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을 앞둔 따뜻한 겨울날에 섬길 일행은 고려촌 문화체험길을 찾아 나섰다.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거제시 사등면 거제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둔덕면 둔덕기성을 지나 둔덕농촌체험센터-청마생가-산방산-옥동마을까지 총 16㎞에 이른다.우리는 둔덕에서 산방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산방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바닥을 덮고 있던 솔잎은 구석으로 쏠려있었다. 전날 내린 겨울비는 등산로의 물길이 됐을 것이다. 흙이 그대로 드러나 미끄러질 걱정이 없어 걷기가 편했다. 물먹은 바위 위에 지의류와 이끼류가 더욱 선명한 빛깔을 드러낸다. 지
코로나19 시대. 사람들과의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유롭게 걷기 좋은 길들이 전국의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거제에는 발길 닿는 곳마다 자연을 듬뿍 느낄 수 있는'섬앤섬길'과 '해안거님길'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는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뛰어난 해안경치를 감상하면서 걷는 섬앤섬길을 조성해 15개 코스 161㎞의 걷는 길을 만들었다.임진왜란 당시 첫 승리의 터전인 옥포만을 품고 걸을 수 있는 '충무공이순신만나러가는길'과 해안 절경과 등대를 감
세계최대의 조선도시인 거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이다. 또한 4면이 바다인 섬인데다, 일본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한반도 최남단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늘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기에 거제는 영광의 역사와 함께 오욕의 역사도 함께 간직하며 영욕의 세월을 이어왔다.고려 의종의 한이 서려있는 거제둔덕기성, 임진왜란의 옥포대첩과 한산대첩, 정유재란의 칠천량해전, 태평양전쟁의 격전지, 6.25전쟁의 상흔인 거제도포로수용소와 흥남철수작전 등 아직까지 거제에는 수많은 아픔의 역사와 유적이 남아 있다.이에 거제신
변광용 거제시장은 찾아가는 시민 소통 간담회 '2020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실제 건의를 받아 시정에 반영하고자 지난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8개의 각 면·동을 찾는다.시민 소통 간담회 첫 주 일정으로 △7일 둔덕면과 능포동 △8일 고현동 △9일 거제면을 방문했으며 각 면·동사무소 회의실마다 100석으로 준비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간담회에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해 옥은숙 경남도의원 및 시의원들과 각 면·동장이 자리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7일 오전 둔덕면사무소와 오후 능포동 주민센터에서 올해 첫 ‘찾아가는 시민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에는 옥은숙 경남도의원과 노재하·김동수·최양희·김용운 시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지역민 등 100여명 이상이 대거 참석했으며, 거제시기획예산담당관의 2019년 거제시 주요성과발표 후 시민들과 묻고 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변광용 시장은 “형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진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과정이다. 면동 숙원사업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이
거제고려사연구회(회장 최탁수)는 지난 3일 영남대학교 인문강당에서 열린 ‘영남지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의회(이하 영문협) 2019년 연구조사 발표회’에서 매장문화재 보호활동 유공 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남지역 매장문화재 보호활동 유공상’은 지난 2008년부터 ‘영문협’이 매장문화재 보호활동에 노력한 단체에게 주는 상으로 거제지역에선 유일하게‘거제고려사연구회’가 처음이다.‘고려사연구회’의 이번 유공 단체 수상은 지난해 &lsquo
거제시가 추진했던 ‘둔덕 고려촌 조성사업’이 보류됐다. 최종 용역보고 결과 경제성이 낮을 걸로 결론 났기 때문이다.시는 지난 18일 오후 거제시청 소통실에서 둔덕면 고려촌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용역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와 차후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이 사업은 둔덕면민들의 요구에 따라 둔덕면 지역에 산재돼 있는 고려문화유적, 구전설화를 토대로 고려와 연계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골자다.지난 9
거제시는 둔덕면 지역에 산재돼 있는 고려문화유적과 구전설화를 바탕으로 고려와 연계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구상, 주요 관광소재를 발굴·개발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려촌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지난 17일 거제시청 소통실에서 열린 중간보고회는 거제시장, 관련 부서장, 거제시의회 의원, 둔덕면과 고려촌 발전추진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앞서 지난 4월에는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여 용역 수행방향에 대한
거제섬&섬길은 2011년부터 지역 내 북부·서부·남부 등 4개 권역을 16개 노선으로 묶은 거제의 관광·역사·문화·체험·트레킹 길이다.이중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사등면 오량리 거제시 관광안내소를 들머리로 둔덕기성~청마 유치환 생가~옥동마을을 연결하는 길 16.4㎞ 구간으로 걸어서 8시간가량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중 하나다.이 코스는 둔덕기성을 중심으로 고려역사와 관련된 문화자원은 물론 둔덕농촌체험센터·청마 유치환 생가 및 기념관·산방산
'관광특구 지정 추진'과 관련해 '고려촌 조성사업 조사용역'에 대한 지역신문을 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 봤다.첫째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 '고려촌'으로 거론되는 둔덕면 일대는 역사·문학·문화체험관광 특화단지로 적지라 볼 수 있다. 따라서 '고려촌' 조성사업이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둔덕기성은 국가사적 제509호로 지정돼 있는 역사적 유물이다.7세기 신라시대 축조기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다락문)
