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협동조합을 가다2】 둔덕농업협동조합

둔덕농협(조합장 김임준)이 조합원 숙원사업인 종합청사를 신축하고 작지만 강한 농촌농협으로 둔덕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둔덕농협은 국·도비 9억원 등 사업비 38억원으로 둔덕면 하둔리 64에 부지 2023㎡의 지상 2층 종합청사를 새로 지었다. 1층에는 금융점포·하나로마트·카페가 들어섰고, 2층에는 지역농가에서 키운 한우를 직접 판매하는 '한우관'이 마련됐다.

둔덕농협 구성원들은 신 종합청사가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도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은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둔덕한우작목반에서 사육한 한우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둔덕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신선하고 부담 없는 가격의 한우를 2층에 올라가면 바로 구워 먹을 수도 있어 벌써부터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임준 조합장은 "둔덕면에 왜 이렇게 큰 청사를 지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둔덕농협 종합청사 건립으로 지역민들의 편의는 물론 많은 도시민들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그는 "'고려촌' 건립 이후 전개될 둔덕의 관광산업과 경제활성화에도 우리 둔덕농협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둔덕농협은 금융·보험 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농업중앙회에서 해마다 우수한 농협에 수상하는 NH생명보험 3년 연속 연도대상에 수상한 것이다. 이 성과는 거제지역 10개 농협 가운데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이뤄내 표상이 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경영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뒀을 뿐 아니라 조합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직원들과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며 공을 직원들에게로 돌렸다.

둔덕농협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NH생명보험 3년 연속 연도대상을 쾌거 했다. 이는 전국에서도 3번째에 달하는 기록이다.


 김임준 둔덕농협 조합장 인터뷰

"강하고, 튼튼한 농협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갈 것"

"종합청사 신축을 통해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금융점포와 아담하게 꾸며진 하나로마트, 그리고 농업인을 위한 주유소·영농자재판매장·다문화시설 등은 둔덕농협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농촌 관광의 1번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둔덕농협은 최근 큰 경사를 맞았다. 지난달 26일 종합청사 신축으로 새롭게 변모한 것이다. 지난 1969년 2월 리동조합에서 면단위 농협으로 합병 창립한지 49년만에 일어난 경사다. 김 조합장은 "종합청사 신축은 한우관 등을 비롯해 각 사업장별로 전문성을 갖추고 제 역할을 하면서 제4차 산업시대의 새로운 농촌 농협의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식품의약국이 인정한 맑은 바다와 울창한 산림의 산방산에 둘러싸여 방문하는 이들마다 마음을 절로 열게 하는 둔덕면은 친환경적 농업여건을 갖추고 있는 거제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유·무형의 역사적 자산들이 숨 쉬고 있을 뿐 아니라 현대문학의 거장들이 배출된 지역으로써 그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을 자연환경과 그에 어울리는 농촌전경이 저마다 펼쳐져 있다.

그는 "비록 둔덕농협이 규모가 작고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둔덕이 가진 모든 장점을 면민들과 조합원들이 합심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면 경제적·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작지만 강하고, 튼튼한 농협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둔덕농협이 경쟁력을 갖춰 지역경제의 큰 버팀목이 돼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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