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개별 단위사업 추진여부 검토 후 마무리 계획

거제시가 추진했던 ‘둔덕 고려촌 조성사업’이 보류됐다. 최종 용역보고 결과 경제성이 낮을 걸로 결론 났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8일 오후 거제시청 소통실에서 둔덕면 고려촌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용역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와 차후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둔덕면민들의 요구에 따라 둔덕면 지역에 산재돼 있는 고려문화유적, 구전설화를 토대로 고려와 연계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게 골자다.

지난 9월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둔덕면 소재 역사 자료에서 주요 콘셉트를 개발하고, 앞으로 변화되는 관광콘텐츠 흐름을 바탕으로 사업대상지와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용역 주요 보고내용은 △둔덕면 역사문화자원 중심 테마 개발 사업으로 황제마차길 복원사업 △황제 벽화마을 사업 △이색적인 조형물 설치사업 △마장마을 승마 및 황제마차 체험사업 등의 경제적 타당성 검토 분석 내용 등이다.

이날 보고회는 변광용 시장을 비롯한 관계부서장, 거제시의원, '둔덕면과 고려촌 발전추진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는 용역보고, 질의응답, 당부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보고 결과 다른 지자체에서 역사테마사업 대부분이 투자비는 많지만,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데다 관광 트랜드 변화로 관광객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하는 사업인 만큼 고려에 대한 역사적 고증 부족과 운영 적자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며 “고려촌 조성사업 추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광마케팅과 관계자는 “둔덕면의 관광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둔덕면민이 요구하는 개별단위 사업 추진 여부를 추가 검토해 용역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 사업비 116억원 중 둔덕면민들이 요구하는 고려테마빌리지에 90억이 책정돼 있는 등 경제성 측면에서 지나치게 낮게 나온 부분에 대해 이날 참석한 둔덕면과 고려촌발전추진위원회 관계자 10여명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둔덕면민이 요구하는 개별단위사업 추진 여부를 추가 검토해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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