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0공구 설계업체 선정…전 구간 설계 돌입
“적정성 재검토는 사업추진이 전제, 최대한 빨리”

남부내륙철도 건설공사 마지막 퍼즐인 10공구 거제 차량기지 구간 기본설계는 ‘삼안컨소시업’이 맡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10공구 기본설계 입찰에 2개 설계사가 참여해 ‘삼안 컨소시엄’이 낙찰 업체로 선정됐다. 삼안컨소시엄은 11월 초 국가철도공단과 계약 체결 후 10공구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남부내륙철도 10공구 기본설계는 낮은 발주가격으로 지난 6월 한 차례 유찰됐다.

이번 10공구 기본설계 업체가 결정되면서 이미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간 9개 공구를 포함해 남부내륙철도 전 공구(1∼10공구)가 설계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10공구는 종점부인 거제시 사등면 언양마을 터널 입구에서 성내마을 기성초교 앞 거제역사까지 1.28㎞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본선 및 정거장(거제역사)을 비롯해 사곡삼거리 쪽에 철도 차량기지창 한곳을 구축하는 대형 과업이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 말 남부내륙철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월13일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설계 구간을 10개 공구로 나눴다. 

9개 공구(1~9공구)는 이미 사업자가 선정돼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거제역사가 들어 있는 10공구는 기술조사를 마치고 지난 5월 턴키방식으로 발주했으나, 낮은 발주금액 탓에 유찰됐다.

당시 턴키방식으로 제시된 10공구 총사업비는 2166억원 가량. 하지만 건설업계에선 철도차량기지와 역사까지 갖추게 될 10공구의 대규모 사업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하면 사업비가 최소 2600억∼2700억원은 돼야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당초 턴키방식이었던 입찰방법을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기타공사로 변경해 설계기간 단축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남부내륙철도 총사업비가 4조9000억원 규모에서 7조원 규모로 커졌다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했다.

짧게는 9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재검토 기간이 필요해 경남도민들은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전 공구에서 설계가 시작된 만큼, 남부내륙철도 건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정치권과 행정절차 기간 단축, 관계기관 협의 지원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의회는 거제 KTX 조속 착공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24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도 했다.

특히 정치권을 비롯한 거제시와 경남도는 최근 대두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 단축과 조속한 착공을 건의하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위원회 및 기획재정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9개월 정도 걸리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답했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역시 지난 19일 “적정성 재검토는 사업추진을 전제로 검토하는 것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그간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인해 지여가회의 우려가 컸었는데 이번 설계업체 선정으로 우려가 해소대 다행스럽다”며 “지속적으로 기재부‧국토부‧국가철동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최대한 빨리 완공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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