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골재 반출처 확보 등 난관 여전, 최선 다하겠다"
거제경찰서이전반대대책위 "공사 관리·감독 철저해야"

지난 6일 현재 공정률 35%를 보이고 있는 거제시 행정타운 공사 모습.
지난 6일 현재 공정률 35%를 보이고 있는 거제시 행정타운 공사 모습.

2019년 9월 공정률 12%에서 중단돼 2020년 4월 공사를 재개한 거제시 행정타운 부지조성 사업이 공사 재개 1년 4개월만인 6일 현재 공정률 35%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거제경찰서이전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배호명)는 지난 1일 행정타운 부지조성 공사 현장을 찾아 사업의 차질없는 준공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면서,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 등 공공행정기관이 계획대로 행정타운에 이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행정타운 부지조성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거제경찰서가 다른 지역으로 신축 이전하려는 계획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행정타운 부지조성 사업은 거제시 옥포동 산177-3번지 일원에 9만6847㎡ 부지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부지 정지 310억·기반시설 49억·토지 보상 66억·설계 3억·위탁 수수료 등 23억원으로 총사업비 451억원 규모다.

애초 사업기간은 2016년 6월부터 2019년 9월까지였으나 민간사업자의 자금난으로 공사대금이 미지급되고 이로 인한 다툼과 민원 속출 등으로 2019년까지 공정률 12%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거제시는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시는 새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2차례 유찰, 조건을 완화한 3차 공모에서 대륙개발(주) 컨소시엄이 시행사업자로 선정돼 2020년 4월2일 공사를 재개했다.

계약에 따라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년이다. 하지만 부지조성이 늦어지자 거제경찰서는 지난해 행정타운 이전을 포기하고 장평택지개발지구 부지에 청사 신축 이전 방침을 발표해 옥포동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옥포동 35개 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거제경찰서이전반대대책위원회는 경찰서 청사는 기존 계획대로 행정타운 부지에 신축됨이 마땅하고 행정타운 입주가 불가하다면 옥포 또는 장승포 지역에 신축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제경찰서 등을 압박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거제시와 사업자는 예정된 기한에 준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거제경찰서는 기한 내 준공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며 다른 지역으로 신축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거제시의회는 뚜렷한 방향을 언급하지 않아 주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책위는 거제시·의회·경찰서를 방문해 행정타운 부지조성 공사 및 경찰서 이전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수시로 공사현장을 찾아 공정을 확인하며 차질 없는 준공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현재 행정타운 공사는 공정률 32% 진행으로 발파암 41만㎥와 토사는 20만㎥가 반출됐다. 석재는 새만금·부산 신항만·거제지역 공사현장과 통영 등 인근 지역으로 반출되고, 토사는 고현항 공사현장 등에 성토용과 매립용 등으로 처리된 사실이 확인했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현장 인근 주민 민원과 사토 처리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존치된 토사를 처리할 방안을 다각도로 찾는 중"이라며 "기한내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호명 대책위원장은 "옥포 주민들이 행정타운에 대해 관심이 큰 만큼 추진 현황을 정기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거제시와 시의회·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행정타운 부지조성 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골재 반출처 확보 등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2024년 3월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