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첫 면·동 소통간담회]
18개 면·동 90% 이상 도로 개설 요구 가장 높고
동 지역 '하수시설'·면 지역 '복지시설' 요구 높아
동 지역에서는 상문동, 면 지역에서는 연초면이 시정 건의 가장 많아
변 시장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간담회' 오는 13일 장평동으로 마무리

변광용 시장이 지난달 10일 연초면을 시작으로 한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간담회'가 오는 13일 장평동으로 끝이 난다. 본지는 변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진행된 시정간담회에서 연초·하청면과 옥포1동(본지 2019년 1월14일자 '찾아가는 소통간담회 "우리 지역은 이렇습니다" 민원 쇄도')에 이어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14개 면·동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담았다. 장평동은 신문 발행일자 관계로 제외했다.  편집자 주


변광용 시장이 지난달 10일 연초면을 시작으로 한 '2019 찾아가는 시민 소통간담회'가 오는 13일 장평동으로 마무리된다.

시민소통간담회는 변 시장의 새해인사와 더불어 2019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전반적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변 시장은 각 지역의 건의사항을 파악하면서 바로 답변을 하거나, 논의 후 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답하기도 했다.

장평동을 제외하고 열린 17개 면·동 소통간담회에서는 도로개설 요구가 가장 많았다. 각 면·동마다 정체되거나 소통이 원활치 않는 도시계획도로에 대한 공사 진행 사항에 대한 문의나 건의가 줄을 이었다.

그 다음으로 동 지역에서는 하수시설 요구가 많았다. 동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그에 따른 사회기반시설인 중앙하수처리장이 다 수용하지 못해 자체하수처리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현·상문·수양·장평동의 중앙하수처리시설과 아주·옥포·장승포의 장승포하수처리시설 등 증설계획에 관한 질의가 다양한 입장에서 나왔다.

면 지역에서는 노인·복지시설 확충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 현재 거제종합사회복지관·옥포종합사회복지관 모두 동 지역에 구축돼 있어 면 지역 어르신의 이용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잇따랐다.

시정 건의가 가장 많은 곳은 동 지역에서는 상문동이, 면 지역에서는 연초면이었다. 수십 년 동안 지역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았던 고현동을 제치고 동민 수 1위가 된 상문동은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학교 신설, 지중화사업 등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도·농 복합지역인 연초면은 자동차여객터미널·거제대대 이전사업·행정타운 부지정지공사 등 거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 곳인 만큼 지지부진한 사업 경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의와 앞으로의 진행사항에 대한 문의가 주를 이뤘다.

변 시장은 "올해는 시정 전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조선 산업의 빠른 정상화, 지역경제 활성화로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에서 진행한 거대사업…언제 준공?

민선 7기에서 진행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연초면 거제대대 이전사업,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옥포2동 행정타운부지정지공사, 사등면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장기간 주면서도 사업이 부진한 까닭에 질타도 이어졌다. 특히 지역경제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외부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 변 시장도 이에 대해 최대한 시민들이 양해해주길 부탁한다는 말을 거듭 당부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역사는 어디로…

거제에서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 면제가 최종 결정되고 시선은 거제역사 위치를 어디로 둘 것이냐로 옮겨갔다. 이에 대한 질의가 지난달 17일 상문동과 21일 사등면, 24일 거제면에서도 이어졌다. 각 면·동민 모두 지역에 KTX 역사가 들어서야 하고 그 중요성을 설파한 가운데 변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

변 시장은 "최근 거제역사 유치에 대해 면·동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서는 분위기"라며 "거제면을 비롯한 사등면·연초면·상문동 등이 거론되고 있어 검토하고 있다. 최종적인 것은 시기가 되면 시민 공론화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아파트는 들어섰는데 도시계획도로는 언제 들어서나

도시계획도로 건설 구축 문제는 17개 면·동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민원사항이었다. 도로교통량 증대에 대비해서 전혀 사회기반시설이 구축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도로 공사가 동시에 진행됐어야 함에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입주가 완료된 상황에서도 착공조차 못한 도시계획도로가 있는 실정이다.

또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인근 주민 일부만 이용했던 농로가 주요도로로 이용되면서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대해 변 시장은 "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긴급한 순위에 따라 재정을 분배해 조기에 준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가장 문제시 되는 상문도시계획도로 3-9호선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예산을 마련했고, 이후 다른 지역의 도시계획도로도 차례대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을축제 특화해 지원해달라…변 "특화된 축제는 지원, 중복소재는 지원 못해"

조선산업과 더불어 관광산업이 주요 산업이 된 시점에서 각 면·동마다 마을 축제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특히 둔덕면은 최근 정책자문단이 고려촌 조성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변 시장은 "둔덕면 고려촌 조성사업과 관련해 고증작업에 충실하며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고려문화특화지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타 지역과 중복되는 마을 축제 사업을 하려는 면·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변 시장은 "시 재정 여건상 마을 규모의 축제 지원을 줄여 나가는 시점에서 특화된 축제가 아닌 중복 소재의 축제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방침"이라며 "축제도 관광자원인 만큼 이에 대한 활성화를 위해 발굴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수처리시설 조기 착공과 주차장 설립, 물양장 확장, 버스노선 개설 및 증차 요구 등이 건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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