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이수홍 거제바른이치과 원장

생활 수준의 향상 및 치의학의 발전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있어 보다 양질의 치과 치료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심한 치통이라도 줄이기위해 치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현재는 통증 경감을 넘어 궁극적으로 저작과 발음 등의 기능 증대를 위해 치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치과' 하면 떠오르는 치아 우식증 치료·크라운 보철·치아가 상실된 경우에 이용되는 치과 임플란트 보철 등이 바로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한 대표적인 치과 치료입니다.

이와 더불어 예방과 관리 목적의 치료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소년기 치아 우식증 예방을 위한 치아 홈메우기(실란트), 전문가 불소 도포 등이 대표적인 예방 처치입니다. 

청·장·노년층의 경우는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치근활택술·치주소파술 등 다양한 방식의 치주 치료를 실시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인 잇몸과 잇몸뼈의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일반화됐습니다. 이를 통해 치아의 평생 기대 수명을 높이고 고가의 치과 보철 치료에 대한 요구를 현저히 낮출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 미용적인 측면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됐습니다. 이 역시 시대 흐름의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치아 교정치료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교정 치료 후 치아가 상하고 잇몸이 약해진다는 오해가 있어 미용 개선의 요구가 있는 분들께서도 주저하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양호하고 심미적인 임상 결과들을 접한 후 청소년을 비롯해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교정 치료를 받는 분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치의학 분야에는 '최적의 기능은 최고의 심미에서 나온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치아의 형태나 치열의 아름답고 이상적인 배열에는 그 쓰임새가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치아 우식증이 있는 부분을 파내고 치과 재료로 단순히 채워 넣은 치료 보다는 치아의 원래 해부학적 형태까지 구현하는 심미적인 치료를 통해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고 저작의 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래의 치아 배열 자체가 불규칙한 경우, 나이가 들어 치아가 상실돼 임플란트 보철이 필요할 때 올바른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가 없어 덧니 위치에 심거나 추가적인 발치를 요하기도 하며, 그 결과 보철물의 크기나 형태가 정상에서 많이 벗어나게 제작되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치과 교정 치료를 통해 치아의 배열과 교합의 개선이 미리 이뤄진 상태였다면 훨씬 양호한 보철 수복 치료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시대의 흐름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동일한 문제에 대한 접근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치과 교정 치료도 단순히 가지런하고 예쁜 치아 배열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평생을 통한 저작 기능 향상 및 향후 양질의 보철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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