오늘날 관광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 분야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통계이긴 하지만 유엔 산하 세계 관광기구(UNWTO)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국제관광은 2009년 한 해 동안에만 1조달러 이상의 소득을 창출했다.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1일당 30억 달러의 소득을 생산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관광 수출은 이제 세계 상업서비스 분야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총 재화와 서비스 수출의 6%를 차지하고 있다.관광정책가들 이나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치들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변광용 시장이 지난달 10일 연초면을 시작으로 한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간담회'가 오는 13일 장평동으로 끝이 난다. 본지는 변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된 시정간담회에서 연초·하청면과 옥포1동(본지 2019년 1월14일자 '찾아가는 소통간담회 "우리 지역은 이렇습니다" 민원 쇄도')에 이어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14개 면·동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담았다. 장평동은 신문 발행일자 관계로 제외했다. 편집자 주변광용 시장이 지난달 10일 연초면을 시작으로 한 '20
Q. 언제부터 거제신문을 읽었는지= 7년 정도 됐다. 지인이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했었다. 지면신문을 보기 시작했는데 우리 지역 소식은 이리저리 소식통을 통해 그때그때 알지만 타 면·동 지역 소식엔 어둡기 마련이라 거제신문을 구독해서 본다.Q. 2018년을 마무리한다. 소감을 말해보자면= 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시간은 빨리 가고 연말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역시 다사다난한 해였다. 거제시장이 바뀌었지만 생계현장에서 있는 사람들은 시장이 바뀌건 행정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자신에게 별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당장
신라시대 축성되고 고려 중기 재 축조된 둔덕기성을 '폐왕성'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만연하다. 여기서 확실히 해야 할 역사적 사실은 둔덕기성이 신라시대 만들어진 성은 맞지만, 국사사적에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은 고려시대 '경계의 난'의 직접적인 현장이라는 점이다.경계의 난은 1170년(의종 24) 경인년(庚寅年)과 1173년(명종 3) 계사년(癸巳年) 2번에 걸쳐 일어난 사건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 두 사건으로 고려의 수많은 문신들이 살육을 당했다. 이 사건은 조선시대 사림이 겪었던 몇 번의 사화를 합
2010년 8월 문화재청 지정(등록) 국가사적 제509호 '거제 둔덕기성'. 둔덕기성은 예전에 '폐왕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신라시대에 축성해 천년 넘게 존재하고 있는 거제도의 역사 유적지다.또한 고려 18대 의종왕이 무신들의 반란으로 폐위돼 3년 동안 머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의종이 폐위돼 거제도에서 유배생활을 한 것은 현재까지 역사학계 및 일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이러함에도 최근 거제시는 폐위가 아닌 '정중부의 반란에 의해 피난 와서 3년 동안 살았던 곳으로'라고 소개하며
거제신문이 주관하고 한국언론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후원하는 ' 2018년 거제역사 다시알기' 마지막 수업이 지난 8일 둔덕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날 수업은 NIE지도사 김경희 강사가 나서 거제역사와 둔덕면 역사·둔덕 고려사에 대해 설명했다.학생들은 둔덕은 한산도에 머물렀던 수군들의 식량을 보급하기 위해 농사를 짓던 '방답'마을 이야기를 들은 후 시목·옥동·방하·거림·마장 등 지역의 모든 마을 지명들에 대해서도 질문했다.김
둔덕농협(조합장 김임준)이 조합원 숙원사업인 종합청사를 신축하고 작지만 강한 농촌농협으로 둔덕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둔덕농협은 국·도비 9억원 등 사업비 38억원으로 둔덕면 하둔리 64에 부지 2023㎡의 지상 2층 종합청사를 새로 지었다. 1층에는 금융점포·하나로마트·카페가 들어섰고, 2층에는 지역농가에서 키운 한우를 직접 판매하는 '한우관'이 마련됐다.둔덕농협 구성원들은 신 종합청사가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도시민과 관광객이
'님을 그리워하여 울고 있더니 접동새와 나와는 비슷합니다그려. 아니며 거짓인 줄을 지새는 새벽달과 새벽별만이 아실 겁니다. 죽은 혼이라도 임과 한자리에 가고 싶습니다. 아~ 어기던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과시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말짱한 말씀이었구나. 죽고만 싶은 것이여. 아~ 임께서 벌써 저를 잊으셨습니까. 맙소서 임이시어, 돌려 들으시어 사랑하소서.' - 정서 '정과정곡' 中에서고등학교 국어시간이면 배우는 정서의 '정과정곡' 제작 연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가 엇갈린다. 한국민족문화대백
고려시대 왕실 사료가 남아 있는 거제시 둔덕면에는 희소성 있는 고려의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 길이 있다. 사등면 오량성을 시작으로 둔덕면 옥동마을까지 이어지는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역사와 자연이 이야기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량성·둔덕기성·둔덕농촌체험센터·청마생가·산방산비원 등 고려촌 문화체험길을 따라 고려의 옛 역사를 둘러본다. "둔덕기성을 아시나요?"고현동에서 10명의 시민에게 물었다. 6명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중 1명은 둔덕기성
고려시대는 조선이 건국되면서 그 사료가 대부분 불에 타 사료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고려시대 왕실 사료가 남아 있는 둔덕면은 길거리 돌부리도 무심코 버려선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고려시대의 기성현지(현 거제면과 다름), 의종 피난 역사와 기성 축성, 의종이 머물면서 남긴 왕실 사람들의 흔적은 거제지역 뿐 아니라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소중한 고려의 흔적이다.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쓰이고 있는 거제지역 각 마을 이름부터 고려 역사를 조금이나마 엿보고자 한다. 반대식 거제시의회 의장과 둔덕면사편찬추진위원회의 둔덕면사, 신봉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