경기는 특히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약물에 대한 유혹을 받기 쉽습니다. 스포츠약학회는 약물에 대한 전문성과 스포츠 영양의 방대한 정보 그리고 컨디셔닝에 대한 조력자로서 제안을 담당하게 됩니다. 연수과정에는 막연했던 스테로이드 약물
그녀는 다른 투석 환자들과는 달랐다. 투석을 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그녀의 얼굴은 거무튀튀하지 않았고 우울해 보이지도 않았다. 만성신부전은 천형과도 같다. 과거에는 그랬다. 콩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일주일에 세 번씩, 서너 시간이나 기계로 몸에 쌓인 독을 빼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환자들의 얼굴은 잿빛에서 흙빛으로 변하곤 한다. 요독이 쌓인 혈액을 한꺼번에 걸러내기 위해서는 굵은 바늘을 찌를 혈관을 팔에 만들어야 한다.간단한 수술이지만 미리 준비하기 위해 그것을 만들자고 하면 환자들은 겁부터 먹는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응
자연은 그대로가 아름답다지만, 사람의 아름다움은 가꿈도 필요합니다. 사람들을 가시적으로 아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외모입니다. 어떤 이는 명랑한 얼굴을 지니고 밝은 눈빛으로 생활하는가 하면, 반대로 찡그리고 바람 빠진 풍선처럼 탄력 없이 보이는 이도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서, 살아온 경력과 그가 지니고 있는 내면을 드러내는데 얼굴만큼 노골적인 곳이 또 있을까요? 따라서 아름답게 보이려면 외양 가꾸기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나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본바탕의 얼굴이고
흔히 바람만 불어도 시리고, 치아에 바람이 든 것 같이 들뜬다고 해서 '풍치'라고 이야기들 하는 치주질환(잇몸질환)은 치아를 받쳐주는 뼈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이나 감염을 일컫는 말이다.치주질환 환자는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잇몸질환이란 어떤 특정 치아에만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서서히 거의 비슷한 정도로 치아가 있는 모든 부위에 병변을 보인다. 때문에 잇몸염증으로 특정 치아가 빠졌다고 해서 아무 처치 없이 그 주위 치아를 그냥 보철물의 기둥치아로 사용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